바쁜 중1을 위한 빠른 중학연산 2권 (2025년) - 2022 개정 교육과정, 허세 없는 기본 문제집 바빠 중학 연산/도형 (2025년)
임미연 지음 / 이지스에듀(이지스퍼블리싱)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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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중1을 위한 빠른 중학 연산》 은 1, 2권으로 구성된 수학 문제집이에요.

중학교 1학년이 되어 처음 만나는 수학책, 무엇이 중요할까요. 교재 표지에 '허세 없는 기본 문제집'이라는 문구 아래, "쉬운 문제부터 풀면 수포자가 되지 않습니다." 라면서 전국의 명강사들이 박수 치며 추천하는 책이라고 적혀 있어요. 혼자서도 풀 수 있을 만큼 쉬운 수학책, 이것이 '바빠 중학연산' 시리즈의 장점인 것 같아요. 중1이지만 수학이 약한 학생을 위한 맞춤 교재라고 할 수 있어요. 연산은 수학의 기초 중에 기초라고 할 수 있는데, 의외로 연산의 중요성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중학교 때 연산을 꽉 잡아놔야 고등학교 가서도 흔들리지 않아요.

1학년 1학기 수학을 두 권으로 나누어 구성한 것은 개념 이해를 돕기 위해 충분히 익숙해질 때까지 문제를 푸는 방식이라서, 쉬운 문제부터 학교 시험 유형까지 영역별로 최다 문제가 수록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1권에서는 소인수분해, 정수와 유리수 영역을 다루고 있어요. 모든 자연수의 뿌리인 소수를 배우고, 그 다음은 자연수를 소수의 곱으로 나타내는 것, 소인수분해는 최대공약수와 최소공배수를 구하는 문제를 풀면서 개념과 연산을 모두 잡을 수 있어요. 중간에 '바빠 꿀팁'은 명강사님이 알려주는 꿀팁으로 핵심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매 단계의 마무리는 '거저먹는 시험문제'인데 여기에 수록된 문제들만 꼼꼼하게 풀고 다 맞는다면 학교 시험문제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대요. '앗! 실수' 코너는 중학생의 70%가 틀리는 문제에서 실수하는 부분이 무엇인지를 콕콕 짚어내주네요. 유리수의 연산에서 주의해야 할 점은 계산을 한 후에 부모, 분잘르 약분하여 기약분수로 나타내야 한다는 거예요. 초등학교 때는 약분을 잘했던 학생들도 유리수의 뺄셈을 하다 보면 부호에만 신경쓰다가 약분을 안해서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대요. 1권의 권장 진도표는 14일, 20일, 28일이 나와 있어서 자신에게 맞는 진도로 공부하면 돼요. 2권도 학습 분량은 동일하기 때문에 권장 진도표에서 알맞은 진도를 선택하면 돼요. 2권에서는 일차방정식, 그래프와 비례 영역을 다루고 있어요. 첫째 마당에서 문자를 사용해서 식을 나타내는 방법을 배우는데 초등에서 사용했던 □, △ 대신 알파벳을 사용하여 식을 세우고 값을 구하는 방법을 익히게 돼요. 방정식을 배우는 기초 단계라서 쉬운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가면 돼요. 곱셉 기호를 생략할 때 수를 문자 앞에 쓰는 이유는 문자를 수 앞에 쓰면 거듭제곱을 나타내는 지수와 햇갈리기 때문이에요.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마다 "왜 그럴까?"라고 궁금한 부분이 있을 텐데, 이 교재에서는 '바빠 꿀팁'을 통해 그런 내용들을 쏙쏙 뽑아서 알려주니 좋은 것 같아요.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해서 끝까지 풀고 나면 기초 실력이 쌓이는, 든든한 연산 문제집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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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리딩 -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글을 읽어라
박성후 지음 / 지니의서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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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리딩》은 최고의 글 읽기 방법이 담긴 자기계발서예요.

현대인들의 독서를 방해하는 가장 흔한 걸림돌, 아니 핑계는 '시간 부족'이에요.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면 포커스 리딩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어요. 저자는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독서에 있으며, 획기적인 글 읽기 방법인 포커스 리딩을 통해 인생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하네요. 이 책에는 포커스 리딩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이 나와 있어요. 우선 포커스 리딩이란 단순히 글자를 빠르게 읽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것을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마디로 핵심 포착 능력을 높여서 핵심 키워드를 통해 전체를 이해하는 방식인 거예요. 글을 읽을 때 핵심과 본질에 집중하는 것이 포커스 리딩의 원칙이자 방법이에요. 이미 세계적인 명문대학에서는 핵심 중심의 글 읽기 기술을 가르치고 있는데, 옥스퍼드대학에서는 "무조건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려 들지 마라. 먼저 그 글이 뭘 전달하려는지 요점을 파악한 후, 결론을 먼저 읽고 나서 서론을 보고 다시 결론을 본 후에 관심 있는 부분을 여러 번 가볍게 훑어보는 방법을 터득하라." (126p) 라고 가르친대요. 글을 빠르게 읽으면서 핵심을 찾아내는 것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20%의 핵심 역량에 집중하는 것과 같은 원리이며, 이것이 우리 자신을 가장 빠르게 변화시키는 비결이라는 거예요. 자기 인생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그 중요한 일을 지금의 방법으로 이룰 수 있게 전략을 재조정해야 해요. 포커스 리딩은 인생의 목적을 이루는 글 읽기이며 구체적인 방법은 5단계로 나뉘어져 있어요. 1단계는 마인드셋, 나만의 책 읽기 성공 공식을 세우는 것, 2단계는 속도 뛰어넘기로 핵심을 포착할 것, 3단계는 스키핑 & 스캐닝으로 더 빠르게 더 정확하게 읽을 것, 4단계는 핵심 단어 뽑아내기로 한 권의 책을 세 단어로 정리할 것, 5단계는 질문하기로 질문의 수준을 높일 것.

포커스 리딩의 첫 번째 단계인 마인드셋은 도끼날을 가는 것, 즉 마인드를 정립하는 것이라고 매우 중요해요. 포커스 리딩의 놀라운 효과를 확실하게 터득하고 평생 활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목적의식이 선행되어야 해요. 마인드를 정립하려면 자신에게 지속적인 영향과 동기부여가 될 롤모델의 선택이 중요해요. 다른 사람의 성공을 배우고 모방하는 것이 학습의 핵심이며, 자신의 인생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데 발판이 되는 거예요. 글 읽기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고 수단인 거예요. 눈동자 훈련이 필요한 속독법 대신 포커스 리딩을 해야 하는 이유는 두뇌의 감각을 깨워 글 읽기 목적에 따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데카르트는, "훌륭한 지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265p)라고 말했고, 이것이 글 읽기의 목적이에요. 핵심과 본질을 찾아내는 글 읽기가 가능해지면 질문의 수준이 달라지고, 그 질문은 현명한 선택과 집중을 하게 만들어요. 저자가 제안하는 책 읽기는 10권의 책을 10번 반복해서 읽는 거예요. 무작정 많은 책을 읽는 건 시간과 에너지, 기회비용 등을 낭비하는 것이고,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소화하는 것이 포커스 리딩의 목적인 거예요. 1년 동안 10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기, 같은 책을 10번 읽고 10번 One Page 요약노트를 작성해보기에 도전한다면 일년 뒤에 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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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만 팔지만 책만 팔지 않습니다 - 책방의 애씀과 쓸모, 경영에세이 사장이자 직원입니다 1
구선아 지음 / 책세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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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둘러싼 세계가 흉포하게 날뛰는 날이면 책방에 갔다.

책방과 책은 나를 보통의 오늘로 이끌었다. 책을 사는 날에는 마음이 가난하지 않았고

책을 읽는 날에는 불안이 사그라들었다.

(···) 앞으로 얼마나 더 책방을 운영하게 될까.

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귀여운 할머니는 되지 못하더라도 읽고 쓰는 할머니가 되리라는 것." (5p)


신기하게도 딱 내 마음 같았어요. 다른점이 있다면 책방 운영자가 되지 못했다는 것인데, 할 수 있는데 안 한 것이 아니라 못한 것이라서 할 말이 없어요. 어찌됐든 우리에게는 소중한 책방, 그 책방을 열어준 분의 이야기라서 읽게 됐어요.

《책만 팔지만 책만 팔지 않습니다》는 '책방 연희' 운영자 구선아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책방 여행자에서 어떻게 책방 운영자가 되어보자고 선택했는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 문을 열었고 열고 난 이후에는 무엇에 집중하며 운영했는지를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책방을 열고 가꾸는 애씀의 과정과 책방의 쓸모가 담겨 있는 이 책을 읽다보니 책방을 하는 마음, 그 진심이 느껴졌어요. 저자는 책방의 월별 베스트셀러를 공개 안 하는데 그 이유는 모든 책들을 사랑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한 종의 책을 많이 파는 것도 좋지만 100종의 책을 모두 한 권씩 팔고 싶다고, 그만큼 세상에는 좋은 책이 너무 많아서 100권의 책이 100명의 독자와 연결되기를 꿈꾼다고 해요. 그래서 저자에게 베스트셀러 아니 베스트 책은 '내가 읽고 당신과 함께 읽고 싶은 책'(70p)이고, 당신의 베스트 책은 '오늘 산 책'이기를 바란다는 말에 감동했어요. 사람들은 책방 운영자가 생각하는 완벽한 손님이란 책방에서 돈을 많이 쓰는 독자일 거라고 여기겠지만 책이 많이 사준 손님은 고마운 분이고, 진짜 완벽한 손님은 책 한 권의 가치를 아는 모든 독자라네요. 그래서 책방 멤버십을 통해 완벽한 손님들에게 완벽하진 못하더라도 특별한 경험을 건네고 싶어 노력한다고 해요. 우리 동네에도 이런 책방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책방을 운영하면서 하루도 애쓰지 않은 날이 없었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애씀이 결국은 그 책방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었고, 우리에겐 책방의 쓸모를 느끼게 해준 것 같아요. 쓸모라고 하면 너무 야박한 표현 같아서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책방을 향한 사랑을 듬뿍 담아낸 책이네요. 읽고 쓰고 나누는 일과 삶이 함께하는 공간, 작은 책방이 있어줘서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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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사회 - 어른들은 절대 모르는 그들만의 리그
이세이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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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마음을 얼만큼 알고 있나요.

한때 아이였던 어른들, 근데 왜 아이들의 마음을 읽기가 어려운 걸까요.

그 마음을 살짜쿵 들여다 볼 수 있는,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책이 나왔어요.

《어린이라는 사회》는 이세이 선생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지난 10여 년간 초등학생들과 함께 해온 초등학교 교사로서 아이들이 자기들 나름대로 얼마나 치열하게 크고 있는지를 이 책에 담아냈다고 하네요. 분명 아이들의 이야기인데 그 안에는 부모님과 선생님이라는 어른들의 이야기도 빠질 수가 없네요. 작년 이맘때 임용 2년 차 젊은 교사가 초등학교 교실 안에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고, 그간 곪았던 교육 현장의 문제들이 속속 드러나게 됐어요. 학부모 입장에서만 바라볼 때는 전혀 몰랐던 교사들의 어려움을 처음 알게 된 계기였고, 교사를 상대로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하는 학부모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어요. 학부모들이 악성 민원이나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사례는 아니지만 이토록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 데에는 잘못된 교육 정책과 시스템의 문제라고 볼 수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교권 침해의 주된 원인이라면서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했네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장면들이 많은 생각들을 불러온 것 같아요. 교사의 입장이 아니라면 절대 알 수 없는 어린이들의 세계를 들여볼 수 있는 계기였고, 부디 위기의 교실에서 탈출할 수 있기를... 그러기 위해선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요.



"부모가 온종일 아이를 밝게 비추고 있다면 교사는 그 뒷면을 본다.

거칠게 표현하자면 그건 부모의 자리에선 절대 볼 수 없는 달의 뒷면 같은 거다.

우리 엄마만 해도 내가 동료 교사들 앞에선 세상 순둥이가 된다는 것을 믿지 못하신다.

(···) 아이는 아직 어리고 모든 권한은 부모에게 있으므로 문제 행동을 대하는 학부모의 태도에 아이의 거의 모든 것이 달려 있다.

부모가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라고 느껴지면 교사는 그 뒤로 곧장 입을 다물어버리는데 그건 양육의 관점에서 결코 유용한 전략이 아니다.

아이의 뒷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는 기회조차 잃어버리기 떼문이다." (87-8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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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개인의 열두 달 - 한 해를 되짚어 보는 월간 뜨개 기록
엘리자베스 짐머만 지음, 서라미 옮김, 한미란 감수 / 윌스타일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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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던 마음이 어떻게 식을까요.

사람을 향한 마음은 아니고, 취미 얘기예요. 한때 뜨개질에 몰두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너무 욕심을 부렸더니 나중엔 질리게 되더라고요. 근데 시간이 흘러서 그런가, 요즘 슬슬 발동이 걸려서 새로 코바늘 세트와 실을 장만했네요. 한 땀 한 땀 뭔가를 만들어가는 뜨개의 재미를 다시 느끼고 싶어졌거든요. 누군가를 좋아하다가 그 마음이 식으면 돌이키기가 힘든데, 취미는 계절처럼 돌고 돌아서 식었던 마음이 다시 뜨거워지기도 하네요. 이상하게도 뜨개질은 주기적으로 그 마음이 돌아왔다가 불현듯 사라져서 솜씨는 크게 늘지 않고, 비슷한 것을 반복적으로 뜨게 되네요. 그래서 뜨개질 장인, 일명 뜨개인들이 늘 부러웠어요. 아무래도 그런 마음 때문에 이 책이 궁금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뜨개인의 열두 달》은 엘리자베스 짐머만의 책이에요. 이 책은 저자가 뜨개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보여주는 열두 달 뜨개 이야기예요.

"옛날 옛적에 뜨개를 사랑한 할머니가 있었다. 그녀는 숲 한가운데에 있는, 다소 어수선하고 털실로 가득 찬 교실 하나가 전부인 학교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가끔 따뜻한 난로 옆이나 검은 자작나무가 드리운 그늘에 앉아 뜨개를 하며 계절을 써 내려갈 때마다 그녀는 남편에게 자신이 발명할 수 없는 뭔가를 발명한 것 같다고 소리쳤고, 남편은 아내에게 책을 써보라고 했어요. 그래서 할머니는 책을 썼고, 첫 번째 책은 꽤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녀가 계속해서 발견해 낸 '발명할 수 없는 것들'을 빠짐없이 담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그녀는 다른 책을 썼고, 그게 바로 이 책이에요." (11-12p)

저자는 일 년 내내, 밤낮없이 뜨개를 하고, 뜨개에 대한 열정이 엄청나서 같은 방식으로 같은 것을 두 번 뜨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해요. 우와, 사실 이 부분이 가장 놀라운 점이에요. 실제로 뜨개인의 열두 달을 담아낸 책의 내용을 보면 1월은 아란 스웨터, 2월은 아기용품 몇 가지, 3월은 어려운 스웨터, 4월은 미스터리 블랭킷, 5월은 다음 겨울을 위한 장갑, 6월은 테두리 뜨기와 여름 프로젝트, 7월은 여행하며 뜨기 좋은 숄, 8월은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뜨기, 9월은 타이즈, 10월은 오픈칼라 풀오버, 11월은 모카신 양말, 12월은 막바지에 서두르는 스웨터까지 뜨개질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7월은 여행의 달이라서 숄을 뜨는 것이 여행용 뜨갯거리로 완벽하다고 소개하네요. 원형 플레인 숄과 동심원 무늬 숄을 뜨기 위한 간결한 지침, 그리고 숄을 위한 세 가지 레이스 패턴을 알려주네요. 대부분 여행을 가면 뜨개할 시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오히려 뜨개를 하면 차분해지면서 마음의 배터리가 충전되는, 힐링 효과가 있다면서 초기에 뜬 숄도 스페인 여행 중에 완성했다고 하네요. 진정한 뜨개인이라면 오히려 뜨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안쓰럽고 불쌍하게 여긴다니, 음... 완전히 공감할 수는 없지만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긴 해요. 책에 나오는 작품들을 설명만 보고 척척 만들 만한 실력이 된다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그래도 진정한 뜨개 장인의 열정을 보면서 감동했네요. 중요한 건 머뭇거리는 뜨개인과 눈먼 뜨개인, 자신의 뜨개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직 알지 못하는 뜨개인에게 응원을 담아 이 책을 바친다는 저자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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