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 단어 (기프트 에디션) -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여덟 단어》를 읽은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언젠가 다시 읽어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여덟 단어 기프트 에디션』이 출간되어 반가웠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한 구성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여덟 단어》의 각 장을 이루는 여덟 개의 키워드, 즉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을 각각 낱권으로 만들었고, 독자를 위한 선물이라 할 수 있는 '나만의 단어'라고 적힌 노트를 추가하였습니다. 각각 낱권으로 된 책은 얼핏 보면 책이 아니라 노트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책마다 저자 박웅현님의 친필 노트 일부분이 실려 있습니다. 빠르게 흘려 쓴 듯한 글씨체...... 단정하게 인쇄된 글씨체와는 달리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저자의 말처럼 인생이 강의 몇 번, 책 몇 권으로 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유익한 강의를 듣고,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그 시간들이 우리 자신을 환기시키기 때문입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다는 건 아무런 변화가 없음을 뜻합니다. 평온한 일상도 좋지만 늘 똑같은 '나'로 산다면 더 나은 '나'로 살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덟 단어 기프트 에디션』는 담백하게 노트 같은 책 8권과 일기장 같은 노트 1권으로 손을 내밉니다.

가벼워서 좋았습니다. 책 자체도 가볍고, 읽는 마음도 가벼워서.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가 꼭 진지하고 엄숙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툭 건네는 이야기가 때론 더 마음에 와닿을 때가 있으니까요.

여덟 단어 중에서 지금 필요한 건 '자존'인 것 같습니다.

" 메멘토 모리 Memento mori 와 아모리 파티 Amor fati .  '죽음을 기억하라'와 '운명을 사랑하라'는 죽음과 삶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조합이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니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것이고, 그러니 지금 네가 처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죠.

저는 이런 태도가 자존 같습니다. 어떤 위치에 있건, 어떤 운명이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것." (17p)

우리는 '나'에 대한 답을 찾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묻습니다. 그들은 '나'를 잘 모릅니다. 다만 보이는 '나'에 대해 말해줄 수는 있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 책은 답을 알려주는 대신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스스로 질문하게 만듭니다. 고여있던 생각들이 샘물처럼 퐁퐁 솟아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덟 단어》는 제게는 마중물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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