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2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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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는 어떻게 이 책을 쓰게 되었을까.

그는 선택했다. 더 이상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불행하게 살지 않겠다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닌 활기 넘치는 인생을 살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그는 싫어하는 일을 그만두고 4년간 교육학 전공을 했던 경험을 살려 성인을 가르치는 야간 과정을 만들어 돈을 벌고, 쉬는 날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읽고 소설을 쓰겠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대학의 야간 공개강좌 신청은 거절당하고 만다. 대신 YMCA 야간학교 강의를 시작하게 된다. 요즘으로 치면 문화센터 강사가 된 것인데 단기간 내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않으면 쫓겨날 수도 있는 자리였다. 처음에는 대중 연설 강의만 진행했는데 수강생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이후에는 인간관계, 자기관리 등등 다양한 성공처세술까지 강의하게 된 것이다. 데일 카네기의 책은 원래 수업용 교재로 사용할 생각으로 쓴 것이다. 뉴욕 최대의 공공 도서관에서도 교재로 쓸 만한 책을 찾을 수 없어서 본인이 직접 역사적인 위인들의 전기를 찾아보고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과 면담하면서 몇 년간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물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그리하여 탄생한 데일 카네기 시리즈는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책이 된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충분히 행복하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뉴욕에서 가장 불행하다고 느꼈던 젊은이가 어느 순간 수많은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위대한 인물이 되었으니 이보다 더 놀라운 기적이 있을까.

그동안 데일 카네기의 책은 여러 차례 번역되어 출간되었고 이전에 읽은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완역된 책으로 다시 읽으니까 데일 카네기가 전하는 메시지가 더욱 뚜렷하게 전달되는 느낌이다. 동일한 내용을 담은 책인데 새롭게 느낄 수 있는 건 미묘한 번역의 차이인 것 같다. 또한 시기적으로 지금 상황이 가장 조언이 필요하다고 느껴서인지도 모른다. 물이 가장 맛있을 때는 가장 목이 마를 때이니까.

<자기 관리론>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걱정'을 주제로 이야기해준다. 걱정에 대해 알아야 할 기본적인 사실과 걱정을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 걱정하는 습관을 없애는 방법, 걱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통해 행복하게 성공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이 책에는 대단히 놀랄 정도로 새로운 내용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데일 카네기가 뉴욕 YMCA의 야간학교 강좌를 개설한 것이 1912년이다. 그때부터 2015년까지 출간된 수많은 책 중에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들을 한두 권쯤은 읽어보았을 것이다.

인생의 지혜는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진정한 자신을 찾아 자기답게 살아라." 이 말이 진심으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일 때 인생의 놀라운 기적이 찾아올 것이다.

책을 읽는다는 건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올바르게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 그리고 데일 카네기처럼 책을 쓴다는 건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짜 멋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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