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개구리
줄리엣 케피스 지음, 황선종 옮김 / 효리원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특가로 나온 것을 보고 냉큼 구입한 책이다.

CD 두 장 정도 크기의 길쭉한 책 모양이 매우 개성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작은 사이즈의 책이 마음에 든다.

바로 책장을 넘기면 새까맣고 동그란 것이 꼬리를 달고 있는 올챙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올챙이 시절부터 스마일 웃고 있다.

제목이 유쾌한 개구리다. 흔히 청개구리를 떠올리면 말 안 듣는 말썽쟁이 이미지인데 이 책에서는 시종일관 유쾌발랄한 개구리가 등장하여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드디어 첫 장에는 수풀 속에 젤리처럼 모여 있는 개구리알이 나온다. 물고기가 나타나 알들을 한 입에 꿀꺽 삼켜 버려서 네 개의 알만 남는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네 개의 개구리알은 점점 커지고 꼬리가 생격 올챙이가 된다. 뒷다리 두 개 쏙, 앞다리 두 개 쏙 나오고 꼬리는 점점 짧아져서 드디어 어른 개구리가 된다. 네 마리의 개구리가 퐁당 퐁당 헤엄치며 놀고 있다. 나무 위에 올라가기, 달팽이 찾기 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노는데 갑자기 해오라기들이 다가와서 후다닥 도망간다. 해오라기의 눈을 피해 개구리들은 연꽃잎 밑에 숨는다. 개구리를 찾지 못한 해오라기가 떠나고 개구리들은 신이 나서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돈다. 그러다가 손을 놓쳐 엉덩방아를 찧는다. 헤헤! 하하! 하하하! 히히!

그 때 거북이가 살금살금 다가온다. 하지만 거북이보다 더 빠른 개구리들은 금세 사라진다. 어디로 갔을까? 거북이 등 위에 있으니 아무리 찾아도 개구리가 안 보이자 약이 오른 거북이가 씩씩거린다. 재밌게 놀고 나서 배가 고파진 개구리들은 잠자리 알과 물풀을 맛있게 먹는다. 여름 내내 개골개골 노래를 부르며 놀던 개구리들은 겨울이 오면 따뜻한 땅 속으로 들어가 꽃 피는 봄이 올 때까지 겨울잠을 잔다.

개구리의 삶을 차례로 보여주면서 유쾌한 모습의 개구리가 등장하여 보는 사람도 저절로 웃음짓게 만드는 책이다. 네 마리의 개구리들이 어딘가에서 웃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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