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ing Green 리빙그린 - 먹을거리와 에너지 위기 시대에 살아남는 친환경 생활 지침
그레그 혼 지음, 조원범.조향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에서 비롯되었다. 바로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다. 새집증후군 때문에 아토피가 생겨 고생하는 아이를 보면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지구온난화, 기후 변화, 야생 동식물의 멸종과 같은 소식을 접할 때는 막연하게 느껴지던 환경 문제가 개인적인 삶 속에 위협이 될 때 절실해지는 것이다.

<리빙 그린>의 저자는 남들보다 이른 15살 나이에 <슈거 블루스>라는 책을 읽고 식생활을 완전히 바꾸었다고 한다. 그 책의 메시지는 설탕은 독이며, 수많은 질병과 직접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이후 30대 중반에 세계 최대 건강보조 식품회사인 센트럴 뉴트리션 센터의 최고 경영자가 되는데 빌딩증후군(화학 물질 과민증)을 심하게 앓으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또한 본인뿐 아니라 아이를 키우면서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게 된다.

자신의 아이들이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한다면 무엇이라고 답해줄 수 있겠는가?

어떻게 해야 우리가 어른이 된 다음에도 이 자연이 지금처럼 여기에 남아 있을까요?

이 질문이 바로 저자가 책을 쓰게 된 동기라고 한다.

그렇다면 리빙 그린(living green)은 무엇이며 우리는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리빙 그린은 환경을 생각하는 새로운 생활 방식을 뜻한다. 이런 친환경적인 삶을 그는 지속 가능한 삶이라고 표현한다.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자연 환경을 우리의 자녀와 손자 그리고 그들의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다면 삶의 방식을 바꾸는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 모두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작지만 소중한 친환경 생활 지침을 지켜나가자는 것이다. 

저자가 십대 소년 시절에 한 권의 책으로 변화했듯이 내게는 <리빙 그린>이 의미 있는 책이 되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한 친환경에 대한 작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하여 더욱 확대된 의미인 지속가능한 미래까지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책에는 그린 헬스(먹을거리), 그린 홈(주거환경), 그린 퓨쳐(에너지 지속가능성)로 나누어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다. 그 중에는 플라스틱 병에 든 생수와 드라이클리닝으로 생기는 위험요소 등 생활 전반에 대한 유용한 정보들이 나와있다. 흔히 편리하다는 이유와 좋은 물을 마신다는 인식 때문에 자주 구입해서 마시는 생수는 플라스틱 병에 담겨있다. 플라스틱 성분인 프탈레이트는 장기간 두거나 열을 받으면 물에 용해되고 이 물을 마시면 호르몬계 질병을 유발한다. 플라스틱 용기의 위험성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생수 병은 전혀 생각도 못했다. 책에서 해결방법은 정수기와 같은 여과 장치를 설치하라고 하는데 정수기 자체의 위생 문제도 논란이 있어서 우선은 끓여 마시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그리고 외출 시에는 개인 물병을 지참해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을 자제해야겠다. 마실 물은 유리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가지고 다니기는 힘들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소재로 만든 딱딱한 플라스틱 용기를 구입하라고 조언한다.

l        폴리프로필렌, #5 PP로 표시함.

l        고밀도 폴리에틸렌, 2# HDPE로 표시함.

l        저밀도 폴리에틸렌, 4# LDPE로 표시함.

리빙 그린에 동참하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기 바란다. 부록으로 국내 친환경 정보 및 사이트 안내가 있어 바로 실천할 수 있다.

지금 시작할 준비가 된 사람들을 위해 가장 좋은 10가지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유기농 식품 먹기

2.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애기

3.       재활용하기

4.       일회용품 거절하기

5.       천연소재로 만든 개인위생용품으로 바꾸기

6.       천연 농약 사용하기

7.       천연 세제 사용하기

8.       수돗물 여과하기

9.       에너지 효율 높이기

10.    지식 넓히기

지금, 바로 나부터 우리 가정에서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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