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의 매직, 닉네임
노장오 지음 / 더난출판사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인터넷 문화가 확산되면서 네티즌은 누구나가 닉네임을 갖게 되었다. 자신의 실제 이름보다 닉네임이 더 익숙하게 된 것이다. TV 프로그램에서도 특이한 닉네임을 가지고 질문하는 코너가 있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오드리 헵번은 오드리 햇반,  안젤리나 졸리는 안젤리나 졸려, 하얀 마음 백구는 야한 마음 백구로 살짝 바꾼 것만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백 마디 말보다 기억되는 한마디, 닉네임으로 홈런을 쳐라!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사람이건 상품이건 기억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기억되고 싶다면 숙명적으로 주어진 첫번째 이름에서 벗어나

세상을 사로잡을 두 번째 이름을 가져라!

이토록 닉네임의 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 노장오란 사람은 바로 국내 최초의 네이밍 전문회사인 인워드 브랜딩 대표로 이름 짓는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직업 자체가 새롭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저자 본인이 자신의 직업을 유쾌한 놀이로 생각한다는 점이 부럽기도 하고 그런 의식의 전환이 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평소에 자주 접하게 되는 다양하고 유명한 브랜드 스카이라이프, 싸이언, 꿈에그린 등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정말 잘 만들어진 브랜드는 듣는 순간 그 상품 이미지가 떠올려질 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도 상품을 히트시키기 위해 브랜드의 이름이 중요하듯이 개인도 각자의 가치를 알리고 높이기 위해서는 닉네임을 활용한 전략이 효과적임을 알려준다.

예전 같으면 자신의 본래 이름이 맘에 안 들면 작명소를 찾아야겠지만 이제는 본래의 이름보다 자신의 개성에 맞는 닉네임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게 된 것이다. 물론 원래의 이름이 혐오감이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이라면 개명을 고려해야겠지만 말이다.

이 책에서는 닉네임이 주는 효과를 알기 쉬운 예시를 통해 설명해 주고 있다. 우리가 활용해 볼 수 있는 것은 직장 생활에서나 가게 이름을 지을 때 혹은 인터넷 상에서 좋은 닉네임 활용법이다.

 좋은 닉네임이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것, 그래서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다면 매우 좋은 닉네임이다.

나 역시 인터넷을 통해 많은 닉네임을 접하면서 유머와 개성이  담긴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반면, 성인군자식 닉네임은 좋은 의미를 담고 있긴 하지만 뭔지모를 거부감이 든다. 생면부지인 것은 똑같지만 닉네임이 주는 이미지만으로 호감과 비호감으로 나뉘는 것이다.

요즘 능력 있는 사람은 성실하고 우직한 이미지보다는 개성 있고 톡톡 튀는 이미지를 갖는다. 그만큼 생각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람에게 성공의 기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성공을 위한 자기 암시처럼 멋진 닉네임으로 자신을 변화시킬 때이다.

이 책을 다 읽은 뒤 고민에 빠졌다. 과연 나의 닉네임을 무엇으로 바꿀 것인가?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해내는 닉네임의 발견을 위해 곰곰이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문득 이 책의 출판사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더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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