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 - 어쩌다 시작된 2주 동안의 우주여행 가이드북
에밀리아노 리치 지음, 최보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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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여행을 갈까, 이런저런 계획을 세울 때면 늘 여행 안내서를 펼쳐보곤 해요.

미리 알아두면 훨씬 수월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여기 놀라운 여행지를 소개한 책이 나왔어요.

《우주여행 무작정 따라하기》는 '어쩌다 시작된 2주 동안의 우주여행 가이드북'이에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행지는 바로 '우주'예요. 지금 당장 우주선 탑승권을 예약하고 떠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머지않은 미래엔 가능할 테니, 책을 통해 미리 맛보는 우주여행이라고 볼 수 있어요. 재미있는 건 책의 구성이 여행 일정 순으로 우주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에요. 천문학 지식들을 여행 정보로써 받아들이니 뭔가 더 친근하게 느껴져요. DAY 1은 달에서의 산책으로 시작해서 화성, 수성, 금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태양계를 떠나기 전에 태양과 지구를 살펴본 뒤 은하수를 지나 DAY 13 안드로메다은하에 도착하면 지구별로 돌아오는 일정이에요. 우주를 여행하는 여행자 입장에서 태양계의 행성과 위성, 왜소행성, 소행성과 혜성, 태양 그리고 모든 종류의 별, 외계행성, 블랙홀, 은하와 은하단, 거대한 은하 사이에 있는 공동까지 둘러봤으니 그야말로 환상적인 시공간 여행이에요. 오직 상상력으로 가능한 여행이지만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이 알아낸 우주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우주는 본질적으로 비어 있으며 태양을 제외하고 우리에게 가장 가까이 있는 항성 프록시마켄타우리는 약 40조 킬러미터 떨어져 있어요.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킬로미터로는 우주의 거리를 다룰 수 없어요. 천문단위(AU, Astronomical unit)는 태양과 지구 간의 평균 거리인데 이것도 너무 작은 측정단위라서 거리의 새로운 단위인 광년( ly, light-year)을 만들어낸 거예요. 우주에서 가장 빠른 존재인 빛은 초속 약 30만 킬로미터로 움직이고 1광년은 진공 상태에서 1율리우스년(365.25일) 동안 빛이 이동한 거리를 뜻하며, 달에는 1초도 안 돼서 도착할 수 있고 태양까지 가는 데는 대략 8분이 걸린대요. 그나마 태양계는 거리 개념이 있는데 우리은하를 벗어난 우주는 가늠하기가 어려워요. 밤하늘에 반짝이는 작은 별들을 관찰하고 우주를 연구해온 과학자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져요. 우리가 하게 될 최초의 우주여행은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이 책 덕분에 우주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졌네요. 저자의 말처럼 '지구는 태양이라는 별을 중심으로 우주를 여행하는 특별한 우주선' (233p)이라고 생각하니, 우주만큼 지구도 관심을 갖고 돌봐야겠다는 마음이 커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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