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시 기행 2 -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 편 유럽 도시 기행 2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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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도시 기행》 2권에서는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저자가 도시마다 붙여준 수식어가 재미있어요. '내겐 너무 완벽한' 빈, '슬픈데도 명랑한' 부다페스트, '뭘 해도 괜찮을 듯한' 프라하, '부활의 기적을 이룬' 드레스덴으로 유럽에서 오래된 도시들이에요. 유럽여행을 한다면 무엇에 집중하게 될까요. 이 책은 아직 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리 유럽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소개하고 있어요. 여기서 퀴즈, 빈 시청사 중앙탑 꼭대기에 깃발을 들고 서 있는 남자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청사 앞 광장을 거닐다가 시청사의 첨탑 중 가장 높은 중앙탑 꼭대기에 동상이 궁금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었는데 다들 모른다고 하더래요. 그래서 시청 홈페이지를 접속해보니, 빈의 상징으로 삼기 위해 디자인한 라트하우스만(시청사의 사나이)은 막스밀리아노 1세의 갑옷을 입은 기사의 형상을 만들었다는 정보를 찾았대요. 속은 강철, 겉은 구리인데 구리는 러시아 동전을 녹여 조달했대요. 1914년 사라예보 사건이 세계대전으로 번진 과정을 보면 러시아 동전을 녹여 만든 라트하우스만의 껍데기가 모든 비극을 예고한 시대의 징후였는지도 모른다고, 남겨진 유산들은 다 그럴 만한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을 테니까요. 저자에겐 빈은 너무 완벽한 도시였지만 유일하게 낡고 쓸쓸해 보였던 바그너 기차역 때문에 정을 붙일 수 있었다고 하네요. 빈과 작별하면서 다시 돌아오려고 잠시 떠나는 기분을 느꼈다는데, 그건 유럽 도시들이 한 번의 탐사로 끝내기엔 너무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거예요. 문화유산의 가치가 빛나려면 그걸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유럽의 역사를 충분히 공부한 뒤에 그곳에 가고 싶네요. 물론 아름다운 도시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지만 자주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니 기회가 주어진다면 소중한 경험을 만들 생각이에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유럽 여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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