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인도여행 연속 9년 - 그지없이 힘들었고 그지없이 행복했던 1년에 약 50일씩
유용환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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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을 시작으로 인도여행의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당장 배낭을 메고 떠났더라면 더 이상 꿈이 아니었겠지만 아직 가보지 못했기에 점점 마음이 커지고 있어요. 그래서 인도 여행에 관한 책을 보면 저절로 눈길이 가나봐요. 수많은 여행자들이 끌리듯 그곳에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떤 매력이 있는 걸까요. 우선 여행자들은 공통적으로 정신줄을 붙잡아야 하는 극한의 모험이라는 것과 인도인들의 '노 프라블럼' 마법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이야기해요. 무엇이든 빠름 빠름을 외치는 한국인들에게 인도는 굉장한 모험이자 도전의 땅인 것만은 확실해요. 개고생으로 끝날 것이냐, 깨달음을 얻을 것이냐.

《혼자서 인도여행 연속 9년》은 유용환님의 여행 에세이예요.

저자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년에 약 50일씩 연속 9년을 인도 여행했는데, 처음 4년간의 여행 이야기를 담은 <꽃 중년 인도 자유배낭여행>이라는 책은 2015년에 냈고, 이번 책은 9년 통합본으로 출간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길래 매년 인도를 가게 되었을까요.

저자가 꼽은 인도여행의 좋은 점은 추위를 타고 겨울을 못견디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인 최적의 피한여행지라는 것, 가는 곳마다 멋진 유적지가 많아 볼거리가 많다는 것, 언제 어디서나 여행자를 도와주려는 인도인들이 있다는 것,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편이라 여행경비 부담이 적다는 것이라고 하네요. 물론 교통, 위생, 바가지 요금 등 불편한 것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 모든 불편을 감수할 만큼 인도가 좋다는 거예요. 무엇보다도 인도를 처음 본 순간 반했다고 하니, 이보다 더 확실한 이유는 없겠네요.

이 책의 첫 장에는 인도 지도가 펼쳐져 있어요. 9년동안 여행한 도시들이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안 가본 도시를 찾기 어려울 정도예요. 처음 여행을 시작한 델리부터 마지막 장소인 브리하디스와라 사원 - 탄자부르까지 여행 일지와 함께 주요 명소, 필수 정보, 각각의 장소에서 경험한 이야기들이 나와 있어요. 9년 연속 인도여행을 한 것도 놀랍지만 모든 일정마다 사진을 찍고 꼼꼼하게 기록한 점이 대단한 것 같아요. 인도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겐 생생한 인도여행 체험담이라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번 책에서는 인도 세계문화유산과 불교 성지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가보고 싶은 곳들의 목록이 엄청 길어졌네요. 2019년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도여행은 끝이라고 했던 저자는,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2020년 2월 10번째 여행을 하려다가 취소했다고 하네요. 3년 넘게 인도를 못 가니 안달이 나고 그립다는 저자를 보니 인도 사랑이 엄청난 것 같아요. 한 권의 책 속에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힘들었고 행복했다는 인도여행, 참으로 멋진 여행기였네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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