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레이철 시먼스 지음, 강나은 옮김 / 양철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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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자아이들이, 여성들이 자기만의 '그렇지'에 닿을 수 있으면 좋겠다.

내 딸이 그걸 잃지 않으면 좋겠다.

부모로서 우리의 일은 딸들이 그럴 수 있도록 

치울 것을 치우고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392p)


이 책은 청년기 여성, 딸들을 위한 성장 심리학이에요. 본인을 위해서 혹은 자녀를 위해서 읽어야 할 책이죠.

《소녀는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는 레이철 시먼스의 책이에요.

저자는 미국 바사 대학에서 여성학과 정치학을 전공했고, 리더십 개발 전문가이자 코치로서 20여 년간 청년기 여성을 연구하며 그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당당한 삶의 주체가 되도록 돕고 있어요. 왜 여자아이들은 힘든 걸까요. 심리학자들은 그 원인을 역할 과부하와 역할 모순 때문이라고 보고 있어요. 우리 사회는 성공에 관한 해로운 정의를 여자아이들에게 계속해서 던지고, 여자아이들을 속에서부터 좀먹는 스트레스라는 전염병이 퍼지고 있다는 거예요. 저자는 여자아이들이 가정과 학교에서 조용히 정신 건강의 위기에 빠져왔다고 진단하면서 더 나빠지지 않도록 경보음을 울리고자 이 책을 썼다고 볼 수 있어요. 많은 연구를 통해 여성이 남성과 다른 식으로 교육받고 양육되기 때문에 행동, 감정, 생각이 남성과 뚜렷한 차이가 생기고, 이로 인해 청년기라는 발달과정에서도 남성과 다른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이 책에서는 여자아이들이 직면하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핵심은 자신감이에요. 그래서 두 가지 질문을 던지며 접근하고 있어요. 딸의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것은 무엇인가. 어려움 앞에서도 딸을 힘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청년기 여성 96명을 인터뷰했고, 그들에게 문제가 되는 건 성공 그 자체가 아니라 사회가 그들에게 기대하는 성공 추구의 방식이며,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건 감정의 건강이라는 사실이라고 이야기하네요.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상처를 받지 않는 능력이 아니라 상처받을 수도 있는 자신을 편히 받아들이는 마음이 결정적으로 필요해요. 또한 성별 자신감 격차를 고치는 일은 딸만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해요. 부모 입장이라면 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은 그들이 마주하는 난관을 평가하려는 태도 없이 그대로 인정해주고, 공감하며 격려하는 거예요. 무엇보다도 우리 딸들이 자기 그대로 충분하다는 걸 아는 것이 중요해요. 이것이 진짜 성공의 시작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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