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이미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 - 16%의 사람만이 알고 있는 건강자산
가토 아키라.간치쿠 이즈미 지음, 김재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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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오는 책을 읽은 직후에는 행동하지만, 금세 까먹고 원래 생활로 돌아가지?"

레몬의 말대로다.

"까먹은 거 아냐. 기억은 하지만 매일 바쁘게 살다 보니 실천하지 못할 뿐이지."

"까먹었든 기억하고 있든 상관없어. 의욕 없이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지속할 수 없으니까."

...

"저기요, 선생님."

"뭔가요. 미치오 군."

"의욕 없이도 건강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47-48p)


《그들은 이미 건강을 챙기고 있습니다》는 16% 사람만이 알고 있는 건강자산 운용법을 담은 책이에요.  이 책은 개별적인 건강법이 아닌 건강자산을 운용하기 위한 사고방식과 그 전제가 되는 몸에 관한 지식을 알려주고 있어요.

독일 괴팅겐대학에서 의학박사학위를 취득한 가토 아키라와 소설가 겸 과학 컬럼니스트인 간치쿠 이즈미가 함께 쓴 책이에요.

일단 기존에 봤던 건강서적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에요. 건강자산이 무엇이며, 현명하게 건강자산을 운용하는 방법을 곧이곧대로 설명해주는 방식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이 있어요. 서른다섯 살의 미치오는 초등학교 동창 레몬을 만나게 되면서 건강자산에 대해 차근차근 배우게 되는 이야기예요. 아마 이 책을 펼친 사람이라면 건강에 관심이 있다는 증거겠지요. 혹시 미치오처럼 바쁘다는 핑계로 건강을 소홀히 하고 있다면 건강자산에 주목해야 돼요. 미국에서 일본으로 온 레몬은 처음 미치오를 만났고 건강자산운용가 1호로 미치오를 선택했어요. 교육은 당연히 레몬이 담당하고요. 레몬은 건강자산을 늘리기 위해 세 가지 힘이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 첫 번째는 건강에 대한 자신의 판단 기준을 기르는 것, 두 번째는 몸의 시스템을 아는 것, 세 번째는 유전자부터 생각하기라고 해요.

레몬의 정체는 의사였어요. 어릴 때 많이 아팠던 경험 때문에 의사가 되었는데, 다들 병에 걸려야만 병원에 오니 의사가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이었다고, 그래서 병에 걸리기 전에 사람들을 돕고 싶었던 거예요. 타고난 체질은 달라도 올바른 지식이 있다면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걸 알아낸 거죠.


"보통 물건을 살 땐 정보를 잘 비교하면서 왜 의료나 건강은 그렇게 하지 않는 걸까?"

"흠, 무서워서가 아닐까?"

"다들 쇼핑은 즐겁지만, 병이나 노화, 죽음 같은 건 생각하기 싫잖아."

"그렇지."

"평소엔 잊고 지내도 돼. 유사시에 리스크와 마주할 용기만 있다면." (106p)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건강은 인생의 토대가 되는 소중한 자산이며, 누구나 노력하면 건강자산을 현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이제는 스스로 묻고 답을 찾아야 해요. 건강은 하늘에 운명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 스스로 지킬 것. 자기 몸을 자신이 제일 잘 알기 위해선 필수적인 지식을 갖춰야 해요. 건강이 운영되는 시스템만 배우는 거라면 어렵지 않으니까요. 사람은 스스로 조절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면 자신감이 생기고 행복해질 수 있어요. 이제부터 각자 자신의 건강자산운용가로 활동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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