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가장 불쾌한 감정의 힘에 대하여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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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건 동전의 양면처럼 살펴봐야 하는 것 같아요.

마냥 좋은 것도 무조건 나쁜 것도 없다는 거죠. 원래 후회라는 감정은 나쁘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죠.

그동안 후회는 애써 외면하고, 부정해야 했던 감정인데, 그 감정을 다루는 태도가 솔직하지 못했다는 걸 깨닫는 과정이었어요. 벌거벗은 임금님을 바라보며,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라고 말했던 아이처럼 이제는 '후회'를 제대로 바라봐야 할 것 같아요.

《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의 원제는 'THE POWER OF REGRET' (후회의 힘) 이에요.

세계적인 미래학자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다니엘 핑크는 심리학과 과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 결과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분석을 해왔는데, 2019년 우연히 자신의 후회를 떠올리다가 이 주제를 탐구하게 되었고, 후회에 관한 학술 연구 검토부터 전 세계 수만 건의 후회를 수집하는 프로젝트인 '세계 후회 설문조사'와 역대 최대 규모로 후회에 대한 미국인의 태도를 조사한 '미국 후회 프로젝트'를 직접 진행했다고 해요.

이 책은 후회의 본질을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밝혀내고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후회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든다. 후회는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 (36p)

저자는 광범위한 연구 분석을 통해 사람들이 진정으로 후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냈고, 왜 후회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지를 설명하고 있어요. 현대 심리학에서 '감정은 생각을 위한 것'이라는 관점을 후회에 적용하면 그 감정을 직면하여 미래의 행동을 위한 자극제로 활용할 수 있어요. 후회에 대한 이런 접근법은 현대의 스트레스 과학과 유사하며, 스트레스가 근본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개인의 사고방식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핵심은 후회를 위렵이 아닌 기회를 인식하여 효과적인 문제 해결의 원동력으로 활용하는 거예요.

후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저자는 우리의 목표가 후회의 최소화가 아닌 후회를 최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어요. 과학적인 후회 예측과 후회의 새로운 심층 구조를 결합하여 만든 '후회 최적화 프레임워크'에 따라 의사 결정을 하고 행동 방침을 따르면 되는 거예요. 기존에 가진 후회에 관한 오해들을 풀고, 새롭게 후회의 힘을 발견하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후회하지 않는다는 거짓말 대신 깔끔하게 후회를 인정하고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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