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재단 : 확보하고 격리하고 보호하라 - 비일상 미스터리 그래픽 노블 SCP 재단 그래픽 노블
올드스테어즈 편집부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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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P 재단을 아시나요?

만약 알고 있다면 당신은 미스터리 마니아일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어요.

이 책은 SCP 재단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 노블이에요. SCP 재단의 모든 것이 궁금한 사람들을 위한 비밀스러운 책인 거죠.

우선 SCP 재단을 소개하자면, 지구상의 모든 초자연적 존재들을 확보(Secure)하고, 그것들을 사회로부터 격리(Contain)하여, 개체와 인간 모두를 보호(Protect)하는 범세계적 재단을 뜻해요. 미스터리 세계관을 구현해내는 가상의 기관이며,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확장시켜주는 핵심 본부라고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어릴 때는 <엑스파일 The X-Files>의 FBI 요원들이 그 활동을 했었는데 말이죠. 그때 밝혀내지 못했던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현재는 SCP 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굉장히 체계적으로 일련번호와 등급별로 분류하고 있어서 확인하기가 수월해요.

전 세계 각지에 지부를 두고 있는 SCP 재단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이 책 속에 자세히 나와 있어요.

각 코드명에 따라 그림과 함께 설명이 되어 있어서, 평상시에 궁금했던 초자연적 존재들을 찾아보면 재미있어요. 아마 모르고 마주쳤다면 기절했겠지만 책으로 만나보니 기괴한 모습과는 달리 안전하고 귀여운 존재들도 꽤 많은 것 같아요. 


◆ 코드명 : 간지럼 괴물 (The Tickle Monster)

일련번호 : SCP - 999

격리등급 : 안전

타입 : 생물

설명 : 형태가 정해져 있지 않은 젤리 형태의 생물체. 사람을 좋아하는 강아지 같은 성격이다.

999와 접촉한 재단 인원들은 행복감에 빠졌으며,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큰 효과를 보였다.

달콤한 초콜릿, 과자 등을 주로 먹는다. 

특수 격리 절차 : 999는 원한다면 기지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우리 안에 있어야 한다.  (34-35p)


젤리 형태의 괴물이라서, 아무래도 <보건교사 안은영>에 등장하는 젤리 괴물에서 파생된 게 아닌가 의심이 되네요. 골치아픈 말썽쟁이 젤리 괴물과는 달리, 간지럼 괴물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고 도리어 행복감을 준다는 점에서 슬쩍 풀어주고 싶어요. SCP 재단에서도 999의 특성을 이용한 복지 시스템을 작동하고 있대요. 직원들과 간지럼 괴물의 '껴안기 놀이'를 통해 기분 전환을 시켜준다네요. 

SCP 등급 가운데 안전을 제외한 유클리드, 케테르, 타우미엘은 무시무시하고 위험하기 때문에 꼭 본인의 상태를 점검한 뒤에 내용을 확인하면 돼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사람만 열람 가능한 책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네요. 그러나 호기심 많은 초등학생이라면 이러한 경고가 별 의미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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