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와 괴물도감 - 국내 최초의 SCP 도감 SCP 재단 시리즈 1
꿈소담이 편집부 지음, 서우석 그림 / 소담주니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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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이 오면 찾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무시무시한 괴담들...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괴물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아직도 찾아보는 중에요.

<SCP와 괴물도감>은 괴물에 관한 특별한 책이에요.

왜냐하면 국내 최초의 SCP 도감이기 때문이에요. 

현대의 괴담 사이트인 SCP 재단에 대해 설명하자면, 전 세계에 걸쳐 활동하는 비밀 조직으로서 인류 안보에 위협이 되는 변칙적인 능력을 가진 존재들을 가둬놓기 위한 조직이에요.  SCP 재단은 초자연적인 물체·현상·생물 등을 뜻하는 SCP와 이 SCP를 다루는 조치, 즉 SCP(Secure Protect Contain - 확보, 격리, 보호)라는 역할로 구성되어 있어요.

다만 정의롭거나 선한 목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니 재단을 너무 믿어서는 안 된다는 주의사항이 적혀 있네요.

이 책에서는 전설, 신화, 민담 속에 등장하는 괴물들뿐만이 아니라 SCP 재단의 괴물들까지 총망라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케찰코아틀, 형천, 두억시니, 키키모라, 듀라한, 고블린, 만티코어, 파프니르, 트롤, 그렌델, 불가사리, 몽달귀신, 무지기, 도깨비, 강철이, 피닉스, 선율, 인큐버스, 서큐버스, 해골기사... 사실 명칭은 생소한데 그림과 함께 설명된 내용을 보면 어딘가 익숙한 존재들이에요. 괴물들의 능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네 가지 기준(신체능력, 특이능력, 인간적대, 위험성)을 별 다섯 개로 평가하고 있어요. 

신기한 건 괴물 일러스트가 어릴 때 즐겨 보던 괴물 관련 책들이랑 비슷한 느낌이라서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는 거예요.

초자연적인 현상과 괴물 이야기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다양한 괴물책에 대한 추억이 있을 텐데, 오랜만에 만나는 괴물도감이라서 무척 반가웠어요.

무엇보다 SCP 재단의 괴물 목록들은 흥미롭네요. 재단에 잡힌 괴물들은 이름 대신 번호를 붙였기 때문에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격리 난이도에 따라 안전, 유클리드, 케테르로 나누고, 안전은 가장 격리하기 쉬운 존재이고, 케테르는 가장 격리하기 까다로운 존재예요. 특별 등급인 타우미엘은 다른 SCP들을 격리하는 데 사용하는 존재예요.


아무리 괴물이나 유령, 초자연적인 존재를 좋아하는 어린이라고 해도 처음에 혼자 이 책을 보기엔 무리일 수 있어요.

괴물 일러스트가 워낙 살벌해서 꿈에 나올지도 모르거든요. 그래도 겁먹을 필요는 없어요. 소개된 괴물들 가운데 해골기사가 먼저 괴물을 발견하면 전부 쓰러뜨릴 테니까요.

차근차근 괴물도감의 내용을 확인했다면 중요한 미션이 남았어요. 특별부록으로 SCP재단의 노트가 들어 있는데, 그 노트에 각자 자신만의 SCP를 작성하는 거예요. 이 작업은 아주 은밀하게 완수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 돼요. 쉿, 비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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