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거지 부부 - 국적 초월, 나이 초월, 상식 초월,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
박건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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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지 부부를 아시나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느리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라는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그야말로 쇼킹!!!

대부분 해외 여행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글로벌 거지 부부의 대만 도보 여행기를 보면서 편견이 완전 깨졌어요.

무엇보다도 삶을 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우와, 바로 그 글로벌 거지 부부의 탄생을 담은 책이 있었다니!


<글로벌 거지 부부>는 2014년 출간된 책으로, 남편 박건우와 아내 미키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어요.

저는 두 사람이 글로벌 거지 부부가 된 이후의 여행기를 먼저 읽었기 때문에 특이하고도 놀라운 여행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거든요.

이제보니 여행이 아니라 두 사람 자체가 완전 남달랐던 거네요. 지구인이 아닌 것 같아요. 어쩌면 외계인일 수도... 

왠지 영화처럼 외계인들이 지구인의 모습으로 생활하다가 동족을 만나면 찌릿찌릿 텔레파시처럼 통하는 게 아닐까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해봤어요.

그건 한국인 박건우가 일본인 미키와 우연히 태국에서 만나, 이상한 끌림을 느꼈다는 사실 때문이에요. 보통 사람이라면 첫눈에 반했다고 표현할 텐데, 박건우가 미키에게 끌린 부분은 어깨 위에 뿌려진 비듬과 검은 때가 낀 손톱이라는 거예요. 물론 그뿐만은 아니겠지만 유독 그 부분을 강조한 걸 보면 특이해도 너무 특이해요. 평범함을 거부하는 반항아적인 기질이 이성에 대한 취향까지도 영향을 준 게 아닐까 싶어요. 

여기서 중요한 건 미키 역시 박건우를 똑같이 느꼈다는 거예요. 서로 끌렸고, 호감을 확인하자마자 "그럼... 결혼할까?"로 이어지면서 과감하게 혼인신고까지 했으니, 이건 운명인 거죠. 천생연분의 글로벌 거지 부부는 이렇게 탄생했네요. 그 사이에 우여곡절이 살짝 있었는데 그 내용 또한 기가 막힌 이야기인지라 책을 통해 확인하세요.

자신의 삶이 지루하거나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일단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해요. 스스로 우물에 갇힌 삶이었구나, 깨닫게 될 거예요. 우물 밖의 세상을 거침없이 살아가는 글로벌 거지 부부의 삶을 보면 '자유로운 삶'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끼게 될 거예요. 안정과 속박이냐, 자유와 소박이냐... 선택은 각자의 몫이겠죠.

여자와 남자, 결혼, 부부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이 책은 전혀 도움이 안 될 것 같네요. 세상에 글로벌 거지 부부는 딱 이 커플뿐일 테니, 일반적인 부부의 세계와는 닮은 부분이 하나도 없어요. 다만 두 사람이 싸우고 화해하며 적응해가는 과정이 인간적인 날 것의 모습이라서 좋았어요. 그건 부부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니까요.

가장 멋지다고 느낀 건 박건우가 미키를 만나 행복해졌다는 거예요.

자신의 인생을 두 가지로 나눈다고, 미키를 만나기 전과 후로... 대단한 인연이고 운명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나니 두 사람의 인생이 곧 여행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어디든지 훌쩍 떠날 수 있는, 자유로운 여행자. 

글로벌 거지 부부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한 건 지금처럼 자유롭게 살아갈 거라는 것.

처음에 잘 몰랐을 때는 외계인 같고 특이한 부부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그 이유를 알고나니 두 사람이 진짜 다르게 보이네요. 자유와 용기, 그리고 행복. 그 의미가 궁금하다면 이 책속에서 찾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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