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트렌드 2021 -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김병호.우영탁 지음 / 허클베리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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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을 알게 되면서 K바이오를 주목하게 되었어요.

<K바이오 트렌드 2021>은 바이오산업 전반에 관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몰랐던 K바이오의 위상뿐 아니라 바이오 산업이 무엇인지를 배우는 기회였어요.

책의 구성은 바이오산업을 이해하는 키워드와 지금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미래 바이오 기술의 선점 경쟁, 급부상하는 K바이오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어요. 일반 대중을 위한 책이라서 기본적인 바이오 용어부터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요. 각 장마다 '알아두면 약이 됟는 바이오 지식'코너를 따로 두어서, 추가적인 해설이 자세히 잘 나와 있어서 새롭게 바이오의약품에 관한 공부를 한 것 같아요.

바이오 분야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는 유전자, 염색체, DNA, RNA, 단백질, 항체 등이 있어요. 합성의약품이란 우리 몸 안에 들어왔을 때 치료 효과를 보이는 물질을 찾은 뒤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의약품이며, 대표적인 예로 페니실린 항생제나 아스피린이 있어요. 크기가 작아서 알약 형태로 조제하기 쉬운 장점도 있지만 크기가 작아서 어디에나 잘 붙기 때문에 원하는 목표를 벗어나 다른 곳에 결합하여 발생하는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단점도 있어요.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미생물, 식물, 동물세포와 같은 살아 있는 세포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대부분 합성의약품보다 크다고 해요. 분자 하나가 곧 약물인 합성의약품과 달리 바이오의약품은 분자들의 혼합물인 경우가 많아서 구조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최초의 바이오의약품이 백신이에요. 백신은 항체를 활용해 바이러스를 막는 역할을 해요. 백신이 발견된 뒤에도 바이오의약품 개발은 제자리걸음이었는데, 1970년대 유전 혁명으로 흐름이 바뀌었다고 해요.

바이오의약품의 종류는 생물학적 제제(생물이 생산한 물질로 만든 의약품)인 '백신'부터 유전자를 재조합해 만든 단백질을 성분으로 하는 '유전자 재조합 의약품', 살아 있는 세포를 배양해 투입하는 '세포 치료제', 인체에 직접 유전물질을 투입하는 '유전자 치료제'등이 있어요.

바이오의약품 중에서 특허가 끝난 의약품과 동등한 약효와 안전성을 가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라고 한대요. 바이오의약품 중 현재 가장 흔히 사용하는 물질은 '항체'인데 합성의약품 입자보다 무겁고 크며 구조도 복잡한 대신 딱 들어맞는 곳에만 결합하기 때문에 개발만 성공한다면 부작용이 적은 의약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유전자, 단백질 등 생체 내에서 사용하는 물질을 활용한 의약품은 그동안 치료가 힘들었던 희귀난치성 질환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해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체 의약품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어요. 갑작스런 감염병에 대응하면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 세계 글로벌 제약사들이 나섰고, 그 결과물들이 나왔어요.

이 책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이전에 어떤 바이오의약품이 개발되었고 어떤 과정으로 검증하고 출시하는지 전과정을 훑어보면서, 바이오산업 최전선에서 어떤 치료제들이 승승장구하는지 하나씩 소개하고 있어요.

K바이오가 전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와 CMO(위탁 생산),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 선두권에 있지만 신약 개발은 주춤하고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2021년 1월 둘째 주까지 국산 신약은 30개뿐이며, 1999년 SK케피칼의 위암 치료제 선플라를 시작으로 2018년 HK이노엔(옛 CJ헬스케어)이 출시한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까지라고 해요. 이렇듯 30호를 끝으로 국산 신약이 추가되지 않는 이유는 당장에 수익 실현이 급한 제약사들이 신약 개발 투자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요. 하지만 최근 제약사에서 AI를 도입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확보에 나서면서 신약 출시가 앞당겨질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한 것 같아요.

새로운 바이오산업에 관한 거의 모든 것들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서, 유익한 바이오산업 공부가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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