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도 궁금해하는 헬리코박터, 위염, 위암 열전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위내시경 이야기
김효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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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위는 지금 어떻습니까?"라는 광고가 기억난다면 헬리코박터와 함께 유산균 음료를 떠오를 거예요.

여기서 착각하면 안 되는 것이 있어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유산균이 아니라는 것.

우리 몸에 유익한 유산균이 아니라 정반대인 나쁜 균이에요. 특히 위염과 위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예요.

1983년 발견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1급 발암물질로 한국인 절반이 보균자라고 하네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바로 이 책 <의사들도 궁금해하는 헬리코박터, 위염, 위암 열전> 덕분이에요.


요즘은 TV를 통해 다양한 의학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전달 과정에서 착각하거나 잘못 알게 되면 차라리 모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올바른 의학정보는 믿을 만한 책을 통해 얻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이 책은 현재 한국의료재단 원장이자 내과 전공의, 소화과내과 전임의가 직접 쓰고 그렸다는 점에서 특별한 것 같아요. 그동안 의사 선생님이 쓴 의학 관련 서적은 많이 봤지만, 그림까지 직접 그린 책은 처음 본 것 같아요. 

일반인들에게 위내시경 검사 자체는 익숙할 거예요.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면서 설명을 듣고 상담을 받지만 정작 위염과 위질환에 대해서는 얼마나 아느냐고 묻는다면... 묵묵부답,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이에요. 이것이 이 책이 탄생한 이유예요.

위를 건강하게 지키려면 여러 가지 건강 관리법이 있겠지만 이 책에서는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어요. 현재 자신의 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여 위염, 위궤양 등 위 질환이 있다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아야 해요. 이 책은 그 정보를 그림으로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등장 사물 중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최고의 악당이에요.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는 이 책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위궤양 치료의 1인자 자리를 30년간 지켜왔으나, 최근 P-CAB 이라는 막강한 차세대 치료제가 등장하여 2인자로 밀려나 불안감을 느낀다네요. 의학 용어를 의인화한 캐릭터로 만드니까 훨씬 재미있고 이해하기 수월한 것 같아요.  우리가 알아야 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위염, 위암 등 다양한 위 질환과 치료법에 대한 내용들이 만화로 표현되어서 친근하고 좋은 것 같아요.


"위축성 위염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다.

그 외 위험 요인으론 고령, 남자, 시골 거주자, 저학력, 위암 가족력, 고염식 등이다.

그럼 평생 위축성 위염을 갖고 살아야 하나?

다행히 좋은 소식이 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하면 위축성 위염은 호전될 수 있다.

... 제균 치료 후 48.4% 에서 위축성 위염이 호전된다.

또한 중증 위축성 위염의 조기 위암 환자에서 제균 치료는 이시성 위암을 50% 까지 감소시킨다."  (98-100p)


책에서 발췌한 부분만 보면 일반적인 의학 정보와 다를 게 없지만, 실제 책을 펼치면 만화라서 좋은 점을 바로 알 수 있을 거예요. 만화 캐릭터만 등장하는 게 아니라 위 내시경 사진도 첨부되어 있어서 시각적인 정보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위 질환과 치료에 관한 만화 교과서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그만큼 도움이 되는 책이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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