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귀열의 초초 요리법 - 쉽게 맛있게 자신 있게
유귀열 지음 / 이밥차(그리고책)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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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뭘 하면서 보내야 할까요?

뻔한 질문이, 요즘은 자주하는 질문이 되어버렸네요.

대부분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늘 지내던 일상도 뭔가 다르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먹는 일, 먹기 위해서 요리하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별 고민 없이, 몇 가지 레시피를 돌려가며 지내왔는데, 요즘은 더 많은 레시피가 필요해졌어요.

쓱쓱 스마트폰 검색도 좋지만,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요리책이 더 편한 것 같아요.


<유귀열의 초초 요리법>은 초간단 초스피드 레시피 110 가지를 알려주는 책이에요.

세상에 수많은 레시피가 있어도, 직접 요리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누구나 쉽게 맛있게 뚝딱 만들 수 있어야 진짜 비법이겠죠?


저자는 한식조리기능장 유귀열 님이에요. 수백 개의 요리법을 알고 있는 조리기능장도 아침상의 반찬을 고민한다고 해요. 

바쁜 아침에는 반찬이 많을 필요가 없어요. 따끈하게 갓 지은 밥과 정성스러운 반찬 하나로도 충분하다는 것.

그래서 저자는 반찬 하나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밥상을 위한 레시피를 알려주고 있어요.


책의 구성은 크게 일곱 가지로 나뉘어 있어요.

매일 반찬, 건강한 나물, 맛보장 전 · 튀김, 손쉬운 볶음 · 구이, 든든한 국 · 찌개, 완벽한 메인요리, 고수의 일품요리.

각 파트마다 골라서 요리를 해도 매일 다르게,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어요.

모든 요리책에서 빠지지 않는 내용이 있어요.

그건 바로 요리 초보자들을 위한 계량법이에요. 요리를 할 때 계량을 잘해야 항상 일정한 맛을 낼 수 있어요. 요리를 망치는 이유가 바로 계랑을 잘 못했기 때문이거든요.

계량컵이나 계량 스푼을 사용해도 좋고, 집에 있는 밥숟가락이나 종이컵 등을 사용하면 더 간단해요. 

이 부분은 반드시 제대로 알아야 어떤 요리든지 맛있게 할 수 있어요.


갓귀열의 꿀팁으로 '다양한 육수 맛 내기'가 나와 있어요. 

다시마와 멸치, 조개, 쇠고기, 가쓰오부시.  육수는 재료를 넣고 끓이는 간단한 일이지만 무작정 오래 끓이면 영 맛이 나질 않아요. 

육수가 완성되었다면 이제 양념장을 풀고 건더기를 넣어 끓이기만 하면 돼요. 육수가 따로 없을 때는 재료를 볶아가며 익힌 뒤 물과 양념을 넣으면 돼요. 한 번에 재료를 넣고 끓이는 것보다 감칠맛이 더 나요. 고기와 해물은 볶으면 잡내도 사라지고요. 돼지고기에는 다진 마늘, 후춧가루, 청주 등 냄새 잡는 재료를 추가하여 충분히 볶아내면 누린내가 나지 않아요. 미역, 북어로 국을 끓일 때에도 참기름에 볶으면 훨씬 구수해요. 

육수의 마무리는 국물과 재료가 충분히 어우러졌을 때 간을 하면 돼요. 국물요리는 끓이면서 맛이 달라지기 때문에 마지막에 본격적으로 간을 맞추는 거예요. 고추는 제일 마지막에 넣고, 참기름은 불을 끈 후에 한 방울 추가하면 돼요. 대파, 부추, 미나리 등 푸른 채소는 숨이 죽지 않도록 간을 맞춘 후 마지막에 올려요. 빨간 색감을 내고 싶으면 고춧가루를 투입하고, 칼칼한 후춧가루는 마지막에 넣어요. 


완벽한 메인 요리 중에서 돼지갈비강정 레시피는 모든 과정이 다섯 단계로 완성돼요. 그동안 돼지고기는 늘 먹던 방식대로 굽거나 쪄먹었는데, 돼지갈비강정은 새로운 레시피예요. 돼지등갈비를 찬물에 담가서 핏물을 빼고, 삶아낸 다음에, 170℃ 식용유에 튀겨서 양념장을 섞으면 간이 쏙 배어든대요. 오호, 등갈비를 튀기는 게 포인트네요. 마지막으로 팬에 튀긴 등갈비와 양념장을 넣고 5분간 졸이면 돼요. 

평소에 안다고 생각했던 레시피도 틀린 부분이 있었더라고요. 이 책을 보면서 새롭게 레시피도 배우고, 매일 뭘 해먹을지 고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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