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천체관측 떠나요! - 천체관측 초보자들을 위한 가이드북
조상호 지음 / 가람기획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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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에요.

<아빠, 천체관측 떠나요!>는 초보자들을 위한 천체관측 입문서라고 할 수 있어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천체관측에 관한 정보들을 소설처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주인공 호성이는 어릴 때부터 하늘 보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어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별자리에 관한 책을 찾아 읽게 되었고, 이제는 책을 들고 창밖을 바라보는 일이 즐거워졌어요. 다들 산이나 숲으로 캠핑을 갔다가 밤하늘에 푹 빠졌던 기억이 있을 거예요. 도시에 보는 하늘과는 비교할 수가 없죠. 

호성이가 자신이 발견한 별자리가 북두칠성이 맞는지 궁금했지만 마땅히 물어볼 사람이 없어서 책을 열심히 뒤적였어요. 그때 아빠가 서랍에서 쌍안경을 꺼내주셨어요. 쌍안경은 야구장에 갈 때나 쓰는 줄 알았는데, 별을 볼 수 있대요. 아빠는 호성이에게 쌍안경으로 북두칠성 끝에서 두 번째 별을 찾아 보라고 하셨어요.

앗, 뭐지?  

별자리 책에는 북두칠성 끝에서 두 번째 별을 미자르라고 부른다고 적혀 있었어요. 미자르는 바로 옆에 또 하나의 밝은 별이 붙어 있는 이중성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눈이 좋은 사람들은 맨눈으로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해요. 처음에는 안 보였던 미자르, 제대로 알고 찾아보니 보였어요. 정말 신기하죠?

그 뒤로 호성이는 쌍안경으로 보름달을 봤어요. 며칠 지나고 나니 쌍안경 대신에 망원경으로 보고 싶어졌어요. 아빠에게 말씀드렸더니 망원경으로는 달은 잘 보이겠지만 다른 것들을 보기 어렵다면서,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게 좋다고 하셨어요. 마침 아빠 친구 중에 열심히 별을 보는 사람이 있다면서 천체망원경 구경을 가자고 하셨어요.

자, 이제부터 천체망원경에 대해 알아 볼까요?

처음에 호성이가 밤하늘에서 북두칠성을 찾아보고, 보름달을 관찰하는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경험일 거예요. 그 관심과 호기심이 좀더 구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아빠의 도움이 큰 것 같아요. 궁금했던 것들을 아빠가 척척 알려주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부분들은 책과 함께 전문가를 만날 수 있게 해주니 호성이는 얼마나 즐겁고 신날까요. 책을 읽다보면 호성이의 마음이 되어 망원경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요. 

학교에서 특별활동으로 천체관측반에 들어간 호성이는 은하와 함께 첫 번째 모임에 참석했어요. 2학년 선배들 중에는 천체관측 실력파들이 많아서, 호성이는 내년에는 자신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드디어 아빠와 함께 망원경을 사러 갔어요. 어떤 망원경이 좋을까요?

여기서 잠깐!

초보자의 경우는 천체망원경을 바로 구입하는 것보다 관련 지식을 쌓고 실제 관측 경험을 해본 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대요. 그래야 천체망원경에 대한 막연한 환상으로 구입했다가 실망하는 일이 안 생길 테니까요. 초보자라면 소형 굴절망원경이 무난하다고 해요. 밤하늘의 성운, 성단 관측이 목적이라면 반사망원경이나 슈미트 카세그레인 망원경이 좋대요. 목표하는 관측 대상을 좁혀서 그 대상에 적합한 망원경을 구입하는 것이 좋대요. 아이피스는 천체망원경 성능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에 좋은 아이피스를 한두 개 소유하는 게 좋대요. 

본격적으로 관측을 하려면 준비과정이 있어요. 우선 필요 장비를 반드시 확인해야 돼요. 망원경의 부속품 중 빠진 것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기는 것이 중요해요. 반사망원경일 경우는 반드시 광축을 점검해봐야 해요. 광축이 어긋난 채로 관측을 나가게 되면 별을 제대로 볼 수 없어요. 광축 조정은 관측을 나가기 전 대낮에 하는 것이 좋아요. 평소에도 천체망원경을 염심히 손질해두고, 관측 나가기 전에 다시 한 번 손질을 하는 것이 좋아요. 그밖에 관측에 필요한 물건들이 많으므로 준비물 점검을 해야 돼요. 사실 가장 중요한 관측 준비물은 오늘밤 무엇을 볼 것인가 하는 계획이에요. 계획 없이 관측하면 항상 보던 것들만 보게 되어 발전이 없어요. 관측 계획이야말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측을 위한 필수조건이에요.

이 책은 천체관측에 관한 A부터 Z까지 알기 쉽게, 재미나게 알려주는 친절한 가이드북이에요. 덕분에 천체관측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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