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리듬의 과학 - 밤낮이 바뀐 현대인을 위한
사친 판다 지음, 김수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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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간헐적 단식을 몇 주 동안 했던 적이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의 효과는 아니어도 나름 컨디션이 좋아졌다는 걸 느꼈습니다.

꾸준히 지금까지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고, 야식을 몇 번 먹으면서 간헐적 단식의 룰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몰라보게 컨디션이 나빠지더니 감기가 낫질 않아 고생했습니다. 아~ 뿌린 대로 거두리...


<생체리듬의 과학>은 생체리듬 연구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사친 판다의 책입니다.

과학자도 아닌데 굳이 과학 연구 내용을 알아야 할까라는 의문이 든다면?

잠시 의문을 거두고, 일단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 어떤 건강 관련 서적보다도 더 유익하고 소중한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사친 판다의 연구를 바탕으로 생체시계가 왜 중요한지, 어떻게 생체시계를 최적화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알려줍니다.


'생체주기 circadian'라는 용어의 어원은 

라틴어로 '둘레'라는 의미의 circa 와 '하루'라는 의미의 diem 이 결합된 것이다.

따라서 모든 식물과 동물, 인간이 '하루라는 시간 동안' 드러내는 생물학적 과정이 생체리듬이다.

이러한 리듬은 실제로 여러 종 種 간에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체내의 생체시계 혹은 생물학적 시계 internal circadian or biological clock 에 의해 통제된다.

여기서 말하는 생체시계는 흔히 떠올리는 '똑딱거리며 흘러가는 생체시계'와는 성질이 매우 다르다.

... 우리 세포는 거의 모두가 저마다 이런 생체시계 가운데 하나를 지니고 있다.

이 시계는 밤낮으로 다양한 시간에 수천 개의 유전자를 가동하거나 멈추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이러한 유전자들은 모든 측면에서 우리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

... 이런 일상리듬이 하루나 이틀 잠시 방해를 받으면 우리 생체시계는 이 유전자들에 올바른 메시지를 보내지 못한다.

그러면 우리 몸과 마음은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만약 이러한 교란 상태가 며칠간, 몇 주  혹은 몇 달 동안 계속된다면 

우리는 모든 유형의 전염병과 질병에 무릎을 끓게 될지 모른다.  (7-8p)


아마 이 책이 아니어도 생체리듬에 대해 이미 들어봤을 겁니다.

생체리듬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수많은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습니다. 그래서 고장난 생체시계가 건강을 위협한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일텐데.

문제는 어떻게 자신의 생체리듬을 회복할 수 있는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 책은 흥미로운 연구 내용을 통해 생체리듬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려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제 경우만 보더라도 간헐적 단식으로 효과를 본 사람들의 체험담에 자극을 받아 시도했으나 작심삼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생활 습관으로 자리잡으려면 좀더 확실한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생체리듬 연구는 과학적 논리로 저를 납득시켰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말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연구 결과에 따른 조언이라는 점.

누구나 "뇌 건강을 위한 시간제한 식사법"으로 생활습관을 바꾼다면 생체리듬을 회복할 수 있으며 건강한 상태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명칭만 다를뿐이지 간헐적 단식과 동일한 방법입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하고 공복 상태를 오래 유지하면 우리 뇌와 몸에 내재한 생체시계의 시간을 제대로 맞출 수 있다고 합니다. 시간제한 식사법은 수면의 질을 자연스럽게 향상하므로 일상의 컨디션이 좋아지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운동을 병행한다면 최적의 생체리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타이밍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일이 엄청난 도전이 아니라, 몇 가지 간단한 습관들을 실천하면 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생체리듬에 맞는 완벽한 하루를 위하여, 바로 실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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