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여왕 백 번째 여왕 시리즈 3
에밀리 킹 지음, 윤동준 옮김 / 에이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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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 <불의 여왕>에서는 충격적인 장면으로 끝났어요.

부타의 책《잘레》와 놋쇠 병은 악마의 힘을 불러낼 수 있는 마법의 도구였어요. 자신의 마음속 소망을 이뤄주는 힘!

아스윈 왕자는 비져 기안이 악마 보이더를 소환하는 주문의 첫 마디를 읽자마자, 《잘레》에서 주문이 적힌 페이지를 완전히 찢어버렸어요.

이젠 돌이킬 수가 없어요. 책에서는 검은색 안개처럼 스멀스멀 어둠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어요.

아스윈 왕자는 놋쇠 병의 피 묻은 가장자리를 핥고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어요.

"불은 연기로, 연기는 어둠으로. 빛은 잠기고 어둠은 솟는다. 그림자는 하나가 된다. 어둠이 지옥을 열고 영원한 밤을 깨운다."

갑자기 주위를 뒤덮은 어둠이 술렁이더니 한 남자가 나타났어요.

그건 바로 죽은 타렉, 아니 타렉의 얼굴을 한 악마 보이더였어요.

진짜 타렉은 죽은 후 지옥에 보내졌고, 악마 라자가 타렉의 흉내를 내고 있어요.

칼린다는 불의 용에게 명령하여 악마 라자를 공격하다가 크게 다쳤어요.


3권 <악의 여왕>에서는 타렉의 가면을 쓴 악마 라자가 타라칸드 제국의 수도 반히로 진군했고, 칼린다 일행은 남쪽 섬 레스타리로 피신했어요.

반란군 군주 하스틴은 아스윈 왕자에게 동맹을 제안하지만...

칼린다는 악마의 차가운 불에 오염되고나서 온몸의 한기를 느끼며 괴로워해요. 그런데 아스윈 왕자와 가까이 있으면 몸속의 열기가 되살아나면서 그에게 강렬한 호감을 느끼게 돼요. 분명 칼린다가 사랑하는 사람은 데븐인데, 아스윈 왕자에게 자꾸만 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악마의 유혹으로 흔들리는 칼린다와 데븐 그리고 아스윈 왕자.

그러나 서로의 오해를 풀 겨를도 없이 엄청난 일이 벌어졌어요.

바로 악마 쿠르가 데븐을 저승으로 끌고가버렸어요.


궁전으로 돌아온 칼린다는 날마다 데븐의 얼굴을 그렸어요.

달빛 아래, 홀로 침실에서 울고 있던 칼린다에게 혼불이 요동치면서 데븐이 나타났어요.

저승에 갇힌 데븐이 칼린다의 혼불을 보고 찾아왔어요. 그러나 잠시뿐, 데븐은 다시 저승으로 돌아가야 돼요.


"어둠에서 당신을 꼭 구해 낼게요. 아는 이야기가 있어요.

이난나의 이야기......  저승을 찾아간 이난나.

그녀는 죽음에서 약혼자를 구해 냈어요. 내 능력은 아직 살아 있어요."  (414p)


안타깝고 슬픈 마지막 장면이에요. 칼린다는 저승을 헤매고 있는 데븐을 만나면서, 밤하늘의 모든 별들에게 맹세했어요.

그를 반드시 데려오고야 말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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