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선정적인 언론과 독자들의 저속한 호기심이 한 개인의 명예와 인생을 어떻게 파괴해

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가족과 주변사람까지 피해가 간다.

어쩔수 없이 매체와 인터뷰하게 된 가족이나 지인이 하는 말이 의미가 다르게

전달되던지 또는 악의를 가지고 엉터리 정보를 제공하여  사건을 흥미거리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이제는 사건이 발생하면  유튜브의 조회수 올리기가 되어

더 자극적이고 사건은 본질과 멀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반쪼가리 자작

열정적이지만 순진한 젊은 메다르도 자작은 터키와의 전쟁에 참가한다.

지금 내가 간다. 그 대포를 쏠 사람은 바로 나야.” 18

대포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하지만  대포 구멍을 향해 똑바로 뛰어들었다가 포탄에

몸이 산산조각나고 그 몸의 보면서 의사들은 모두 즐거워하며 우와 신기한 일이야

하면서 그의 주위로 몰려든다. 의사들은 꿔매고 맞추고 혼합했다. 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 7-8 살 무렵  그의 삼촌은 오른쪽 반쪽만 남은 몸에 

검은 망토의 걸치고 돌아왔다.

운반비를 달라는 사람에게 허리띠에서 주머니를 풀어 던졌다. 주머니의 무게를

저울질하던 사람이 소리쳤다. 약속했던 돈보다 훨씬 적다고 하니 반값이다.

그 날 이후 살아있는 모든 게 반으로 나누어진다. 그의 악행에  심지어 조카도

세 번이나 위험에 빠져 겨우 벗어난다.

악한 반쪽의 폭정에 시달리고 있던 어느 날 그의 반쪽이 나타나 지나치게

선행을 베푼다. 반쪽이 나타나면 사람들은 갈팡질팡한다.

현실의 고통을 잊기 위해 쾌락에 몰두하는 문둥이들, 자기 종교만 생각하는

위그노들, 자신이 만드는 도구가 살인에 사용되는 걸 알지만 최선을 다하는

장인, 비과학적인 현상에 몰두하는 의사 트렐로니.

치우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하지 않다

커피 통 뚜껑을 여니 한 숟가락밖에 남지 않았다. 녹과 뒤섞인 커피가루의 마지막

찌꺼기가 떨어질 때까지 나이프로 통 안을 긁었다.

아내에게 커피를 건너고 이미 마셨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 순간 조종이 울리기 시작한다마을에서 수년 만에 보는 자연사한 트럼펫 연주자의

장례식은 아들의 고통스러운 죽음을 떠 올리게 한다.

통행금지, 언론검열, 선거, 군사정권

일흔다섯 살의 대령과 만성 천식환자인 아내대령은 정부가 전쟁 생존자들에게

 약속했던 연금 소식이 도착하길 기다린다.

마지막 내전이 끝난 이후 오십육 년 동안 기다리는 일에 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분명하고 확실하게 도착하는 유일한 것은 죽음뿐입니다.”라고 (59쪽)

아내는 말한다.

아들 아구스틴이 반정부 비밀 행동에 연루되어 군인에게 살해당하고

경제 상황은 아들이 죽고 나서 악화되어 팔 수 있는 것들을 팔아 근근이 유지한다.

심지어 아내는 신부에게 결혼반지를 잡힐 테니 돈의 빌려 달라고 하니 성물을 갖고

거래하는 것은 죄악이라는 말을 듣는다.

아들이 남긴 수탉에게 먹일 옥수수 사료비용도 갈수록 부담된다.

아내는 우리는 산 채 썩어 가고 있어요. 수탉을 팔아 치워요 라는 말에

대령은 팔 거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싸움닭은 아구스틴 친구들과 동네 사람들의 관심사고 희망이다.

희망은 정말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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