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카르두 헤이스

 페소아의 죽음(1935)에 대한 소식을 듣고 16년만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하일랜드 브리게이드호를 타고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하여 브라간사 호텔에 투숙한다.

 숙박부에 신원에 대한 기본 정보를 기입한다.

 이름 : 히카르두 헤이스

 나이 : 마흔 여덟 살

 출생지 : 포르투

 결혼 여부 : 독신

 직업 : 의사

 가장 최근 거주지 :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자백서나 자서전의 첫머리 같다.

 

페르난두 안토니우 노게이라 페소아, 마흔일곱 살의 독신 남자.

어머니무덤 아래에 묻힌 페르난두 페소아

무덤들 사이 우산을 쓰고 혼자 있는 히카르두 헤이스

이러고 있으니 진짜 집이 생각나지 않는다. 무슨 징조지

호텔 방을 집처럼 떠올리는 남자라니 갑자기 이른 아침부터

너무 오랫동안 나와 있다는 사실이 불안하고 불편해진다.

 

가끔 호텔방에서 페르난두 페소아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호텔 메이드 리디아와 관계를 하고 그리고

치료받기 위해 아버지와 오는 한쪽 팔이 마비된 마르센다와

친해진다.

아무것도 안하고 어슬렁거리고 있는 헤이스는

어느 날 보안 경찰국에 불려가 심문을 받고 돌아온다.

경찰 빅토르에게서 나는 지독한 양파냄새로 인하여

그는 나중에 감시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리디아와의 일도 있고 호텔에 머물기가 불편한

그는 아파트를 구해 이사를 간다.

리비아는 쉬는 금요일마다 와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그는 신분차이를 생각하여 리디아를 메이드로만 생각한다.

아파트 근처에 있는 심장병원에 임시로 일하게 되고,

어느 날 병원에 마르센다가 나타난다.

진료실에서 그녀와 마지막 키스를 하고 청혼하지만 거절당한다.

기적을 믿지 않지만 아버지를 위하여 마비된 왼손을 치료하기 위하여

성지 파티마로 간다는 소식을 전하고 떠난다.

마르센다를 보고 싶어 그는 파티마로 가지만 만나지도 못하고

그 곳에는 어떤 기적도 일어나지 않는다.

 

스페인 내전으로 스페인 귀족들이 브라간사 호텔에 투숙한다.

포르투갈 국내정치도 어수선한 가운데

정부는 독일의 SS청소년 훈련에 관심을 가진다.

 

페르난두 페소아는 가끔씩 아파트에 나타난다.

그는 이제 글을 읽지 못해서

헤이스는 간간이 쓴 시를 페소아에게 읽어준다.

페소아는 갈때(9개월동안 머물 수 있다)가 되었다고 작별인사를 한다.

 

여전히 하일랜드 브리게이드호에서 가져온 아일랜드 출신

허버트 퀘인이 쓴 미궁의 신은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제멋대로 사는 삶이라는 것이 이렇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 잠을 자고, 도착해야 할 때 출발하고

 창문을 열어두어야 할 때 닫는다". 533

 

 

 

* 히카르두 헤이스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또 다른 이름 중 하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