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감사, 알고 싶은 77가지 이야기
권기환 지음 / 미래와사람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거의 역사를 살펴보는 활동은 참 흥미롭다.

감사라는 단어는 언제부터 등장했을까?

1895년 조선왕조실록에 최초의 기록이 등장한다.

고종의 칙령에 의한 “관세사는 부 내의 징세서를 감독하고 각 고을의 세무를 감사한다”

그 이후 일제 강점기에 지금과 같은 용어로 사용되어 현대에는 대한민국 헌법에 감사 관련 4개 조문이 등장한다.

감사는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 중에서 어느 부서에 소속된 것일까?

놀랍게도 행정부 소속이었다.

조직상 대통령 소속, 기능적으로 직무에 관해 독립된 합의제 기관이다.

모든 나라가 동일한 것은 아니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고 독립된 기관으로 설치하는 국가도 많고 입법부 소속으로 두는 국가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행정부 소속이지만 국회 요구 사항에 대해 의무적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감사 제도, 감사 종류, 감사계획, 감사절차, 감사 증거, 감사 처리, 감사 결과 관리, 감사 대응전략으로 8개의 내용으로 이루어진다. 공공감사를 이해할 수 있는 현직 감사관이 쓴 실무서이다.

공무원 7급 시험에서 감사직렬 인력을 별도로 선발하고 있단다. 시험 과목은 아니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이고 감사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활용이 가능하다.


감사는 예전에 문제 적발과 처벌에 중점을 두었다. 그런데 현대에는 사후에 발견해 문제를 해결하는 동반자적 관계를 원한다고 한다. 최근에는 적극행정 면책 제도와 사전 컨설팅 제도를 통해 역할 모형이 변하고 있다. 사후 예방을 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시민참여 감사 제도도 운용되고 있으니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감사 결과는 공개가 원칙이다. 국가 안전보장, 사생활 침해 등에 해당할 시 비공개할 수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을 통해 공개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공공감사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핵심이 잘 정리되어 있다.

또한 각장의 마무리에는 퀴즈가 있어서 내가 얼마나 이해하는지를 체크해볼 수 있다. 또 쉬어가는 코너에서는 어사 박문수 이야기도 있었는데 재미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부와 행운은 많은 사람이 희망하는 단어이다.

그런데 둘을 자석처럼 강하게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그것을 “더 해빙”을 통해 읽었다.

상위 0.01%에 속하는 부자들이 찾는 귀하고 비밀스러운 정보는 바로 “서윤”이었다.

실재하는 그녀의 이야기는 부의 비밀에 접근하게 한다. 부에 다가가고 싶은 이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실천과 연습을 통해 내 삶 속에서 부를 일구는 기본 터전을 마련하기를...


현재를 희생하지 않고 진정한 부자로 삶을 누리는 방법을 찾으라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기자 시절 만났던 서윤을 떠 올리고 온 마음을 다해 멜을 보내게 된다.

서윤에게서 찾은 답은 “Having이다. 지금 가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 이란다.

돈을 쓰는 순간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느끼는 것이라고 한다.

없음에 기준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있음에 기준을 삼는 것... 쉽지는 않지만 책을 읽다가 보면 서윤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서윤의 재능을 일찍이 알아본 것은 할머니였다. 다른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주는 운명을 가졌단다. 7살에 시작한 마음공부와 명상이라니 놀랍다. 그리고 특별한 삶을 살았던 그녀의 이야기와 홍주연 저자가 구루의 말씀을 들으며 실천하는 모습을 통해 부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게 된다.

특히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그게 Having의 첫걸음이란다.“ 내가 좋아하는 지금 이 순간을 누리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다 보면 좋은 에너지가 따라온단다.

진짜 부자와 가짜 부자의 삶을 비교해서 이야기했는데 그 차이 중 하나가 오늘을 사는가, 내일만 사는가이다. 돈은 오늘을 누리게 하는 수단인가? 아니면 내일을 위한 목표이자 주인인지가 중요한 기준이다.


이 책이 특별한 점은 미국에서 선 출간되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책을 펼치면 해외 독자들의 리뷰가 달려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부를 전하기 위한 그녀의 이야기가 편안하게 다가왔다.

책으로 그녀를 처음 만났지만 좋은 에너지를 잔뜩 받은 느낌이다.

부자들의 삶을 나도 누리고 싶었기에 ”더 해빙“을 잘 실천해보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리커버 양장본) -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순간에도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그 순간들!

척을 하면서 당신은 괜찮지 않았던 적이 없었을까?

저자 정희재 님은 말한다. 자신이 가장 듣고 싶은 말, 그리고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라는 문장이라고.

요새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다.

집을 정리 정돈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ᅲᅲ

외롭지만 꼿꼿하고 씩씩하게 버티고 있을까?

타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까 싶어서 쓴소리도 잘 하지 않고 나 자신이 힘든 것도 잘 말하지 않고 그렇게 살았다. 서로 감정의 빈틈을 용납하지 않는 삶이란 삭막하다.

사람 人 한자가 서로 기대어 사는 모습을 나타내듯 서로 기댈 수 있는 존재로 머물기를 소망한다. 위안을 받고 싶었던 마음에서 이 책의 서평을 신청했다.


지금 살고 있는 나의 집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이사 온 지 며칠이 되지 않아서 아직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주변의 이웃들과 다 알게 될까?

“그해 겨울이 내게 일깨워 준 것”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글은 내 이야기였다.

똑같지는 않지만ㅋㅋ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옆집 사람들과 인사도 없이 살았다. 무엇이 그리 바빠서 그랬던 것일까?

여기까지 읽으면 정말 삭막하지만 위층과 또 다른 옆집 이웃과는 자주 마주쳤기에 인사도 나누고 음식도 나누었다. 어찌 되었든 이번에는 마음을 좀 붙이고 따뜻하게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도시라는 익명성에 각자의 공간만이 아닌 “함께”를 나눌 수 있기를...


TV를 통해 나오는 공항의 모습은 삭막했다.

공항은 언제나 북적북적... 코로나로 떠날 수 없음에 슬펐던 날들이다.

여행을 통해 새 삶을 충전하는 저자의 모습은 언제나 부러움 그 자체이다. 해외를 홀로 여행하는 것은 나의 오래된 버킷리스트이다. 곧 실천할 수 있기를...


중독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참으로 좋았다.

외로워서 중독이 되는 것인지, 중독된 끝에 외로워진 것인지를 저자는 묻는다.

중독과 몰입의 차이를 생각해볼까?

둘 다 엄청난 시간과 사랑을 요구하지만 그 차이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로 죄책감이 든다면 중독으로 저자는 간주한다.

알코올, 니코틴, 도박중독... 황폐한 상처와 끝장을 보게 만드는 것이다.


사랑할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이 한결같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내가 널 어루만져 줄게.“ ’네 곁엔 내가 있어” 이런 말을 언제 했던가? 내가 듣고 싶다면 타인도 듣기를 원하는 말인데 무엇이 그리 힘들다고 못했을까?

저자의 행복에 관한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살아 보니 행복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것이었다. 행복에 관한 한, 우리는 일용직 신세였다. 비정규직이었다. 내일 몫까지 미리 쌓아 두기 힘든 것, 그게 행복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나카오 사스케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는 농부의 딸이다.

시골에서는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농사를 잘 지을 수가 없다.

참고로 나는 농사가 싫었다.

아니 정확히 말을 하면 농사를 짓는 활동들을 같이 거들면서 일을 하는 것이 싫었다.ㅠㅠ

결혼을 하고 책을 읽으면서 농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때 비로소 깨달았다.

자급자족을 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식량을 수출하는 나라에 식량 의존도를 높이면 안 된다는 것을 읽었다.

우리의 주식이 타국에 의해서 통제된다는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농사 인구가 줄면 점점 우리의 식량 자급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농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그래서 책을 읽었다.


“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라는 이와나미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일본의 지성과 양심이라는 부제가 붙은 것처럼 굉장히 이론적이고 현학적인 색채가 강하다.(몇 권을 접한 결과 주관적인 나의 판단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더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문화는 영어로 재배를 의미하는 ‘컬처’로 표기한다. 재배하는 것이 바로 문화의 본뜻으로 농경은 당시의 고대인에게는 정착을 가능하게 하는 혁명적인 사건이었다. 근경 농경문화, 조엽수림 문화, 사바나 농경문화, 지중해 농경문화, 신대륙 농경문화로 나누어서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종자전쟁이라는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세계 각국에서 종자를 보존하고 야생종을 찾아다니며 개량해 새로운 신품종을 많이 내고 있다.

놀랍게도 니콜라이 바빌로프는 구소련의 농업지도자로 재배 식물의 모든 품종 및 유전자를 수집하는 활동을 하며 야생 원종을 다량 채집 재배 식물의 기원 연구에 막대한 진보를 가져왔다고 한다.


바나나에 대한 언급도 재미있었다. 오늘날 재배 바나나의 주류는 말레이반도 부근에서 탄생했다고 한다. 팥알만 한 크기의 딱딱한 야생종의 종자를 재배종으로 우량화해 무종자 과실을 만들었다. 모든 과일 중에서 제일 많은 생산량을 보이는 바나나는 감자류처럼 익히거나 구워 먹는 종류가 꽤 많다고 한다. 긴 시간 인류와 함께 해 온 바나나는 1만 년 이상, 수천 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처음 재배되었을 것이라 추정한다. 저자는 5천 년 이상이라는 견해이다.


아시아 원산의 벼는 인도 동부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밭에서 재배해 논농사로 가게 되었는데 모내기 법은 벼의 수확률을 높이는 재배법이었다. 재배 벼의 기원은 아직 확실히 단정할 수 없기에 동남아시아 야생 벼에 관한 철저한 조사와 연구가 필요하단다. 아프리카계 벼도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에서도 벼를 재배했다는 건데 신기했다.

아시아는 자포니카와 인디카로 2대 구분이 된다. 벼를 재배하던 화전 농경민들 중에는 초밥을 만들어 먹는 풍습을 가진 민족도 있다고 한다.

벼에서 알곡으로 정제한 쌀은 건강에 좋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건강한 삶에 관심을 가지는 밀을 먹던 사람들이 쌀을 먹는 문화로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은 농경 문화권의 특성을 정리하고 전파경로를 추적하며 농사의 역사를 밝히고 있다. 25년 동안 관심을 가지며 연구한 주제라고 한다. 아쉬운 점은 우리나라 농경을 언급한 예는 어디에도 없다. 우리 주변국은 있으나 우리는 없는 하지만 농경의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기는 하다. 그 점은 인정한다.


한때 나의 딸은 “대농이 될래요”하면서 사람을 웃겼다. “풀 뜯어 먹는 소리“에 출연한 청년 농부 태웅이는 나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늘 갑자기 기억을 소환하려니 이름이 기억이 안 나서 검색했다. 농사를 짓는 젊은이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농업의 미래가 쑥쑥 발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도 잘 살았습니다
류승희 지음 / 생각정원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도 잘 살았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오늘 날씨가 아주 완벽한 여름이었죠?

매일을 열심히 살아가는 모두에게 류승희 저자는 만화를 통해 응원을 보냅니다.

그녀가 내어놓은 만화 에세이는 우리들의 삶의 일부분이기에 힐링이 되기도 하고 공감되기도 하며 때로는 향수를 일으키기도 했답니다.

만화 에세이는 처음인데 읽기도 쉽고 내용도 간결하며 퍽 인상 깊었습니다.

그녀가 주는 공감 어린 따뜻한 눈빛에 다시 한번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게 됩니다.

삶이 글이 되고 만화가 되어서 참 좋았답니다.

 

 

엄마가 될 준비를 충분히 하셨나요? 엄마가 되려면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할까요? 내가 원하는 상이 있을 겁니다. 지금 엄마라면 현재의 모습과 내 이상이 동일한가요?

엄마가 아니라면 언젠가 엄마가 될 건가요? 요사이는 워낙 아이 없이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요. 저도 가끔 푸념합니다. 무자식이 상팔자라고 ㅋㅋ

그러나 무엇이 정답인지 우리는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마가 안 되더라도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은 내 속에 있을 겁니다.

우리들의 엄마처럼 우리는 그리 살 수 없습니다. 가족을 위한 희생을 전제조건으로 한 엄마의 삶을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족이 해체되는 시기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엄마의 역할과 아빠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답니다. 꼭 해야 할 일은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선은 넘지 않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법처럼 이상적인 엄마로의 변신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현실의 벽은 참으로 어렵다.

 

 

제일 재미있었던 것은 아빠의 발표를 춤으로 오해한 아들이 엉망진창으로 추었다는 아빠에게 톡톡톡 어깨를 두르려 주는 장면은 뿌듯함으로 다가왔다. 아이가 바라본 세상은 어른들의 막힌 가슴과는 다르니까. 소소한 부부의 생활 이야기와 유치원에 등원하면서 있었던 일상의 일들 그리고 친정엄마와 시댁 가족들의 이야기들 모두가 잔잔한 울림이 있었다. 만화도 글도 모두 좋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