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리커버 양장본) -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순간에도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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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그 순간들!

척을 하면서 당신은 괜찮지 않았던 적이 없었을까?

저자 정희재 님은 말한다. 자신이 가장 듣고 싶은 말, 그리고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느라,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라는 문장이라고.

요새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다.

집을 정리 정돈하느라 정말 힘들었다. ᅲᅲ

외롭지만 꼿꼿하고 씩씩하게 버티고 있을까?

타인에게 부담으로 작용할까 싶어서 쓴소리도 잘 하지 않고 나 자신이 힘든 것도 잘 말하지 않고 그렇게 살았다. 서로 감정의 빈틈을 용납하지 않는 삶이란 삭막하다.

사람 人 한자가 서로 기대어 사는 모습을 나타내듯 서로 기댈 수 있는 존재로 머물기를 소망한다. 위안을 받고 싶었던 마음에서 이 책의 서평을 신청했다.


지금 살고 있는 나의 집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이사 온 지 며칠이 되지 않아서 아직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그러면 시간이 지나면 주변의 이웃들과 다 알게 될까?

“그해 겨울이 내게 일깨워 준 것”이란 제목으로 소개된 글은 내 이야기였다.

똑같지는 않지만ㅋㅋ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옆집 사람들과 인사도 없이 살았다. 무엇이 그리 바빠서 그랬던 것일까?

여기까지 읽으면 정말 삭막하지만 위층과 또 다른 옆집 이웃과는 자주 마주쳤기에 인사도 나누고 음식도 나누었다. 어찌 되었든 이번에는 마음을 좀 붙이고 따뜻하게 살 수 있기를 희망한다. 도시라는 익명성에 각자의 공간만이 아닌 “함께”를 나눌 수 있기를...


TV를 통해 나오는 공항의 모습은 삭막했다.

공항은 언제나 북적북적... 코로나로 떠날 수 없음에 슬펐던 날들이다.

여행을 통해 새 삶을 충전하는 저자의 모습은 언제나 부러움 그 자체이다. 해외를 홀로 여행하는 것은 나의 오래된 버킷리스트이다. 곧 실천할 수 있기를...


중독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는 참으로 좋았다.

외로워서 중독이 되는 것인지, 중독된 끝에 외로워진 것인지를 저자는 묻는다.

중독과 몰입의 차이를 생각해볼까?

둘 다 엄청난 시간과 사랑을 요구하지만 그 차이는 “자신에 대한 사랑‘이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로 죄책감이 든다면 중독으로 저자는 간주한다.

알코올, 니코틴, 도박중독... 황폐한 상처와 끝장을 보게 만드는 것이다.


사랑할 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이들이 한결같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내가 널 어루만져 줄게.“ ’네 곁엔 내가 있어” 이런 말을 언제 했던가? 내가 듣고 싶다면 타인도 듣기를 원하는 말인데 무엇이 그리 힘들다고 못했을까?

저자의 행복에 관한 생각으로 마무리한다.

“살아 보니 행복은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것이었다. 행복에 관한 한, 우리는 일용직 신세였다. 비정규직이었다. 내일 몫까지 미리 쌓아 두기 힘든 것, 그게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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