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니스 -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세계
팀 우 지음, 조은경 옮김 / 소소의책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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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업이라면 어디가 있을까? 미국의 경우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의 예를 들 수 있겠다. 이런 기업은 어떻게 공룡처럼 거대하게 성장했을까? “빅니스”는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세계를 말하고 있다. 빅니스라는 단어는 처음 듣지만 우리가 들어본 이야기가 책 속에 있다. 기업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면 의문이 풀릴 것이다.

빅니스란 기업집중 현상으로 인해 사적 권력, 즉 경제 권력이 비대해진 상태를 말한단다.

다양한 기업 중에서 한 업체가 힘을 받고 올라서면 기존에 있던 강한 업체가 그들을 인수합병으로 흡수해 경쟁이 되는 업체를 아예 존재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홀로 자유로이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빌 게이츠를 예를 들 수 있다. 구매자는 독점에 대항할 아무런 힘이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사만의 문제일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다 이렇게 성장을 했다.

현대에만 그러할까? 과거에도 독점은 사회적인 문제를 낳았기에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독점의 역사는 노예의 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다. 자유와 평등을 기반으로 하지만 독점되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가 알면서 모르면서 당하는 것도 많다. 지구라는 곳에 거대 다국적 기업이 수많은 이익을 뽑아내고 있는 것이다. 남의 나라에서 힘을 행사하는 거대 기업을 국가는 얼마나 제제할 수 있을까?

자국의 국민을 보호체제가 있는지 생각하고 또 주시해야 할 문제이다.

안경의 원가를 예로 접근하고 있다. 안경의 수익률은 원가의 5000퍼센트를 초과한단다. 중국산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별로 변동이 없다고 한다. 시력에 맞춘 안경의 원가가 16달러 정도인데 400달러에 구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란다. 안경을 사용하는 사용자라 이야기가 쏙쏙 들어왔다. 무엇이든 거품이 있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씁쓸하다. 이뿐만 아니라 항공, 통신, 제약업, 종자 산업 등 적용되지 않는 분야가 없을 정도이다. 페북이 인스타그램을 합병한 것, 그리고 구글의 수많은 개인 정보는 그 기업을 살찌우고 있다. 올해 2020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은 앱을 사용한 것이 유튜브와 구글이란다. 우리는 어떤 종속에 매일 것인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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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곳이 없어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 아줌마, 잔소리 대신 시를 쓰다
채유진 지음 / 내가그린기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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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책은 시집이다. 시집을 읽고 싶었던 연초의 계획은 이제 이루었다. 짧은 문장이 수많은 말을 하고 있다. 예쁜 말이 힘을 주면서 힘내라고 응원을 했다. “아줌마, 잔소리 대신 시를 쓰다”라는 부제가 있는 “말할 곳이 없어 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를 읽었다. 아줌마가 되면서 남편과 자녀에게 잔소리를 하게 된다. 잔소리 대신 초긍정의 아름다운 시를 선택한 저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순식간에 변하는 다양한 세상에서 살아내느라 우리는 고생을 많이 했다. 1년이라는 코로나 전쟁에서 나 자신을 지키며 몸과 마음을 챙겼다. 그런 우리들에게 힘을 주는 책이 바로 여기 이 시집이다. 위로와 위안을 주는 책을 읽으며 마음이 평화로워졌다. 어른이 되고 난 후 위안을 받은 것보다 위안을 준 경험이 더 많은 것 같다. 그런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좋았다.

시집을 사용하는 방법은 일단 커피 한 잔을 준비하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한 편을 읽는다. 그리고 커피를 마시며 잔잔한 음악까지 준비된다면 더 좋다. 마지막으로 플러스해야 하는 것으로 펜이다. “당신의 꿈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이 한 예이다. 시 한 편과 질문 하나를 답하다 보면 나도 어느새 시인이 된다. 우리 모두 마음속에 수많은 언어를 숨기며 살고 있다.

나를 표현하는 시간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시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어려운 글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주고받는 쉬운 질문이라 더 편안했다. 자신에게 편지 쓰기, 버리고 싶은 습관, 사과의 말 등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시와 질문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정말 내 스타일의 시라서 저자가 막 궁금해졌다. 많은 시 중에서 ”시간 대출“을 보면서 생각했다. 누구에게나 공평한 시간을 나는 어떻게 사용했는가? 시간 통장에 잔고는 얼마나 남아있는가? 아무 일도 아닌데 분노하거나 의미 없이 빈둥댄 시간들이 저당잡혀 있는 것은 아닌가? 열심히 살았지만 때때로 내 모습을 반성한다.

힘든 일 년 잘 살아냈다고 수고했다고 말하는 저자의 시를 읽으며 행복했다. 다음번 필사는 이 책으로 정했다. 아침마다 감성이 풍부한 시간이 될 것 같아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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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늘공이 된 김주사 - 어쩌다 된 공무원, 뜨거웠던 37년 인생
황인동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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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이 내 주위에 있다. 50이 넘어 중반을 지났는데 어느 날 공무원이 되었단다. 물론 계약직으로 매년 계약 갱신하고 일정 기간이라고 한다. 어공이라면서 축하를 전했는데 여기 책 제목에서 만났다. “어쩌다 늘공이 된 김주사” 이다. 그런데 김주사인데 저자는 황인동 님이다. 대필 아니고 직접 글을 쓴 주인공이 맞다.

 

저자가 운영하는 공무원 포털사이트 제목이 김주사닷컴이다.

지금도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로 이름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이 든다.

전공이 전자 계산학과이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야간대를 졸업하며 공부를 했다. 37년 공무원으로 한길을 걸었던 이야기가 이 책의 주요 스토리이다.

저자가 건강의 악화로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내며 친구를 따라갔다가 시험을 쳤다고 한다. 결과는 저자만 붙었기에 어쩌다 공무원이 되었다고 스스로는 말한다.

공무원으로 일을 하면서 참 열심히 했던 열정을 글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택시 운수종사자 교육시스템을 바꾸기도 하고 전국 최초로 외국인 관광택시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주민등록 전산망 사업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의 애환이 담겨있다.

또 당시의 상황들이 듣는 이로 하여금 공무원과 업무에 대한 생각을 새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흔히 말하는 철밥통은 그 안에 없었다. 모두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었다. 스스로 항상 기획하며 도전하며 뛰어넘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진짜 이런 공무원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안에서 관리자의 갑질은 있었다. 어느 조직에나 존재하는 사람들이 없을 리가 없다. 시청에서 구청에서 업무와 교육, 승진에 관련된 일화 등이 소개되어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쉽게 풀이되어 있다.

 

공무원 포털사이트, 사진 동아리, 택시 포털사이트 운영 등은 퇴직하기 전부터 계속 해오던 일이다. 아 사진 동아리는 2년 동안이라 했으니 제외하고 말이다. 꾸준히 35녀의 공무원으로 또 사이트를 2002, 2008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하고 있다니 방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내실이 있을지 상상이 간다.

 

꾸준함이 주는 힘이 있다. 어느 분야이든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 정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김주사의 책에는 그런 힘과 열정이 있다. 공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하는 일에 대한 가치관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 독자들은 공무원에 대한 나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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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와 어? 인문과 과학이 손을 잡다
권희민.주수자 지음 / 문학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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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친근한, 밀접한이라는 단어보다 과학은 어렵고 딱딱한 단어와 잘 어울린다. 물론 과학을 전공했거나 평소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나는 과학을 조금 좋아한다. 과학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책을 접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다. 과학적 상식을 높이고 즐겁게 읽고 싶은 책 “아! 와 어?”이다.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얼까?

 

소설가와 물리학자 부부의 인문학과 과학이 결합된 책이라 더욱 흥미가 돋았다. 제목은 이해를 잘 못하겠다. 책에서 보면 “아!“는 남편 권희민님 그리고 ”어?“는 아내 주수자님이다. 과학적 해설을 해 주는 남편에 대한 감탄을 그렇게 표현했을까? 그리고 인문학자 눈에 보이는 과학적 물음을 나타내는 것일까? 과학관에서 만날 수 있는 주제들이 쉽고 간결하게 적혀있다. 그리고 소설가의 다양한 표현이 어우러져 읽을 맛이 있는 책이었다. 하나씩 단편으로 읽어도 되고 원하는 쪽을 골라서 읽어도 좋은 어디로 읽어도 이야기가 연결되는 구조라 편하게 읽었다.

우리 지구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을까?

지구 달력을 보면 지구가 생성되어서 변화된 모습을 따라갈 수 있다. 어제는 12월 26일로 약 6천6백만 년 전에 멕시코에 떨어진 운석으로 공룡이 전멸했단다. 12월 31일 오후 8시 12분에 호모 하빌리스가 도구를 사용했고 오후 11시 37분 12초에 호모사피엔스가 출현했다고 한다. 자정이 되기 13.8초 전에 예수님이 태어났다고 한다. 인간이 등장한 것은 정말 얼마 안 되었는데 우리가 만물의 영장이라 스스로 자만에 빠져 지구의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내가 제일 좋았던 부분은 ”구름, 하늘에 백만 마리 코끼리“이다. 사랑스러운 하늘의 구름을 상상해보자. 어떤 구름이 생각나는가? 구름도 식물의 분류법처럼 속과 종으로 나눌 수 있다니 신기하다. 뭉게, 쌘비, 불,조개, 파상, 두루마리, 산악, 새털, 삿갓, 솜털, 깔때기 구름 등등 이름도 처음 들어본 구름이 잔뜩 소개되어 있다. 뭉게구름 속에 들어 있는 물방울 무게가 코끼리 80~100마리 무게와 비슷하단다. 딱딱한 대류권, 성층권, 중간권, 열권으로 구분하면서 배웠던 그런 과학보다 친절하고 달콤한 과학의 솜사탕을 맛본 기본이다.

 

일상에서 쉽게 다가서는 과학 이야기라 재미있게 읽었다. 과학과 과학자 그리고 이론을 연결하지 말고 쉬운 것부터 골라서 과학이랑 친해져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삶과 우리를 둘러싼 자연의 이야기가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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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인권 상영관 - 청소년을 위한 영화 속 인권 이야기
최하진.박인숙 지음 / 예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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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에 혼자 하는 활동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넷플릭스와 왓챠 등의 다양한 채널들이 가입자 수가 엄청 늘고 있다는 결과를 보았다. 처음 넷플릭스를 들었을 때 정말 신기했다. 알고리즘에 의한 추천까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음을 또 느낀다.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의 세계 중에서 청소년을 위한 영화를 최하진 칼럼니스트와 박인숙 변호사가 함께 엮었다. “언택트 인권 상영관”이름으로 청소년들이 당면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청소년은 미숙한 존재일까?

법에서 규정하는 청소년의 연령은 저마다 다르다.

청소년을 독립된 주체로 우리는 얼마나 인정을 하고 있는가? 그들의 결정과 권리를 존중하고 있는지 물어보는 나 또한 미흡했음을 인정한다.

어른이라는 이름으로, 그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라고 합리화 시키면서 마음대로 하려고 하지는 않았는가? 소개된 영화 9편을 보면서 영화의 힘을 다시 실감했다. 영화를 통해서 동참하고 현실을 바꾸는 계기로 만드는 것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영화를 제작하는 사람들의 의식이 정말 중요함을 깨달았다.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힘이 영화에 있었다. 그냥 즐거워서 피로를 풀기 위해서가 아닌 감동을 주는 영화 말이다.

참 옛날 대학 친구 중에서 소방학과에서 공부한 친구가 있었다. 지금은 연락 두절로 근황은 모르지만 소방관이 되어 활동한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그 친구에게 물었다. 왜 소방관이 되려고 했던 거야? 그랬더니 감동 깊게 본 영화를 이야기했었다.

보호관찰 청소년에 대한 선입견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그 청소년들의 인권은 없는 것인가? 그들에게 주어진 권리를 잘 행사하고 있는 것인가? 우범 청소년, 촉법 청소년 등 이러한 이름이 부여된 청소년에 대한 모든 판단을 우리는 확신할 수 있는가? 어른들은 그러한 청소년의 올바르지 못한 행동을 미리 살피고 막을 수는 없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영화만을 즐겁게 보고 싶었는데 각 장마다 영화와 영화 속 법 이야기가 있어 이해를 높이고 있다. 가볍게 읽었다가 무거운 주제에 당면했다. 그러나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 그 안에 있다. 요즘 같은 강제 집콕시대에 자녀와 함께 보아도 좋을 영화이며 학교에서도 토론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주제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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