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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늘공이 된 김주사 - 어쩌다 된 공무원, 뜨거웠던 37년 인생
황인동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2월
평점 :
어쩌다 공무원이 된 사람이 내 주위에 있다. 50이 넘어 중반을 지났는데 어느 날 공무원이 되었단다. 물론 계약직으로 매년 계약 갱신하고 일정 기간이라고 한다. 어공이라면서 축하를 전했는데 여기 책 제목에서 만났다. “어쩌다 늘공이 된 김주사” 이다. 그런데 김주사인데 저자는 황인동 님이다. 대필 아니고 직접 글을 쓴 주인공이 맞다.
저자가 운영하는 공무원 포털사이트 제목이 김주사닷컴이다.
지금도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로 이름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이 든다.
전공이 전자 계산학과이다.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야간대를 졸업하며 공부를 했다. 37년 공무원으로 한길을 걸었던 이야기가 이 책의 주요 스토리이다.
저자가 건강의 악화로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내며 친구를 따라갔다가 시험을 쳤다고 한다. 결과는 저자만 붙었기에 어쩌다 공무원이 되었다고 스스로는 말한다.
공무원으로 일을 하면서 참 열심히 했던 열정을 글 속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택시 운수종사자 교육시스템을 바꾸기도 하고 전국 최초로 외국인 관광택시를 만들고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주민등록 전산망 사업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의 애환이 담겨있다.
또 당시의 상황들이 듣는 이로 하여금 공무원과 업무에 대한 생각을 새로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흔히 말하는 철밥통은 그 안에 없었다. 모두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었다. 스스로 항상 기획하며 도전하며 뛰어넘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진짜 이런 공무원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 안에서 관리자의 갑질은 있었다. 어느 조직에나 존재하는 사람들이 없을 리가 없다. 시청에서 구청에서 업무와 교육, 승진에 관련된 일화 등이 소개되어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쉽게 풀이되어 있다.
공무원 포털사이트, 사진 동아리, 택시 포털사이트 운영 등은 퇴직하기 전부터 계속 해오던 일이다. 아 사진 동아리는 2년 동안이라 했으니 제외하고 말이다. 꾸준히 35녀의 공무원으로 또 사이트를 2002, 2008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하고 있다니 방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내실이 있을지 상상이 간다.
꾸준함이 주는 힘이 있다. 어느 분야이든 열심히 노력하면 어느 정도 해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김주사의 책에는 그런 힘과 열정이 있다. 공무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의 하는 일에 대한 가치관을 제대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일반 독자들은 공무원에 대한 나쁜 인식을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