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을 만드는 뇌 - 인간은 사소한 일조차 뇌가 시켜서 한다
양은우 지음 / 웨일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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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습관은 뇌에서 시작된다?

엥, 맞는 말일까? 나를 고민의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잘못된 습관은 나의 게으른 행동의 결과가 아니었던가? 궁금하면 “습관을 만드는 뇌”에서 살펴보자. 뇌가 하는 일이 막연히 많을 것이라고 상상했지만 기대 이상이었다.

뇌과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책을 나라면 선듯 잡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단어 자체가 주는 복잡성에서 이미 졌기 때문이다. 저자 양은우 님은 뇌과학을 공부하면서 좋지 못한 습관을 잘 다루게 되었다고 한다. 2021년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게으름에 지지 않기 위해 이 책의 서평을 시작했다.

책은 우리 일상과 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가 평소에 한 번쯤 궁금증을 느껴보았을 법한 제목이라 어렵지 않다.

예를 들면 배움은 정말로 때가 있을까?, 걱정이 많으면 왜 잠이 안 올까?, 직장인에게 찾아오는 369 법칙의 비밀, 점심을 먹고 나면 왜 졸릴까? 등이다.

게다가 소제목별로 2쪽~3쪽의 구성이라 어디에서 읽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일상과 연관된 이야기라 재미있었다.

딱딱하기보다 잡학 사전을 잔뜩 펼쳐보는 궁금증 해결의 창구 같았다. 물론 중간중간 전문용어가 등장하지만 극복할 수 있었다.

뇌에게 현재와 미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현재를 선택한단다. 당장의 생존을 위해 눈앞에 보이는 일을 신속히 처리하는데 적합하게 진화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일을 미루거나 여유를 부리는 이유”에서 원인을 설명한다. 뇌의 이런 특징으로 인해 마감일이 아주 오래 남은 일은 결국 늦장을 부린다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나의 경우에는 슬프게도 딱 맞다. 항상 미리 준비해야지 하지만 잘 안된다. 뇌가 일을 가볍게 느끼지 못하도록 자기통제력을 좀 키워야겠다.

또 뇌는 평생 변한다고 한다. 10대 시기에 10분이면 외울 분량을 나이를 먹으면서 외우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다. 기억력도 감퇴하고 뇌는 자꾸 퇴보하기만 한다. 퇴화는 신경세포 간의 연결이 끊어지는 것인데 영원히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신경세포 재생이 일어난단다. 해마의 치상회에서 매일 만들어진단다. 그런데 사용하지 않으면 사멸한단다. 새로 만들어진 뇌세포를 건강하게 자극하는 비법이 바로 운동이다. 나이를 핑계로 이젠 무얼 못하겠다는 소리는 말이 안 됨을 알았다. 나이 탓하지 말고 젊게 살아보자. 배우는 즐거움을 누리도록.

무한도전 노홍철 씨의 럭키가이 예시는 자기 세뇌로 설명하고 있다. 뇌가 실제 상황으로 착각하고 현실로 바꾸는 것, 메타 무의식이 작동한단다. 내 메타 무의식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 뇌를 멋지게 세뇌시키자. 살을 빼기 위한 두 가지 비결도 재미있었다. 잠을 충분히 자는 것과 껌 씹기이다. 껌에서 장난하는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식사하기 전에 껌을 씹으면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식사량이 줄어도 포만감을 느낀단다. 아침, 점심, 저녁 3차례 도전한 실험 결과도 있으니 참고하시기를. 마트에서 내일은 껌을 꼭 사 와야겠다.

물론 운동하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겠지만 어렵지 않은 일이니 도전각이다.

가볍게 읽었지만 우리의 일상을 뇌와 연결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나쁜 습관 이제 너는 물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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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레버리지 - 리더를 위한 조직문화 가이드
존 칠드러스 지음, 신한카드 조직문화팀 옮김 / 예미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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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 레버리지”는 리더를 위한 조직문화 가이드로 만들어진 책이다. 다양한 조직에는 각양각색의 문화가 있다. 비즈니스 리더들이 조직문화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안내를 위한 책이다. 조직건강, 조직몰입, 직원몰입 비슷한 의미의 용어가 쓰이기도 한단다.

어떤 조직문화가 과거에 있었을까?

역할 중심, 권력 중심, 업무 중심, 개인 중심의 문화도 있었고 터프가이 마초문화로 시대가 지나면서 표현하기도 했다. 또 열심히 일하고 신나게 즐기는 문화, 회사에 대한 신뢰의 문화, 과정을 중시하는 문화 등 조직문화에 대한 통찰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지금 만나는 조직문화는 어떠한 것 같은가?

조직문화와 가치는 비슷하게 사용되기도 하는데 저자는 다른 의미로 말하고 있다. 가치는 보여줄 수가 없다라고 말한다. 또한 애매모호해서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하기도 한단다.

그런데 조직문화는 행동의 문제로 규정한다.

일하는 방식에 의해 관찰되는 행동에 따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조직문화에서 주목했던 것은 조직의 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행동의 이면을 통해 숨겨진 진정한 의미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조직문화의 예시에서 저자의 사례는 특별했다. 연례 휴일제도였는데 정말 매력적이다. 매출목표 달성시 전 직원 휴무 선포 후 모든 직원, 배우자, 동거인, 자녀까지 일주일 동안 어딘가로 특별한 휴가를 가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조직문화를 형성하는데 상당한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몸담았던 조직에서도 이런 워크샵이 있었다. 이름은 워크샵이었지만 매출 확대로 인한 해외여행으로 나는 인식했다. 아주 거창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회사의 투자가 감사했고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지금은 추억이 된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체육대회, 송년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조직의 방향성이 조금씩 언급되었다. 전체가 모이는 자리에서 소속감을 느끼면서 다양한 활동을 즐겼다. 그때는 사실 귀찮았는데 지금 생각하니 좀 더 즐기지 못했음이 아쉽다.

모든 조직에는 조직문화가 존재한단다.

지속가능하고 탁월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다양한 조직의 사례가 담겨있고 독소적인 문화에서 높은 성과를 내는 문화로 변화를 이끄는 방법이 제시되어 있다.

우리는 모두 리더이다. 우리가 속한 조직의 문화를 살펴보고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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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파워 - 경제·정치·교육·의료에 이르기까지 혁신적인 소리 비즈니스 전략
미테일러 치호 지음, 이정미 옮김 / 더숲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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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나 마트 그리고 커피숍 등 우리가 방문했던 매장에 음악이 있었던가? 어떤 음악을 들었는가를 떠올려보자. 음악과 마케팅과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그 조사의 결과가 “사운드 파워”라는 책을 통해 결과로 나왔다.

매일 접하는 다양한 소리들이 아름다울 때도 있고 때로는 듣기 싫을 때도 있다. 시각적 자극보다 청각적 자극으로 얻은 정보가 두 배나 빠르게 뇌에 전달된다고 한다. 시각적인 효과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에 청각이라는 감각의 효과를 이야기하는 책 내용은 신선했다.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구설수를 이용해 마케팅 수단으로 삼는 것이지만 저자가 말하는 노이즈는 소음이 아닌 그 자체로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는 소리를 말한다.

화이트 노이즈, 핑크 노이즈, 브라운 노이즈 등 다양한 이름의 노이즈가 있다.

일본의 다도를 소리와 연결해 의미를 해석하는 것은 흥미로웠다. 다실이란 공간에서 일정한 법칙들을 통해 정신적 교감을 일으킨다. 다도의 미를 추구하는 미의식과 창의력이 담긴 사운드 디자인의 효과를 다도의 예를 따라가면서 상상해보았다.

소리별로 달라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신기했다.

빠른 음악은 이동 속도를 높여서 매장에 머무는 시간이 짧아진단다.

클래식과 컨트리 음악과 가사가 있는 익숙한 음악과 익숙하지 않은 음악은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낸다. 주파수로 중요하다.

소리의 중요성을 말했으니 우리가 만드는 소리 또한 중요할 것이다.

우리 자신의 목소리는 어떠한가? 목소리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자신 있는 태도가 일차적으로 중요할 것이다. ppt 발표에서 예를 든다면 사운드 오럴 스트레이지가 필요하다. 이는 듣는 사람의 관심을 끌고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목소리의 사운드 표현 전략이다.

효과적인 어휘를 선택하고 기본 톤은 낮게 빠르기를 조절하며 적절한 음량 등 필요한 핵심적인 6가지를 조합한 디자인을 제시한다.

소리와 마케팅을 읽다가 보니 절로 공감이 간다. 건강과 교육까지 소리의 끝은 어디일까? 다양한 연구와 결과가 사운드 파워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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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 서가명강 시리즈 14
박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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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에서 그들은 누구일까? 일본의 근대사에서 알아야 할 중요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박훈 저자의 책은 메이지 유신과 일본인의 마음속에 담긴 중요 인물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이다. 이름이 일본인이라 특히 더 어렵다. 아무리 적응하려고 해도 적응도가 떨어진다.

다행히 이번에는 메이지유신 책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좀 더 기억할 것 같다.

사망 순서로 기록된 인물들의 삶은 격변기를 살아간 그 고군분투의 흔적이 느껴진다. 시대적 배경은 메이지유신의 대변혁 속이다.

일본의 인재를 길러낸 요시다 쇼인은 ”회독“이라는 방법으로 가르쳤다.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자유롭고 격렬하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학문과 정치가 연계되는 교육을 했단다. 옥중에서 죄수들에게 맹자를 강의하며 14개월 동안 554권을 읽고 3년 동안 약 1500권을 읽은 독서광이란다. 세상을 바라보며 깨달은 통찰을 전하는 그의 문하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해외 팽창론을 가진 그가 주목한 것은 울릉도였다. 정한론의 출발이었을까?

도사 번 출신의 료마는 탈 번을 추구하며 여러 곳에서 반 막부 운동을 전개한다.

해원대를 창설하고 대정봉환을 실현시키며 타고난 협상 능력을 가진 그는 메이지유신 직전에 암살당했다. 일본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다. 사료가 많지 않아 누나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행적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라스트 사무라이” 영화의 주인공 사이고 다카모리는 막부 토벌의 일등 공신이다. 유신 삼걸의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유신 삼걸의 죽음은 이후 이토 히로부미로 이어진다. 정부군의 실질적 지도자로 전쟁을 하지 않고 승리를 이끄는 등 천황의 신임을 받는다. 마지막은 반란이었지만 근대 일본의 로망으로 불린다.

그리고 마지막 인물 오쿠보 도시미치이다. 근대 일본을 설계한 정말 중요한 인물이지만 역사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되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는 일단 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지쳤었다. 4명의 핵심 인물을 이야기하며 시대적 흐름까지 정리가 되어서 참 재미있게 읽었다. 메이지 유신을 일본을 좀 다르게 이해하게 된 책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박훈 저자의 다양한 책을 만나고 싶다. 서가 명강 시리즈가 좀 특별하더니 역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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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딸에게
G. 킹슬리 워드 지음, 김대식 옮김 / 봄봄스토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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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딸에게“로 시작되는 편지는 참 흔한 문구이지만 특별하다.

그렇게 쓰기가 쉽지 않다. 한 편의 편지가 아니라 서른 편이 수록된 아버지가 쓴 편지이다. 성공한 경영자 아버지가 바빴지만 딸을 위해 작성한 편지 속에는 부모의 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의 딸이지만 세상의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보자.

아버지에게 이런 편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

내가 아버지에게 이런 편지를 썼던가? 기억이 안 나는 것 보니 아마도 없었다.

왜였을까? 오빠, 언니, 친구에게 썼던 것은 기억이 나는데. 편지보다 휴대폰으로 즉시 해결해서 그랬던 것일까? 나의 20대엔 표현을 풍부하게 하지 않았기에 그런가?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이렇게 한결같을까?

친구와 사랑과 결혼 그리고 자녀 양육과 비즈니스와 관련된 일에서 아버지의 조언을 들으면서 따뜻했다. 출발을 격려하며 사랑의 시선이 가득 담긴 그 모습은 부러움이다. 내가 자녀에게 그런 편지를 주었던가?라고 스스로 생각하게 된다.

너무 현실을 살아내기에 급급했기에 지금 돌아보니 아쉬운 장면이 많다. 그래서 나이를 먹으며 생각이 많아지나 보다.

편지 곳곳에 당시 딸의 고민 사항이 적혀있다. 그 상황에 맞추어서 시의적절한 조언이 가득한 편지글이다. 상호작용이 잘 되는 부녀간의 대화가 멋지다. 아마 만나서 하는 이야기도 자녀와 부모 사이의 소통이 원활했을 것 같다. 어디든 소통이 중요하다. 알고는 있지만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무엇이 존재하는가? 스스로도 모르게 어느새 잔소리가 되어버리는 현실이다. 2021년에는 좋은 말만 하면서 살아간다면 더욱 좋겠다. 이렇게 ”사랑하는 딸에게“라는 편지를 쓰면서...

아버지가 주고 싶었던 말은 참 많을 것이다. 그중에서 추려진 30편의 글을 보면서 나는 좋은 부모인가를 너무 생각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 일반적이라면 부모는 자식을 위해서 항상 노력해왔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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