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 - 그들은 왜 칼 대신 책을 들었나 서가명강 시리즈 14
박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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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 유신을 설계한 최후의 사무라이들“에서 그들은 누구일까? 일본의 근대사에서 알아야 할 중요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박훈 저자의 책은 메이지 유신과 일본인의 마음속에 담긴 중요 인물에 대한 정보가 담겨있다. 요시다 쇼인, 사카모토 료마, 사이고 다카모리, 오쿠보 도시미치이다. 이름이 일본인이라 특히 더 어렵다. 아무리 적응하려고 해도 적응도가 떨어진다.

다행히 이번에는 메이지유신 책을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좀 더 기억할 것 같다.

사망 순서로 기록된 인물들의 삶은 격변기를 살아간 그 고군분투의 흔적이 느껴진다. 시대적 배경은 메이지유신의 대변혁 속이다.

일본의 인재를 길러낸 요시다 쇼인은 ”회독“이라는 방법으로 가르쳤다. 일방적 강의가 아니라 자유롭고 격렬하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학문과 정치가 연계되는 교육을 했단다. 옥중에서 죄수들에게 맹자를 강의하며 14개월 동안 554권을 읽고 3년 동안 약 1500권을 읽은 독서광이란다. 세상을 바라보며 깨달은 통찰을 전하는 그의 문하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해외 팽창론을 가진 그가 주목한 것은 울릉도였다. 정한론의 출발이었을까?

도사 번 출신의 료마는 탈 번을 추구하며 여러 곳에서 반 막부 운동을 전개한다.

해원대를 창설하고 대정봉환을 실현시키며 타고난 협상 능력을 가진 그는 메이지유신 직전에 암살당했다. 일본에서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은 인물이다. 사료가 많지 않아 누나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행적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라스트 사무라이” 영화의 주인공 사이고 다카모리는 막부 토벌의 일등 공신이다. 유신 삼걸의 인물 중 한 사람이다. 유신 삼걸의 죽음은 이후 이토 히로부미로 이어진다. 정부군의 실질적 지도자로 전쟁을 하지 않고 승리를 이끄는 등 천황의 신임을 받는다. 마지막은 반란이었지만 근대 일본의 로망으로 불린다.

그리고 마지막 인물 오쿠보 도시미치이다. 근대 일본을 설계한 정말 중요한 인물이지만 역사 소설이나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되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는 일단 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지쳤었다. 4명의 핵심 인물을 이야기하며 시대적 흐름까지 정리가 되어서 참 재미있게 읽었다. 메이지 유신을 일본을 좀 다르게 이해하게 된 책이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박훈 저자의 다양한 책을 만나고 싶다. 서가 명강 시리즈가 좀 특별하더니 역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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