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이 능력이다 - 30초 만에 어색함이 사라지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과 책에 대한 소개를 보니 얼마 읽은 ‘상대를 움직이는 힘’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저자는 독일의 로비스트였는데 저자가 말한 방법 중 하는 상대방과 친해지는 것이었다. 친해지는 방법은 자주 보는 것이고, 만나서 하는 일은 신변잡기를 하는 것이다. 업무 때문에 만나는 것이 아니고 ‘그냥’ 만나고, 업무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통해 친해지는 것이 상대방을 움직이게 하는 힘 중 하나라고 한다. 그렇다면 신변잡기, 잡담은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상대를 움직이는 힘’이 생각나면서 자연스레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사이토 다카시. 저자에 대해서 생각도 않고 책을 신청하였는데, 저자 소개를 보니 다수의 책을 냈었다. 그 중에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서른 살 직장인 공부법을 배우다-도 읽었다.

 

책은 저자가 생각하는 잡담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개인적인 경험담들을 섞어서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요즘 시대 ‘잡담력’이 매우 필요한데 사람들은 갈수록 그것을 어려워한다고 한다. 저자는 ‘잡담=화술’이 아니라고 한다. 또한 잡담은 잡담=알맹이 없는 이야기이지만 잡담이 필요 없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한다. 잡담은 첫 만남 등과 같이 어색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방법이며 말을 잘 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고 훈련을 통해 누구나 잘 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의 여러 가지 주장 중에 공감이 갔던 것들은 다음과 같다.

 

• 잡담에 결론은 필요 없다

• 상대가 한 말에 질문으로 되받는다.

• 골이 아닌 패스에 능해야 한다.

• 상대와의 구체적인 공통점을 한 가지 찾는다.

• ‘편애 지도’로 맞춤 소재를 제공한다.

• 우선 칭찬부터 한다.

• 흥미가 없어도 긍정하고 동의한다.

• 험담은 우스갯소리로 슬쩍 바꾼다.

 

칭찬으로 잡담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 칭찬에도 요령이 있다.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것을 칭찬하라고 한다. 책에서는 ‘넥타이 무늬가 잘 어울리네요. 넥타이가 특이하네요.' 식으로 넥타이를 예로 들었는데 옷과 같은 것을 칭찬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편애 지도‘로 맞춤 소재를 제공한다.’는 상대방이 좋아하거나 관심 있을 만한 것을 한 가지는 정도는 메모를 하여 인식해 놓고, 잡담할 때 그 소재와 관련된 것들을 질문하는 것이다. 편애 지도라는 것이 거창한 것은 아니고. A는 골프, B는 육아, C는 영화 이런 것으로 특정인에 대하여 특정 소재를 하나씩 메모해 놓는 것이다. 이 또한 평소에 상대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작성이 가능한 것이다.

잡담을 할 때 어려운 것은 모르는 주제가 이야깃거리가 될 때이다. 저자는 그럴 때는 우선 긍정하고 동의하며, 상대방이 한 말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되물으라고 한다. 일문일답은 하지 말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잡담이 끊기기 때문이다.

 

결국 잡담을 잘하는 방법은 상대방에 관심과 배려라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상대방이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배려하는 마음.

 

처음 보는 상대와, 직장에서 상사나 후임들과, 얼굴만 아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생겼을 때 그 시작의 어색함을 빨리 해소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이 도움이 꽤 될 거시라 생각한다.

 

(어느 순간부터 일본인 저자의 자기계발류의 책은 기피하게 되었다. 객관적인 자료가 아닌 개인적인 경험으로 주장을 하는 책들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 책 또한 사이토 다카시의 주장과 경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객관적인 자료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이것이 일본인 저자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윗과 골리앗 - 강자를 이기는 약자의 기술
말콤 글래드웰 지음, 선대인 옮김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티핑 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이 단어의 공통점은? 저자가 동일인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공통점은? 내가 소장하고 있는 책들이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은 우선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아마도 대학시절 블링크를 매우 재미있게 읽어서 그런 것 같다.(그 때 블링크를 읽고 전작인 티핑 포인트를 찾아 읽었던 것이 기억난다.) 그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주제선정 때문이다. 그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에 대해 다시 한 번 의문을 제기한다.(나는 상식과 반대되거나 기존 관념을 건드리는 내용들을 좋아한다) 이번에도 강자를 이기는 약자라는 주제로 문을 두드리고 있으니, 내가 그 문을 열어 반겨주는 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윗은 골리앗을 어떻게 이겼을까? 이 책의 머리말 제목이다. (그런데 머리말이 무척 길다. 1~3부의 각 장만큼의 분량으로 되어 있다.) 우리도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라는 말을 종종 쓴다. 어느 한 쪽이 지극히 불리해 보이는 경기에서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약자가 승리한 대표적인 사례,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을 꼼꼼히 분석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우리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 체격 상태가 좋은 골리앗이 유리한 싸움이라 여겼고 다윗의 승리를 의의로 여긴다. 그러나 그것은 그 둘의 싸움을 잘못 보는 것이다. 저자는 다윗과 골리앗을 투석병과 중보병의 대결로 본다면, 다윗에게 무조건 불리한 것이 아니었다 말한다. 중보병의 대결을 예상했던 골리앗에게 다윗은 투석병식의 대결로 대응한 것이다. 그 결과는 우리가 알다시피 다윗의 승리이다. 이렇게 우리가 생각 없이 바라보던 것을 저자는 다르게 해석한다.

 

이와 같은 이야기들은 1부 약점의 유리함, 강점의 불리함에서 계속된다. 농구라고 한 적이 없던 팀원들도 구성된 팀이 승승장구 했던 일을 보라. 그들은 약자가 할 수 밖에 없는 전법(상대편 진영에서부터 방해하기)을 계속해서 파란을 일으켰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2002 월드컵 대한민국 4강 진출이 떠올랐다. 내 기억에 그 당시 히딩크가 이끈 국가 대표팀의 전술 중 하나는 이중수비였다. 이것도 약팀의 전술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한 학급이 인원이 적을수록 학생들에게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무조건 적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학습의 인원수가 아니라 교사의 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점. 큰 물고기-작은 연못 효과. 우리는 좋은 학교, 좋은 회사에 가길 원한다. 좋은 곳에 들어가면 우리 또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인상파 화가들의 사례와 책에 등장한 학생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가 아닌가가 더욱 중요하다. 일류 혹은 상위의 학교에 들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혹은 학생들이) 있는 곳에서 상위권이 될 수 있는가가 더욱 중요한다. 우리는 이 점을 간과하고 있다.(중위권의 최상위가 상위권의 하위보다 나을 수 있다! 얼마 전에 상위권 출신일수록 연봉이 높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미국의 자료처럼 졸업 학생들을 성적으로 구분해 나눈다면 어떤 결과일지 궁금하다.)

 

제2부에서는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난독증, 한부모나 고아 출신의 성공, 영국 공습에 대한 예상외의 반응들. 나쁜 환경이 무조건 악영향만 미치는 것이 아니고,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다면 다른 강점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l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3부에서는 힘을 가진 경우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 것을 보여준다. 즉 힘과 권위는 그것을 적용받는 이들에게 ‘정당’하게 느껴지게끔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법에 대한 이야기. 선의로 시작한 규정들도, 캘리포니아의 삼진아웃제 제도에 대한 논란과 결과에 대해서 볼 수 있듯이 무조건적인 처벌강화가 계속적인 효과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이것은 말콤이 이 책에서 강조하는 것 중 하나라 본다. 바로 뒤집어진U자 곡선 효과이다. 투입이 어느 순간이 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작은 학급의 적정한 인원수, 삼진아웃제도의 효과성 등을 보면 뒤집어진U자 곡선이 매우 설득력을 가진다. 그런데 우리는 이와 같은 가르침을 이미 알다! 過猶不及(과유불급) 이라는 사자성어를 통해서 말이다!

 

저자가 이번 책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에 모두 공감하지는 않지만, 상황을 다르게 보는 관점(다윗과 골리앗=투석병vs중보병, 큰물고기-작은연못효과, 뒤집어진U자곡선)과 힘의 한계(힘의 정당성)에 대한 생각을 위해서라도 이번 책은 읽을 만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플러 Simpler - 간결한 넛지의 힘
카스 R. 선스타인 지음, 장경덕 옮김 / 21세기북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심플러. 책 띠지를 보면 ‘넛지2’ 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 이 책이 끌렸다. ‘넛지’는 읽지 않았지만 ‘넛지효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넛지2’라는 말에 이번 책도 넛지 효과들이 가득 들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막상 읽어보니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었다. 저자인 선스타인 교수가 오바마 정부의 정보 규제국 국장으로 일하면서 겪었던 일-넛지에 대한 저자의 신념,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 여러 가지 정책 수립에 관한 일화-등이 담긴 책이다. 개인적으로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은 책이었다.

 

넛지효과(nudge effect) 넛지(nudge)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으로 강요에 의하지 않고 유연하게 개입함으로써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것을 뜻하는 넛지라는 단어는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 시카고대 교수와 카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공저인 <넛지>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말이다. 이들에 의하면 강요에 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선택을 이끄는 힘은 생각보다 큰 효과가 있는데 의사가 수술해서 살아날 확률이 90%라고 말했을 때와 그 수술로 죽을 확률이 10%라고 말했을 때 죽을 확률을 말한 경우에는 대다수의 환자가 수술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또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 남자 소변기 중앙에 파리 그림을 그려놓았더니 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나 줄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넛지효과 [nudge effect]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책을 읽다 작년에 종합감사 받은 기억이 났다. 내가 담당했던 업무 하나에 대해, 전임자도 나도 후임도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을 감사관이 지적을 했다. 그것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이주일 내내 다른 업무도 제대로 못하고 야근을 했다. 감사관이 지적한 것을 생각하며 우리 회사의 규정을 살피는데 내용들이 중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혜택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규정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스타인 교수가 정보 규제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추구했던 것이,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방지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많은 정보를 잘 제공하게끔 규정을 만들고(영앙표시 개선, 연료대비주유거리 표시), 어떻게 하면 관련 서류들을 줄여서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게 만들 것인가?(학자금 신청 서식 및 서류 간소)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규정과 규제가 제대로 그 작동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림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은 어떤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는가? 그리고 정부는 어떻게 좋은 선택으로 이끌 것인가? 저자는 시스템1(무의식, 직관)보다 시스템2(의식, 이성)이 작동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비용-편익 분석이 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저자는 사람들이 외국어를 사용할 때는 모국어 사용시 발생하는 실수가 훨씬 줄어든다고 말하면서, 비용-편익 분석이 바로 외국어 역할을 한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더 많은 주의를 기우릴 수 잇다는 것이다.)

 

책의 사례들을 보면서 내 주변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금방 생각난 것이 전기요금 고지서였다.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거주 지역의 전년 평균, 전년 동월 사용량이 표시되어 있다. 이웃들과 비교해 우리집 사용량이 많다면 전기 사용을 할 때 의식하게 될 것이다.(나 같은 경우는 가족들에게 우리 가구가 우리지역 평균보다 많다고 알려준다, 우리집 사용량은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정부 정책을 만드는 데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각종 부서에서 규정 등을 만드는 데 관여하는 사람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할 것이다. 읽기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앞에 언급한 사람들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응답하라 1994 - 촌놈들의 전성시대 응답하라
오승희 지음, 이우정 극본 / 21세기북스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말에 친구들과의 모임이 있었다. 친구들 출신지가 수도권과 경상지역이다. 책에 관련 이야기를 하던 중 ‘응답하라1994’(이하 응사)를 ‘읽고’ 있다 했다. 남해 출신의 친구가 응사 안 봤냐고, 정말 재밌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와서 겪은 에피소드들 참 공감되었다고 한다. 그러자 대구 출신 친구가 남편(부산) 이야기를 한다. Tv 잘 안 보던 남편이 ‘응사’ 하는 날만큼은 본방을 보기 위해 꼬박꼬박 집에 왔다고. 응사는 94번의 이야기지만 내 또래(80년대 출생) 사람들한테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데 이렇게 인기 있는 드라마는 나는 보지 않았다. 인기 드라마를 제대로 보지 않은 것이 소설 ‘응답하라 1994’를 읽고 싶게 했나 보다.

 

소설 ‘응답하라 1994’는 저자표시-이우정 극본·오승희 소설-에서 알 수 있듯이 응사 극본을 소설화 한 것이다. 이렇게 인기 있던 드라마가 소설로 나오는 경우 독자층은 세 분류가 될 것이다. ①원작 드라마를 재미있게 본 사람 ②원작 드라마를 모르는 사람 ③원작 드라마를 대충 아는 사람. ①번 독자의 경우, 소설을 읽는 내내 드라마 장면들이 떠오를 것이고 ②번 독자의 경우 새로운 이야기니 흥미롭게 볼 것이다. ③번 독자는? 나 경우가 ③번 독자였다. 드라마를 몇 번 봤기에 소설을 읽으면서 등장인물의 말투와 장면이 자연스레 상상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몰입이 잘 되었다. 그런데 나는 나정이의 남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만약 내가 나정이의 남편이 누구인지 몰랐다면 조금 더 흥미진진하게 읽었을 것이다.

 

소설 ‘응사’를 보면서 ‘응사’가 왜 인기를 끌 수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1994년 그 시절에 대한 향수도 한 요인이 되었겠지만 그것보다 스무 살 청춘의 사랑을 잘 그려낸 것이 인기의 요인이었던 것 같다. 나정, 쓰레기, 칠봉의 삼각관계! 과연 누구와 이뤄질까? 다음에 저 들은 어떻게 될까? 매회 드라마를 챙겨보게 만들었을 것이다. 거기에 ‘신촌하숙’의 다른 이들(해태, 빙그레, 윤진, 삼천포, 동일과 일화)의 개인사가 재미나게 곁들어진다.

그런데 나는 이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본다면 그 재미가 확실히 떨어질 것이라고 감히 말한다. 무엇보다 ‘노래’를 들을 수 없지 않은가?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 등장인물의 심정과 상황 표현에 묘사가 많이 거슬렸다. 사족이 많다고 할까? 조금 더 간결하게 표현을 했다면 어떨까 싶다.

 

소설 ‘응사’는 응사를 좋아하는 사람이 응사를 ‘글로 읽는다’에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그런데 정말 이런 신촌하숙 같은 경우가 있을까? 하숙집 사람들끼리 이렇게 평생 갔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들은 적이 없어서... 그래서 드라마 인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의 밥상 - 건강.젊음.활력을 되찾는
방기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 서점가에는 나이대로 구분하는 것이 유행이다. 서른 마흔이 제목에 들어가는 책들이 많다. 이 책도 그런 흐름을 함께 한다. 제목에는 나이가 표기 안 되어 있지만, 마흔, 40대 남성이 주 독자층이다. 그런데 읽고 나니 삼십대인 나에게도 먹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남자의 밥상. 저자 소개를 읽다 눈이 확 띄었다. 아! 이 분 탈모 치료 전문가다. 탈모 약을 먹고 있는 나에게 저자의 이력은 얼른 이 책을 읽고 싶게 만들었다. 그래서 탈모에 관한 이야기도 있을까 싶어 목차를 훑어봤다. 탈모 관련 제목이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도 책 내용 중에 탈모에 관한 내용이 있게지 라는 기대를 하였다.(과연 탈모 해결에 대해 한 부분이 할애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꽤 많은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당연히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단백질’이 나쁠 수도 있다는 주장은 ‘어랏’ 하게 만들었다. 우선 이 책의 주 독자가 마흔 이라는 것을 염두하자.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소화를 돕는 효소가 있는데, 40대가 되면 이 효소가 젊었을 때와는 달리 그 수가 무척이나 줄어들기에 소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와 같은 상황에 단백질 음식은 장내의 유해균의 좋은 먹잇감이 되며 이런 음식 습관은 장내의 유익균을 줄어들게 한다고 한다.

 

단백질뿐만 아니라 영양제, 계란, 우유, 소금, 생선, 빵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에 대해, 그리고 몸에 좋다고 생각했던 음식에 대해 생각들을 깨 부셔 준다. 우유는 아예 먹지 말라고 하며, 생선은 큰 물고기 보다는 정어리, 멸치, 꽁치 등 작은 생선을 통해 영양을 섭취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저자가 강조하는 식단은 무엇인가? 현미. 저자가 강조하는 식단 중 효소를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한번 보자

 

① 효소 증가식단 : 아침은 효서가 풍부한 껍질째 먹는 과일과 녹황색채소로 식단을 준비한다. 시리얼이나 생식라우와 같은 단당류는 피해야 한다. 정재된 탄수화물은 혈당만 높인다. 그 겨과 인슐린이 증가되고 효소는 부족해진다.

② 보조효소 증가식단 : 점심에는 현미와 견과류. 현미에는 티아민, 아연, 셀레늄, 마그네슘과 같은 보조효소가 풍부하여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낼 수 있다. 견과류에 들어있는 지용성 비타민 A, D, E, K가 보조효소역할을 하여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고 피부를 탱탱하게 만들어 준다.

③ 식물성 섬유효소 증가 식단 : 저녁으로는 도정하지 않은 고식과 녹황색채소를 준비. 현미 90퍼센트, 조 5퍼센트, 수수 5퍼센트 비율이 가장 좋다. 쌀눈 효소와 미네랄 효소가 풍부. 녹황색채소는 락토, 바실러스, 비피더스, 스트랩토코커스와 같은 장내 유익균을 증가시킨다. 이러한 장내 유익균은 지방분해 효소를 생산하여 복부를 날씬하게 만든다.

 

<하루 두 번 장을 비우는 자연식 식단>

· 채소와 과일을 하루 350그램씩 먹는다.

· 현미 90% +조 5% + 수수5% 조합해 리소토(덜 익힌 밥)를 해 먹는다

· 매 식사마다 곤약 50그램과 물에 불린 다시마 50그램을 먹는다.

· 아침에 일어나서 아메리카노(매우 연한 원두커피) 한 잔을 마시고 이후 저녁 일곱 시까지 두 시간에 한 번 꼴로 물을 한 잔씩 마신다.

·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을 아침 저녁으로 1회씩 복용한다.

 

음식에 처방뿐만 아니라 운동법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이 주장 또한 흥미롭다. 규칙적인 운동은 몸이 적응하게 됨으로 불규칙적인 운동을 하라고 조언한다. 알려주는 운동 방법이 어렵지 않아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헬스 선수를 했던 형이 알려줬던 사실이 여기서도 나온다. 허벅지 두께가 중요하고 알려줬는데, 저자는 뜨거운 마흔을 위해서라면 허벅지를 사수하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중요 운동, 항문 조이기. 항문 조이기를 꾸준히 하면 비아그라가 필요 없다고 하는데, 이 운동은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운동이라고 한다. 항문 조이기는 나이대가 상관없을 것 같다. 티도 안 나는 운동이니 열심히 해 봅시다^^;

 

의사들이 식품에 대해서 배우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이야기 6년의 의과대학 수업 중에 ‘식품영양’ 에 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없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현대 의학의 문제 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한의사’들이 밀가루를 먹지 말라고 하는지 식품영양 공부를 하다 보니 이해가 되었다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이 책의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현대 성인병에 대한 원인 규명이다. 저자가 말하는 원인들이 확실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음식 때문에 각종 성인병이 유발된다는 주장이 꽤 납득이 된다. 이런 점은 일전에 읽은 ‘당신의 병이 낫지 않는 진짜 이유(http://fogperson.blog.me/80201091350)’처럼 ‘증상’에 아닌 ‘원인’에 초점에 맞춘 진단이 아닐까 싶다.

 

나의 경우에는 탈모도 있고, 기존 상식을 깨는 내용을 선호하기에 이 책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저자의 주장도 많이 와 닿았다. 당장 밥부터 '현미‘로 먹고 싶어졌다. 그런데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이 누구에게나 다 적용되는 것일까 생각 또한 들었다. 물론 현미, 채소, 야채로 먹어서 몸에 나쁠 것은 없을 것이고, 알려주는 운동들도 해서 손해 볼 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마다 ’체질‘이 다를 것인데, 저자가 권하는 방법들이 받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의 원인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 원인이라는 주장, 우리가 당연히 몸에 좋을 것이라 생각했던 음식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 등 충분히 읽어볼 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전작인 ’대머리를 기만하지 마라‘를 필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