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난 후, 가슴이 뛰고 울림이
느껴진다.
교회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쉽게 답 할 수 없는 한계 많은 우리 ‘인간’이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성경 말씀과 지혜로 교회에 대해 알리고자 저자는 노력한다.
자칫 잘못하면 교회 외형이나 특정인물에 대한 우상으로 빠지기 쉬운 우리들에게 어떤 관점과
어떤 가치, 무엇보다 어떤 균형이 필요한지 저자는 분명하게 말해 준다.
삼위일체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에 빠질 수 없는
교회.
현대 한국사회에서 이미지가 실추되어 있음은 물론, 내 ․ 외적으로 타락함이 극에 달하는
교회이지만 그럼에도 그 교회가 바로 하나님의 소망이고 갈망임을 책을 읽은 후 다시금 확신하게 된다.
책은 서문에서 밝히듯 설교문을 바탕으로 몇 가지 주제들이 모아져
구성되었다.
교회가 가지고 있는 꿈이 있고(1장), 이 땅에 선택 받은 ‘남은 자’로서의 성도의 삶이
어떠한지(2장), 그리고 예배의 본질을 강조한다(3장). 헌금의 의미와 방법들을 친절하게 알려줌(4장)은 물론, 공동체의 갈등이 존재함을
이야기하며 거기서 피어오를 연합을 기대하게 한다(5장). 성례로 불리는 세례와 성찬이 주는 의미와(6장) 교회가 추구해야 할 선교를 놓치지
않는다(7장). 무엇보다 교회가 가진 소망과(8장) 그분의 영광이 드러날 것을 갈망하게 하며(9장), 연합된 공동체이자(10장), 하나님의 주권
아래 놓인 교회를(11장) 바라보게 한다.
주제들은 이렇게 다양하지만 저자가 교회에 대해 강조하는 주된 관점을 나름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실제다. 교회는 이 땅에 존재하는 하나님 나라의 실제다.
하나님의 열망과 가슴을 안고 나아가는 자들의 모임이다. 뜬 구름 잡는 신앙이나 하늘을 나는 믿음이 아니라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실제를 우리는 사는 것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예배로 연합되고 선교함으로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길 기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교회이다.
둘째,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한 몸이다. 잊기 쉬운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땅의
공동체가 바로 교회이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지 않은 채 이 땅에 존재하는 교회가 얼마나 많은가? 머리가 없이 몸채만 있는 괴물과 같은 교회가
되는 것을 우리는 경계해야 한다. 저자는 모든 것에 있어서(예배, 선교, 헌금, 관계 등)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히 인정하며 교회가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셋째, 교회는 공동체다. 이는 개인주의 신앙이 팽배해진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해준다. 홀로 선택받아 구원받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한 백성으로서, 몸 된 지체로서 연합되고 서로를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갈등이 있으면 해결해야하고, 재정적으로도 서로를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교회이고, 하나님께서 그 나라의 백성들에게
기대하시는 것이다.
이 세 가지의 중요한 관점이 곳곳에 묻어나 드러나고 있다. 이것을 아는 자가 복 있는
자이다.
책을 읽으며 우리 교회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의 교회는 성경적인 가치의 교회인가?
부족하기도 하고, 부단히 노력하기도 하는 것 같다.
지금의 이 울림이 삶으로 드러나길 나 자신에게 기대해
본다.
교회를 다닌다면, 그렇지 않더라도 교회에 관심이 있는 자라면 꼭 한번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