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은 삶의 모습이란?

구원이란 무엇인가 -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길 ㅣ 하나님 인간 교회 시리즈 1
손희영 지음 / 복있는사람 / 2011년 6월

손희영 목사님의 '세속화와 복음'을 흥미진진하면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읽은지 1년이 다 되어 가는 이 시점에 새롭게 접한 '구원이란 무엇인가'.

제목만 보면 구원이라는 것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소개해 준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은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길 가운데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을 구원의 삶으로 통칭하고, 그 속에서의 삶의 모습과 도전, 희로애락에 대해 분명하고 단호하게 선포하고 있다.

저자의 전작인 '세속화와 복음'에서는 이 세대를 본 받지 아니하고 맞설 세상을 향한 우리의 사명에 대해 선포하였다면, 본서 '구원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죄악, 십자가, 하나님 나라, 고난, 하나님 사랑 등 그분의 품 안에서의 우리의 여정에 대해 선포하고 있다.

사실 믿음 생활을 오랫동안 한 사람이라면 저자가 이야기하고 선포하는 내용에 대해 이미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 맞게 삶을 살아가는지는 정직하게 돌아볼 과제이다. 저자도 계속 강조하는 것은 진실로 다른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로운 삶의 모습이다.

율법에 얽매여 죄책감으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고, 은혜라는 명목 안에서 방탕하게 살아가기를 말하지도 않는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구원 받은 삶을 살게된 그리스도인라면 그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정한 하나님 나라 소망 안에서 매순간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존재이고, 어떻게 새롭게 된 존재인지에 대한 되새김 및 성찰 없이 종교적 행위나 분위기에 맞춰 신앙생활을 하나의 취미거리로 추락시켜 버린 현대 기독교에 일침을 가하기도 한다.

'나는 진실로 구원의 삶을 살고 있는가?'
나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된다.
그런 부분도 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다시 질문해 본다.
'나에게 십자가와 하나님의 사랑이 있는가?'
숙연해 진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허락한 풍성함이 무엇이고, 우리의 이 땅에서의 삶이 무엇으로 사는 삶이 되어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 '구원이란 무엇인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