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내게 편지를 보내셨어요 1 IVP 어린이 그림 성경 1
글레니스 넬리스트 지음, 소피 올소프 그림, 홍종락 옮김 / IVP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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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어린이들을 위한 좋은 책이 번역 출간 되었다. 

“하나님이 내게 편지를 보내셨어요(글레니스 넬리스트, IVP)"의 주요 특징을 소개해본다. 


* 저자

“글레니스 넬리스트”라는 어린이를 위한 글과 시를 쓰는 작가다. 내겐 아직 낯선 그녀라고나 할까.


* 그림

“소피 올소프”라고 20년 넘게 책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고 있는 여성이다. 내겐 아직 낯선 두 번째 그녀라고나 할까. 그런데 그림은 전혀 낯설지 않다. 친근하다.


* 옮긴이

“홍종락” 번역가는 100권 넘게 우리말로 옮겨 온, 말이 필요 없는 대한민국 대표 기독교 서적 번역가이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옮긴 책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옮긴이의 글’을 통해 은혜받기도 했을 만큼 탁월한 관점의 소유자이기도하다. 번역은 전혀 손색이 없다고 믿는다.


* 표지

주요 부분에 부분코팅이 되어 있고, 어린이들을 배려해 끝 부분이 뭉툭하다.


* 내지

반질반질한 광이 나고, 얇은 편이다. 표지와 마찬가지로 뭉툭한 끝 부분이 특징이다.


* 내용 및 구성

-총 18개 이야기(구약 9개, 신약 9개).

먼저 성경 본문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2page로 풀어써내려간다. ‘하나님이 네게 주시는 멋진 말씀’에서는 본문과 연결되는 한 구절, 하나님께서 아이들을 바라보시는 마음을 성경에서 골라 써놓았다. 이야기가 마친 후에는 ‘하나님이 보내신 사랑의 편지’라고 해서 책을 읽는 아이에게 하나님이 직접 편지를 쓰신 듯 한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상단에 아이들 이름을 직접 써넣을 수 있도록 해준 배려가 돋보인다. 18개 이야기가 다 마친 후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서는 예수님의 팀에 들어오라는 ‘초대장’과 아이가 직접 쓸 수 있도록 마련된 ‘하나님께 보내는 사랑의 편지’ 부분이 있다.


* 결론

끝부분을 뭉툭하게 한 점, 편지 형식으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서 하나님이 멀리 계신 분이 아닌 친근한 분으로 느끼게 한 점이 참 인상적이다. ‘하나님이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시는지’가 핵심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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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내게 편지를 보내셨어요 2 - 성경 속 믿음의 여인 이야기 IVP 어린이 그림 성경 2
글레니스 넬리스트 지음, 레이첼 클로즈 그림, 홍종락 옮김 / IVP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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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성경 속에 등장한 여인들 이야기를 모아 "하나님이 아이(딸)들을 어떻게 바라보실 지" 생각하게 도와주는 책이다. (참고로, 1탄에서는 여인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책의 주요 특징을 세 가지로 추려보았다. 


1)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 특히 "딸"을 가진 부모님들! 주목해보세요~

 : 등장인물이 "성경 속 믿음의 여인들"로 특정되었다.​

하와, 미리암, 라합, 드보라, 한나, 나아만의 여종, 에스더,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 죄 짓다 붙잡힌 여인, 마르다, 과부의 동전 두 닢,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은 마리아, 부활을 목격한 막달라 마리아. 총 14명의 여인들이 등장한다.

여인만을 주제로 하다보니 등장시킬 수 있는 인물도 제한되었고, 자연스레 1탄의 18개 이야기(구약 9개, 신약 9개) 보다 이야기 수는 줄었다.​

하지만 성경에 등장한 여성들의 이야기로 "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게 뭔 대수랴! 

그렇다고 꼭 딸만 읽어야 하는 건 아니다. 여성을 쉽게 대상화하는 시대에서, 여성 역시 '존중받아야 할, 하나님께서 사랑하는 자'라는 올바른 성인식을 배양하기 위해 "아들"도 읽어 볼 필요가 있겠다.

​​

2)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쉽게 찾아 읽어 줄 수 있어요~

 :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차례"가 삽입되었다. 그렇다보니 좋아하는 이야기를 쉽게 찾아 아이에게 읽어 줄 수 있다.

"아빠! 에스더 이야기 읽어주세요~"라고 하는데, "잠깐만, 그게 어딨더라~" 하면서 이리 뒤적, 저리 뒤적 안해도 된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보면 여러 책들 중에도 특히나 좋아하는 책이 있다. 한 책 안에 여러 이야기들이 모여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아빠! OOO 이야기 읽어주세요~"라고 말하는 아이 앞에서 당황하지 않게 해줄 "차례"! 부모님들에게 생각보다 큰(?) 도움이 될 아이템이 장착된 2탄이다. 

3) 안심하고 아이들 손에게 맡겨도 좋아요^^

 : 식물성 콩기름 잉크와 친환경 무알콜 인쇄 방식! 

1탄이 보여준 아이들을 위한 배려(뭉퉁한 책 끝 마감처리)가 업그레이드 되었다.

이만하면 아이들과 함께 나누기에 손색이 없는 매력적인 책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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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 - 역사적 자료에 기초한 초대교회 모습 1세기 기독교 시리즈 1
로버트 뱅크스 지음, 신현기 옮김 / IVP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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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의 여러 이야기들 중 초대교회 이야기에 특히 관심이 있는 것 같다. 1세기부터 시작된 “교회”라는 장면은 현대에도 이어져 오고 있고, 이런 연속성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성경적인 교회를 이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초대교회가 좋은 지침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상승시킨다. 그러나 높은 관심에 비해 초대교회를 잘 알 수 있는 방법은 다소 제한적이다. 1세기 역사라는 토대 위에서 초대교회를 읽는 것, 사도들이 쓴 편지글과 이야기 형태로 된 사도행전을 통합해 초대교회를 읽는 것 모두 쉽지 않다. 결국, 초대교회를 통해 현대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알고자 하는 ‘갈망’은 여러 난관들 때문에 ‘갈증’에 그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1세기 교회 예배 이야기(로버트 뱅크스, IVP)”는 초대교회를 알고자 하는 현대교회의 갈망을 일부분 충족시켜준다. 특히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인 성도들이 서로 교제하며 그리스도를 기억하는 ‘예배 장면’을 통해 초대교회 모습을 그리게 돕는다. 로버트 뱅크스는 바울의 복음전파와 교회 세우기의 생동감이 여전히 남아있는 아굴라와 브리스가의 가정예배를 아주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탁월한 이야기꾼인 진 에드워드의 ‘이야기 시리즈(사도행전, 로마서, 갈라디아서)’에서 볼 수 없었던 초대교회 예배에 대해 세밀히 다루고 있다. ‘예배 이야기’라고 해서 예배를 드리는 방법이나 형식에 대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들의 예배 장면을 토대로 초대교회에서 중요하게 여긴 가치까지 엿볼 수 있다. 화자인 로마인 푸블리우스가 놀라는 장면들은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당대에 팽배했던 문화와 관습을 모두 뒤집고, 그들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가치와 뜻을 따라 살았음을 확인하게 한다. 허구적인 상상력에 의존하지 않고, 역사적 자료에 기초하여 조밀하게 구성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초대교회를 좀 더 분명하게 그려보게 된다. 


58쪽 분량(pp. 16-73)의 짧은 책이라 단숨에 읽을 수 있지만 다 읽고 난 뒤에는 책의 분량에 비해 무척이나 긴 묵상을 하게 한다. ‘우리는 교회에서 무엇을 중요시 하며 살아가는가’, 그리고 ‘우리네 교회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고민이 밀려온다. 교회의 나아갈 방향을 위해 관심을 가진 초대교회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고 나니, 그런 교회가 될 엄두가 나지 않는 아이러니에 빠진다. 하지만 역자가 후기에 남긴 말에서 용기를 얻는다. “우리는 교회를 믿는다. 교회는 나가거나 안 나가는 곳이 아니라 매 순간 갱신하며 새롭게 태어나는 생명체다. 푸블리우스와 함께 2천 년 전 로마에서 모였던 원초적 교회의 방문자가 되어 오늘의 교회를 위한 상상력과 확신을 길어 올리기를 바란다(75p)” 이 책을 읽은 행위가, 매 순간 갱신하며 새롭게 태어날 교회를 위한 상상력과 확신을 가지는 걸음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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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이 알고 싶다 - 기독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 알고 싶다
조현진 지음 / 넥서스CROSS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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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있어 오늘이 있고, 오늘이 모여 미래를 이룬다. 우리는 좀 더 나은 오늘과 미래를 위한다면 과거를 통해 배워야 한다. 역사를 알아야 한다. 기독교에서 알아야 할 역사 중 하나가 ‘종교개혁’이다. 왜냐하면 “종교개혁은 오늘의 기독교의 토대이며, 종교개혁이야말로 내일의 기독교의 출발점(16p)”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종교개혁이 중요한 만큼 잘 알고 있진 못한 게 현실이다. 로마 가톨릭의 부패함을 드러내고 초대교회로의 회복과 갱신 운동이라는 것과 그 중심에 루터와 칼뱅 같은 인물이 있다는 것 정도가 종교개혁에 대해 아는 전부이다.

종교개혁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마음에 그에 관한 여러 책들 중 최근에 나온 “종교개혁이 알고 싶다”(조현진, 2018, 넥서스CROSS)를 손에 들었다. 이 책은 500년 전 일어난 종교개혁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보여주는 얇고 쉽지만 명료한 책이다. 필자는 총 8장으로 구성된 본서를 세 가지로 나누어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 번째, 종교개혁이 가능했던 여러 요소들을 점검해본다. 종교개혁의 역사적 배경에는 로마 가톨릭의 타락, 인문주의, 민족주의, 인쇄술의 발달이 있었으며, 루터의 종교개혁 이전에도 교회의 개혁을 시도한 선구자들(위클리프, 후스, 에라스무스)이 존재하였음을 1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번째, 루터의 종교개혁을 시작으로 파생된 여러 종파들의 종교개혁 의미를 다룬다. 독일에서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을 시작으로 그의 사상을 따르는 ‘루터파’ 종교개혁(2장), 스위스에서 울리히 츠빙글리와 존 칼빈에 의해 일어난 ‘개혁파’ 종교개혁(3장), 스위스에서 일어나 정치세력과의 분리를 통한 급진적 종교개혁 및 유아 세례 반대를 외친 ‘재세례파’ 종교개혁(4장), 영국에서 로마가톨릭의 종교적 간섭과 지배를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에서 일어난 ‘성공회’ 종교개혁(청교도 운동 포함)(5장), 개혁파 종교개혁이 유럽 전역에 확산된 결과로 등장한 ‘스코틀랜드 장로교 종교개혁’, ‘프랑스 개혁파 종교개혁’, ‘네덜란드 개혁파 종교개혁’(6장), 로마가톨릭 내부적인 개혁인 ‘반동종교개혁’(7장), 장소와 시대 그리고 저마다의 필요에 따라 다르게 일어난 종교개혁의 여러 모습들을 알려준다.
세 번째, 종교개혁의 유산인 프로테스탄트의 신앙고백들을 다룬다. 각 교파를 대표하는 신앙고백서로 루터파의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서’와 ‘일치신조’, 개혁파의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과 ‘웨스민스터 신앙고백서’, 영국 성공회의 ‘39개 신조’, 재세례파의 ‘슐라이다임 신앙고백서’가 등장한다. 이름은 익숙하지만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 신앙고백인지는 알 수 없었던 여러 신앙고백들을 각 교파의 신학적 특징을 드러내는 내용들 중심으로 소개한다. 특히, 각 신앙고백서가 다루는 여러 내용들 중 16세기 당시 가장 뜨거운 논쟁의 주제였던 ‘성찬 문제’를 공통적으로 비교해 볼 수 있다.

이렇게 이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오늘의 토대가 된 ‘종교개혁’이라는 나무의 뿌리와 기둥, 가지와 열매를 그리게 된다. 이젠 종교개혁이 로마가톨릭, 루터와 칼빈이라는 대표명사로만 기억되지 않고, 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종교개혁과 그 흐름의 과거를 돌아보아 올바른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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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주기도문 - 해설서와 워크북을 한 권의 책으로! 올인원 성경공부 시리즈 2
권율 지음 / 세움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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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신자들의 신앙 고백 중심에 있어 온 사도신경과 주기도문. 현대를 사는 우리 역시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자주 암송한다. 그러나 “자동반사적으로 암송하는 내용일수록 아이러니하게도 그 의미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9p).”이 책(들)은 놓치기 쉬운 두 신앙고백의 의미를 곱씹도록 도와주는 얇은 책이다.

두 책은 세움북스에서 기획한 ‘올인원 성경공부 시리즈’의 1권과 2권으로서 각각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주제로 한다. 성경공부용 교재답게 두 고백(사도신경, 주기도문)을 크게 4부분으로 쪼개어 면밀히 살피는데, 각 부분마다 ‘내용 한눈에 보기-내용 연구하기(설교)-내용 확인하기-삶에 적용하기’ 4단계에 의거해 다룬다. 먼저 해당 장의 요약정리된 내용을 제시하고, 그 내용을 설교 형태로 심화해서 다룬 뒤, 질문을 통해 한번 더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삶에 적용할 수 있게 돕는다.

모든 단계를 잘 거치며 주어진 질문들을 충분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만, 여의치 않다면 ‘내용 연구하기(설교)’만 골라 읽어나가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자가 주일 오후예배 때 설교한 내용을 기록한 ‘내용 연구하기’ 단계는 ‘정통 개혁신학’의 관점에서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다루고 있다. 특히 원어에 충실한 접근은 돋보이는 점이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의 원어와 각 단어가 본문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충실히 밝혀주고 있다. 각 권의 부록에 첨부된 ‘다시 번역한 사도신경, 다시 번역한 주기도문’은 독자를 위한 숨겨진 선물이다.

“사도들에게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작성한 신경(22p)”이라는 뜻의 사도신경은 “우리가 믿는 성경의 내용을 가장 잘 요약한 신앙고백(17p)”이다. 이런 사도신경의 사용은 “2세기 중반에 로마교회가 사용한 세례 예식문에서 비롯되었다고 추정한다(21p).” 세례를 받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될 때 삼위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믿음의 고백을 사도신경을 통해 한 것이다.

주기도문은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라고 부르는 것이 좀 더 적절(19p)”한데, “당신이 말씀하시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신학과 소망이 담긴 기도문을 자신들에게 가르쳐 달라는(21p)” 제자들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한 단체의 ‘비전 선언문’과 같다. 우리 주님이 세우신 지상의 교회가 완전한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위해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어떤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가를 가장 핵심적으로 보여 주는 기도문(22p)”이다.

두 고백의 가치와 의미를 생각할 때 이 고백들을 제대로 밝혀주는 본서는 참 귀하다 할 수 있다. 필자는 여러 깨달음을 준 단어들마다의 의미해석 부분은 독자의 몫으로 남기고, 순전히 개인적으로 와닿은 점 세 가지를 밝히고자 한다.
첫째, 원어로 접근한 사도신경에서는 ‘나는 믿습니다!’라는 문장이 세 부분 나오고, 이를 기준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향한 믿음을 고백하고 있다. 우리말로 번역된 사도신경에서는 모호했던 구분이 삼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고백으로 분명하게 제시될 때 비로소 이 고백의 대상이 명확해질 수 있다. ‘나는 믿습니다!’는 “믿음의 대상과 내가 전인격적으로 연합되어 있다는 말(49p, 66p)”이라는 것도 잊어선 안된다.
둘째, 주기도문의 시작인 ‘하늘에 계신’의 의미 해석 부분이다. 현대에는 “하나님 아버지를 마냥 육신의 아버지처럼 생각하려고 하는 위험성(41p)”이 존재한다. 신자들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고백하며 “하나님의 친근한 아버지 이미지와 만물을 초월해 계시는 절대자 이미지를 동시에 인식해야 한다(41p).” 내 마음에 드는 하나님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으로 인식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는다.
셋째, 주기도문에서 강조하는 공동체적 접근이다. “‘우리’ 아버지라는 말은 나 외에도 하나님의 다른 자녀들이 있음을 인정하고 고백하는 말입니다(39p)”, “나에게 일용할 양식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물론 이것도 감사해야 하지만, 나 외에 다른 사람에게 일용할 양식이 충분히 있는지 세밀하게 살피고, 그들의 양식이 여러분을 통해 충분히 채워질 때 하나님께 감사하라는 뜻입니다. 더욱이 원문에는 그냥 ‘일용할 양식’이 아니라 ‘일용할 우리의 양식’이라고 되어 있습니다(74p)” 예나 지금이나 그리스도교에서는 나 혼자만의 신앙을 말한적이 없다. 우리는 언제나 그분을 따르는 자들과 함께 존재한다.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처음 접하는 자들, 이 고백들의 본 의미를 알고자하는 모든 성도들, 이 고백으로 하나님 나라를 살고자 하는 신도들에게 이 얇은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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