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독교에서 항상 경계하고 있는 '세속화'에 대해 직면하고, 그에 따른 우리들의 자세를 다듬기 위해 쓰인 책이라고
생각된다.
'세속화와
복음'이라는 제목은 이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잘 담고 있다.
저자는
본인이 겪고, 실감한 여러 문제와 이슈들을 자신의 언어로 잘 설명하고 있으며 설교 내용을 모은 책이라 그런지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내용구성은
그리스도인의 다원주의, 자기중심성, 성공주의, 물질주의에 대한 경고와 더불어 연대성에 대한 강조, 타종교에 대한 관점 및 태도, 중독과 집착,
진짜 사랑, 우상숭배로서의 하나님, 약할 때의 강함 등으로 되어 있다.
이는
세속화의 과정에 있을 수 있는 실제적인 내용들이라 진리와 겸손을 따르는 교회 및 그리스도인들이 반드시 알고 경계해야
한다고 여겨진다.
읽는
내내 ‘나에게 이런 모습은 없는가?’, ‘나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교회, 세상 가치관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가?’ 스스로 이런 질문들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도와 준 점을 이 책의 큰 장점으로 꼽고 싶다.
특별히
공동체성과 낮아짐에 대한 강조가 희미해지고 있고, 대형화와 권력 중심의 한국교회에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은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점이다.
어느새
세속화 되어 버린 나의 복음, 나의 자아, 나의 가치관, 나의 공동체에 대해 애통함이 없다면 우리는 거짓된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깊이 있고 심오하게 다루어야 할 여러 사상과 가치관들에 대해 개괄적인 수준으로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다른 매체나 도구에 도움 받아야 할 필요성을 제시해 준다고 보인다.
스스로와
믿음의 가정, 교회 공동체를 돌아보아 세속화에서 벗어나고 진리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자들이 되기를 바라는 자라면 이 책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