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람 얘기좀 해야겠다.
인간적으로만 친하게 지내는
미국여자 프로그래머.
처음부터 감지했다 .
말만 번지르하게 하고
온갖 미팅때마다 질문과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만
본인이 많은 업무에 대한 능력치를
알수가 없을 정도로
일을 안하고 있는 듯해 보였다.
능력을 체크하기 위해
아주 쉬운 테스크를 줘봤다.
다른 프로그래머들은 십분이면 끝낼 일이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불평 듣기 귀찮아서
처음부터 2주의 시간을 드렸다...(상전이다)
2주동안 아무 소식이 없다.
질문도 없고 했다 안했다 말이 없다.
그래서 하루 전
먼저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고 물었더니.
그때서야
내가 안그래도 연락하려 했다며
말도 안되는 구라를 치고 달려든다.
질문이 많다고 한다.
그렇게 2시간을 그녀에게 붙잡혀
자신이 해내야 할 것을
나랑 미팅하면서 해낸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인다.
다음부터 일을 줄때는
자세한 가이드라인을 꼭 주라며...
얼척없는 갑질이다.
상전을 모시며 일해야 한다면
난 그 상전을 포기한다.
내 매니저에게도 얘기했다.
매니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녀는 능력이 안된다는 걸.
이번달 초,
작년 업무실적 리뷰 때
그녀는 최저의 평가로 인해 보너스도 거의 받지 못하고
연봉 인상도 거의 없었다.
예상되는 결과다.
하지만 그녀는 예상치 못한 결과라며
길길이 날뛰었다.
날 뛰고 있고,
자신은 문제가 없다며,
사람들에게 이메일로 일을 달라고 했는데,
일은 주지 않은 사람들의 문제이고,
기한을 물어봤는데
정확한 듀를 알려주지 않은 사람들이 문제라고...
길길이 뛰고 있다.
길길이 날 뛰고
퍼포먼스 리뷰를 바꿔려
애쓰고 있다.
계속 옆에서 지켜보겠지만,
그녀의 태도는
자신감에서 비롯되는 행동은 아님은 확실하다.
남은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는 자신의 모습.
사실 그녀의 행동을 보면서
가장 소름끼치는 건.
나도 저런 모습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나만 모르는 나의 단점같은거 말이다..
너무 넋두리만 늘어놓는 것 같아서.
눈앞에 보이는책이나...투척하고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