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안에서 강을 바라보는 것은 그것을 밖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그리고 강 속 으로 들어가는 것 또한 강을 다르게 경험하는 것이다.
강 주변을 걸으며, 그 강에서 수영하고 카약을 타며 즐기기를
이른 아침에,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한 낮에도...해보며..
이번에는 카약의 밑판과 패들 하나만으로 강을 떠도는 paddle boarding을 해봤다.
강의 출렁거림이 더 sensitive하게 느껴지지만,
보드에 일어서서 본 먼 강까지의 시야는 카약에 앉아서 본 강과는 다른 것이었다.
강을 거슬러 올라 간 후에는 몸을 보드에 뉘이고.....보드를 물살에 맡기고..둥둥 떠나니기를 반복하며..
한나절을 보냈다.
강남순 교수님의 두번째 '이론 그룹'.
소위 문과쪽..인문학 강의는 대학교 교양 수업이후로 처음이다.
용서라는 단어와 주제는
개인적으로는 종교 관련 문제로 자주 다루어왔고,
그 외에 것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 것 같다.
10개국에서 160여명에 넘은 사람들이 참여한 줌 강의는 두가지 면에서 참 놀라웠다.
첫번째는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과 그 열정이다. 더불어서..강교수님이 잠깐 언급하셨는데, 참가자들 중에는 선생님들이 가장 많다고 하셨는데, 가르참과 배움은 동일 선상의 욕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하나는, 교수님과 준비하는 사람들의 성실성이었다. 비록 소정의 돈을 지불하고 듣는 강의이지만, 정식 수업도 아니고 수업 후에 credit도 주어지지 않은 ...대단치 않은 강의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2시간을 꽉 채운 강남순 교수님의 내용의 충실함과 태도. 사람들의 질문의 요구사항에 대해서 충실하게 호흥하는 교수님과 조교님의 반응들.
오랫동안 강남순 교수님 글을 팔로우 하면서 언어로 전하는 메세지에 많이 배우고 깨닫고 있었는데, 글의 언어를 뛰어넘는 말과 몸의 언어로 표현되는 그분의 강의가 더욱 기대되는 "용서에 대하여" 이론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