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에 걸쳐 한 회사 사람 7명과 인터뷰를 했다.

팬더믹 기간이 아니었다면, 방문해서 1박2일정도에 걸쳐 할 인터뷰를 각자의 화상인터뷰 스케줄을 맞추어야하는 이유 때문에 2주 라는 기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동시에 다른 2개의 회사 인터뷰가 진행한 것까지 합하면 10번 넘게 한것 같다.

 

처음 보는 사람과 이야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긴장되는 일이기도 하고, industry 인터뷰는 예전에 졸업하고 2번정도 밖에 안 해봐서..학교에 있는 사람들과는 조금 다를 것이라 예상 되었기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시간들었다.역시나..철저하고, 테크닉 위주이고, 목표지향적인 사람들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졸업할 시기에 한 친구가 인터뷰에 대해서 조언했던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인터뷰를 하면서 내가 일한 만한 곳인지, 잘 조사하고 알아봐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인터뷰 하는 사람이 어떠한지 관찰하고 질문하고, 적극적으로 알아봐야한다고 했다. 설령 회사가 오퍼를 주었을지라도, 내가 생각하기에 어떤 면 (예, 일하는 스타일, 직원, 내가 원하는 회사 규모, 연봉, 혜택..등등)에서 만족하지 못하면 거절할 수 있다고 했다. 채용하려는 사람에게만 주어진다고 생각했던 선택의 가능성이 나에게도 있다는 생각에 인터뷰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 덜어낼 수 있었다. 그래서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는 것 뿐아니라, 동시에 나도 그들에게 질문할 내용들에서도 많이 준비하게 되는 것 같다.  내 선택이라는 옵션은 그들이 나에게 오퍼를 주었을 때만 효력이 있는 것이기에 (물론, 회사가 결정하기 전에 먼저 거절 또는 인터뷰 중단이라는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완벽하게 동등한 입장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나에게도 능동적인 사람으로서 인터뷰를 임하게 하는 중요한 조언이 되었던 것 같다. 능동적인 자세는 에너지를 많이 요구한다. 그래서 인터뷰 하나 끝나면, 몸의 기운이 다 빠져있다. 그래도 루틴 일들은 계속 되어야 하니까...책을 손에 쥐었는데....문득 드는 생각은 한권의 독서시간이 어쩌면 책과 나의 인터뷰 시간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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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8-14 02:0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일 기 빨리는게 항상 사람과의 관계인것 같더라구요. 7명과의 인터뷰라니... 힘드셨겠어요. 주말에 책과 함께 힘내세요. ^^

han22598 2021-08-17 01:27   좋아요 3 | URL
맞아요 ㅎㅎ 기가 쫙쫙 빨리는 느낌이더라고요 ㅠㅠ
주말동안 흐느적거리면서 느긋하게 보냈더니 좋더라고요!
감사해요. 바람돌이님 ^^

새파랑 2021-08-14 07: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터뷰 결과가 좋았으면 좋겠네요 😆
책과의 인터뷰도 유익했으면 좋겠네요~!!

han22598 2021-08-17 01:28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새파랑님!

noomy 2021-08-14 09: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네요~ 책 읽으면서 좀 쉬시고 맘에 드는 회사가 꼭 있었으면 하네요. 실례되는 질문일지 모르지만 전공인 통계학과 관련된 일 찾으시는거죠?^^

2021-08-17 0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1-08-15 00: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터뷰 쉽지 않았겠습니다 실제 만나는 것도 어렵겠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화상인터뷰를 하니 그것도 힘들겠네요 han22598 님이 바라는 곳에 가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han22598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책은 사람보다 대하기 편하겠지요


희선

han22598 2021-08-17 01:32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희선님 ^^

희선님도 주말 편안하게 보내셨나요?
저도 빡빡한 한주 보내고 났더니...주말 휴식시간이 오랜만에 많이 고마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