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다 가진 남자
미겔 앙헬 아스투리아스 지음, 송병선 옮김, 라파 비바스 그림 / 문학수첩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세상을 다 가진 남자』는 196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과테말라의 아스투리아스의 여섯개의 일화를 통해 환상을 담은 동화작품.

아스투리아스는 현실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는 `초현실주의`의 문학으로 환상과 비유로 경이로운 사실이라는 문학적 용어를 만들어 작품으로 내놓았다.
우리의 문학적 전통과는 전혀다른 라틴아메리카의 고유한 특징을 살린 작품.
˝눈을 감는 것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눈을 뜬다는 것은 모든 것을 가지는 것이지요.˝

주인공 세상을 다 가진 남자는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잠을 자는 동안에 마술처럼 숨을 쉬는 사람으로 이 마법의 숨쉬기에는 다른 사람들처럼 폐로 숨을 쉬지 않고 가슴에 숨겨놓은 두개의 커다란 자석으로 숨을 쉬고, 소금침대에서 잠을 자면, 그는 일상의 더러운 기름에서 벗어났지만 소금침대가 아닌 곳에서 잠을 자면 숨을 쉴때마다 100m 이내의 금속으로 만들어진 모든 것을 끌어당기는 마술적 힘으로 갑옷아닌 철 갑옷이 되어 괴로워하곤 한다.

어느 날 교황을 만나 ˝교황님, 모든 사람은 모든 것의 소유주입니다. 하지만 그걸 삼가고 억제하며 말을 하지 않지요. 제 재산, 그러니까 제가 모든 것을 소유한다는 것은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별이 총총 떠 있는 밤에 나와서 하늘을 향해 눈을 들고, 제 눈에 들어오는 것을 모두 제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지요.˝
​˝모든 부귀영화는 꿈입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와서 `당신이 당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내 것이오. 왜냐하면 내가 물려받았고, 내가 샀으며, 내가 선물받았기 때문이지요.` 라고만 말하지 않는다면 그렇다는 것이군요.˝
˝그렇습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소유주가 있지만 그것을 보는 것, 궁전이나 저택을 보면서 즐기는 것을 제게서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그 모든 것을 내 것이라고 느끼는 자유, 제 오감으로 들어와 제가 우주의 일부이듯이 저의 일부가 되는 모든 것의 주이이라고 느낄 수 있는 자유를 빼앗을 수는 없습니다.˝ 라는 종교적인 깊이있는 철학적 내용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만화경과 기적이 가득한 마술적 세계를 통해 서커스집단에서 이국적인 이집트에서 아보카도숲으로 여행을 하면서 숨을 쉬면 폐안에 숨겨진 자석이 작동해 세상의 모든 금을 끌어당기는 힘으로 부자가 되어 가지만 아보카도 씨로 안경을 만들고 싶어하는 아들의 희망을 들어주려다 숲속의 아보카도나무로 변하는 운명을 맞게되는 만화같은 그리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동화일 수도 있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