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2
한승원 지음 / 열림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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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적인 자료 조사가 밑바탕에 깔려있겠지만, 작가의 상상력도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다. 자료만으로 한 사람의 정신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일까?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나 익혔던 추사 김정희

역사라는 게, 교과서적으로 암기하는 과목이라는 생각만 들고, 실제 생활에서 역사적 사실에 대한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내게, 이 소설은, 부끄러운 마음도 들게 했고, 또 한사람에 대한 호기심을 살짝 심어놓았다.

봉은사 현판에 남겨진 그 분의 글자를 꼭 언젠가 한번 직접 만나보고 싶어졌다.

2권의 책으로, 한 사람의 일생을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그가 남긴 업적에 대해서 얕게나마 인식하게 된 독서였다. 실사구시, 이용후생, 잘은 모르지만, 예전에 배웠던 게 어렴풋하게나마 기억 나는 듯도 하고, 비슷한 책을 다양하게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물론, 이렇게 한번 읽고나서 기억하게 되는 것도 거의 없는 내 기억력이지만...

권력에 눈이 멀어, 무고한 사람의 목숨을 너무도 쉽게 없애버렸던 사람들

역사라는 게, 얼마만큼의 슬픔을 머금고 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유배를 가게 되고, 고문을 받다가 죽게되는 사람들. 내 경험은 아니지만, 그 아픔이 조금은 전해졌던 독서였다. 그들의 후손들도 이 책을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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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een_포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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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갖고 있는 책은, 비매품이다. 리뷰를 쓰려고 보니, 아마도 양장본의 그림같다. ^^

이시다 이라

작가의 다른 작품은, 잘 모르겠는데, 이사카 고타로와 여러 작가들이 사랑에 대해 쓴 <아이러브유>에서, 이시다 이라의 단편을 읽었다. 그리고, 그 후로 그의 작품을 기대해 왔던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리뷰를 얼핏 스쳐가며 읽어본 듯도 하고, 어쨌든, 제목을 눈에 익혔던 것 같다. 포틴

14세 4인방의 1년

주인공은 너무도 평범한 14세, 책읽기를 좋아하고, 그래서 자기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표현해 내는 친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똑똑한 친구, 조로증에 걸린 친구, 뚱뚱한 친구가 모여서 1년을 다채로운 경험들로 채워나간다.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던 장면들도 있었지만, 책을 다 읽고나니, 그 14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잘 그려진 작품이지 않나 싶다. 소년의 경험을 어찌 공감할 수 있으랴마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고민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책이기도 했고, 은근히 교훈적이면서,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다운 맛이 있었던 것 같다.

어느 순간이건 함께 하는 사람은 고마운 것일 테지만, 중요했던 그시절의 한 순간이 그리워지기도 하는 작품이었다. 책을 읽다보면, 친구가 그리워지는 성장소설이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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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들로 본 그리스 로마 신화 - 여신들의 사랑과 질투, 배신, 그리고 용기...
베티 본햄 라이스 지음, 김대웅 옮김 / 두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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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는 한번쯤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알고는 있었는데, 읽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좋아하는 영화 혹 연극을 통해서 또 읽기시작한 어떤 책에서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종종 접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제대로 책을 읽고 덮을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그렇게 조금씩 접해온 신화들의 단편적이지만, 이야기들을 통해서.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여신들을 통한 신화를 보여주고 있다. 주제를 정해서 그 주제에 맞게 보여주고 있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질투를, 또 어떤 이야기에서는 배신 등등 분류를 통한 이야기들이 재미나게 엮여 있어서, 읽는 맛을 주었던 것 같다.

신화를 바탕으로 그려진 예술 작품들도 만날 수 있었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만나는 재미도 있었다. 어떻게보면, 이번에 책을 덮으면서도, 예전처럼 기억하지 못하는 이름들이 여전히 남아있기도 하지만, 그때보다는 덜 거부감을 느끼며 읽을 수 있던 신화였던 것 같다.

나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은 있지만, 책 읽기가 쉽지 않았던 이에게 슬쩍 권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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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밴드왜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4
쇼지 유키야 지음, 서혜영 옮김 / 작가정신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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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잘 파악하더만, 난 그게 안된다. 내 것이다, 싶을 때에야 집중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욕심이 강하다고 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욕심 때문에 왕창 모아두기는 하는데, 그만큼 책에 대한 애정은 없는 것도 같다...

무슨 소린지...

이 책을 알게 된건, 리뷰어 모집 때문이려나? 그런데, 그닥 읽고 싶지 않았고, 내가 이렇게 또 구입하게 될 지도 몰랐는데, 1+1로 구입할 기회를 만나서 덜컥 구입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그렇게 욕심냈다가 후회하는 책이라는 거.

그런데, 잘은 아니고, 대충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읽어보니, 대단히들 만족했던 책인 것 같다. 그럼, 난 왜???

그냥, 내 취향 탓인 것 같다. 가족얘기도 좋고, 미스터리도 좋지만, 내가 공감할 이야기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런 기분, 이런 느낌이지 않나 싶다.

4대째 이어오는, 도쿄의 헌책방을 배경으로, 그들의 가족이 만나게 되는 사건들.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하지만,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호기심이 이는, 헌책방,이라는 소재 말고는, 그냥 평범한 이야기들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내가 갖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읽어보련다. 그때는 또 다른 느낌을 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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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테오 팔코네> 서평단 알림
마테오 팔코네 - 메리메 단편선
프로스페르 메리메 지음, 정장진 옮김, 최수연 그림 / 두레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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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 읽기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욕심낸 책이다. 그리고 마침, 알라딘 서평단으로 욕심낸 책을 만날 수 있었다.

메리메

작가들의 이름을 다 외우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처음 접한 작가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책 표지부터가 좀 색다르며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책 제목에 대한 궁금함이 컸었다.

책을 만나고 나서, 사람 이름이라는 걸 알게되었고, 첫 작품의 인물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떻게보면, 처음 만난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생소했던 부분이 없었던 건 아닌데, 역자 후기를 통해, 이 책 혹 이 작품들의 가치를 알게 되었다.

시대극을 좋아한다. 그런 것처럼 시대적 배경을 통해, 간접경험하는 독서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도, 아주 오래전의 생활방식을 간접적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어서, 색다른 독서였다.

두 작품은, 사람 이름으로 제목이 지어졌고, 마지막 작품은, 비너스 상에 대한 상상력을 동원해서 읽게 만드는 환상문학작품이었다. 한권의 책으로, 다양한 느낌의 독서를 할 수 있는 재미난 단편선집이 아닌가 싶다.

사실, 한번 읽고는 그의 작품에 큰 매력을 느낄 수 없었지만, 후기를 읽고나서, 작품 배경을 알게 되니, 메리메,라는 작가를 다시금 머릿속에 담게 되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고, 이 단편집도 생각날 때마다 다시 읽어보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재미를 다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책에 삽화가 곁들여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조금 지루하다 싶을 때, 눈이 쉬어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더구나 짧은 단편들이라서,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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