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숨결
로맹 가리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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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유작 소설집이라서 욕심내본 책이다.

프랑스문학을 좋아라하고, 그 언어를 아는 독자에게 즐거움을 줄 것만 같은, 책.

번역서를 읽다보면, 그 언어를 아는 사람에게 해석하는 재미가 얼마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일곤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서문도 있고, 편집한 사람의 후기, 그리고 번역자의 글도 읽어봤는데. 그들이 느끼는 것만큼 읽어내진 못했다.

하지만, 내게도 로맹 가리의 작품을 몇 편 읽은 경험이 있고, 그의 작품을 모아 놓고 있는 독자로서, 또 한 권의 작품을 만났고, 모을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누구나 똑같은 감상을 얻는 건 아닐테니...

짧은 단편이 수록된 책이며, 초창기 작품과 미완성 작품이 두루두루 엮인 책이다. 그래서, 어떤 작품에서는 미완성 된 결말을 상상하게끔 하기도 하고, 완성된 초창기 작품은, 그의 작품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그만의 스타일이 담겨있는 것 같다. 물론, 내가 그렇게 느꼈다고 주장하긴 그렇지만...

다양한 경험들이 작가에게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에서의 생활, 군대생활, 그리고 나이가 든 작가의 모습이 연상되는 글 들 등...

짧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후다닥 읽어버린 책이다. 그래서, 조금 아쉽게 읽은 듯도 하고. 책장에 꽂아놓고, 생각날 때 다시금 읽어보련다.

나에게는 너무도 반가웠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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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늑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쓰시마 유코 지음, 김훈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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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늑대의 이미지는 그닥 좋지 않지만, 또 어떻게보면, 강아지랑 비슷한 동물이 아닐까 싶다.

그런 늑대에 대한 이야기를 우선 들려주고.

이 소설 자체에, <정글북>의 주인공 이름을 자신들에게 불리우는 17세 소년과 12세 소녀가 등장한다.

소설인데,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면서, 환상을 경험케 하고.

전후 1945년즈음부터 몇년간의 일본 사회현상을 그려보이고 있다.

가까운 나라이기에, 그들의 이야기가 곧 여기의 이야기겠거니 싶기도 했고...

어렸을 적 이야기와 몇 년 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묘지에서 살았던 4살 꼬마.

그리고 17세가 된 후, 12세 소녀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들의 기차여행이 시작된다.

전혀 상관없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기차여행이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을 떠나는 중에 만나는 사람들을 원숭이로 생각하는 주인공 소년.

그의 세계는 옛날에 좋아했던 이야기 <정글북>과 <집없는 아이들(?)>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는 공감하기 힘들었지만, 어린 시절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얼마나 인생에서 중요한지에 대해선 다시금 느끼게 했다.

반년간의 여행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이 책의 줄거리다.

그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사건들은, 신문에 기록된 사건들과 비슷한 경험이 되고...

그래서, 쉽게 읽지 못한 느낌도 들지만, 뭔가 독특한 이야기를 만났다는 느낌은 강하게 남는다.

어려운 게 다 좋은 건 아니겠지만, 가볍지 않은 그러면서도 느낄 게 많았던 이야기로 생각된다.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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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와 리리의 철학 모험
혼다 아리아케 지음, 박선영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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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철학이라고 하면, 조금 거창하게 느껴지지만, 윤리라고 한다면, 그냥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중학교 때, 교과서로 배웠던 윤리를 다시금 생각케 했다.

그런 윤리교사가 등장하고, 미미, 리리, 모모,로 불리우는 여고생들이 등장한다.

고등학교에서 배우게 되는 윤리, 철학

그 시간을 통해, 독자도 윤리, 철학을 조금 쉽게 혹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게 된다.

물론, 그런 것들이 과연 쉽게 이해될 것들인가에 대해서는 자신있게 말할 수 없지만, 어느 정도 맛보기는 가능한 책인 것 같다.

소설형식으로 만나게 되는 철학적 사고, 혹 윤리적 문제의식이라고 해야할까?

자살,이라는 단어가 요즘 많이 뉴스화되었기에, 더더욱 흥미롭게 읽혔다. 주인공들이 17세 고등학생들인데, 그즈음 한번쯤 생각케 되는 단어도 자살이 아닌가 싶다. 돌이켜보면, 나의 학창시절도 그닥 밝지는 못했는데, 한번쯤 진중히 읽어볼 혹 이야기 나눠볼 문제에 대해서 조근조근 들려주는 책이지 않나 싶다.

그런 윤리 선생님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학창시절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좋은 선생님들도 많겠지만, 또 쉽게 상담을 요청할 선생님도 많을지 모르겠다.

암튼, 어른과 청소년이 함께 읽었음 싶은 소설이다.

문득 이 책을 읽고났더니, 철학서를 열심히 읽어보고 싶다고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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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본으로 읽었으니, 원서도 탐난다. 만날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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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uffle Bunny Too: A Case of Mistaken Identity (Hardcover)
Willems, Mo / Disney Pr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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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문하면 "1월 7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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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어떻게 날 수 있지
쑤퉁 지음, 김지연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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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다. 여전히 내게는 그닥 매력적인 세계는 아니다.

하지만, 이 작가 쑤퉁 만큼은 한번쯤 만나보고 싶었던 인물이다.

물론, 작품으로서.

기회가 좋아서 만날 수 있었던 작품이다. 그래서, 조금 기대가 크기도 했고.

어떤 풍의 작품을 쓰는 작가인지 너무도 궁금했던 터라, 반가운 책이기도 했다.

이 책의 특징은 제목 하에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장편소설이지만, 천천히 읽을 수 있었다는 점.

그 제목하에 이야기를 읽으니, 그 제목이 그 장의 이야기를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중국의 빠른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소설이기도 했고.

주인공 커위안, 렁옌, 쑤훙, 금발머리 소녀

평범하면서 계층으로 따졌을 때는 하층민의 삶인 사람들의 사건을 보여주고 있다.

21세기를 앞둔, 중국의 사회 현상을 그렸다고 봐도 좋으려나?

날카로운 관찰자의 시선이 느껴지는 소설이다. 비평과 감상은 배제되어 있는.

제목에서만이 아닌, 실제로 뱀이 등장하는 그래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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