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늑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3
쓰시마 유코 지음, 김훈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늑대의 이미지는 그닥 좋지 않지만, 또 어떻게보면, 강아지랑 비슷한 동물이 아닐까 싶다.

그런 늑대에 대한 이야기를 우선 들려주고.

이 소설 자체에, <정글북>의 주인공 이름을 자신들에게 불리우는 17세 소년과 12세 소녀가 등장한다.

소설인데, 현실을 보여주는 듯하면서, 환상을 경험케 하고.

전후 1945년즈음부터 몇년간의 일본 사회현상을 그려보이고 있다.

가까운 나라이기에, 그들의 이야기가 곧 여기의 이야기겠거니 싶기도 했고...

어렸을 적 이야기와 몇 년 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묘지에서 살았던 4살 꼬마.

그리고 17세가 된 후, 12세 소녀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들의 기차여행이 시작된다.

전혀 상관없지만, 이야기를 읽다보면 기차여행이 떠나고 싶어진다.

여행을 떠나는 중에 만나는 사람들을 원숭이로 생각하는 주인공 소년.

그의 세계는 옛날에 좋아했던 이야기 <정글북>과 <집없는 아이들(?)>이 가득 차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는 공감하기 힘들었지만, 어린 시절 만나게 되는 이야기가 얼마나 인생에서 중요한지에 대해선 다시금 느끼게 했다.

반년간의 여행이 끝나고 현실로 돌아오는 이야기가 이 책의 줄거리다.

그 여행지에서 만나게 되는 사건들은, 신문에 기록된 사건들과 비슷한 경험이 되고...

그래서, 쉽게 읽지 못한 느낌도 들지만, 뭔가 독특한 이야기를 만났다는 느낌은 강하게 남는다.

어려운 게 다 좋은 건 아니겠지만, 가볍지 않은 그러면서도 느낄 게 많았던 이야기로 생각된다.

그런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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