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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숨결
로맹 가리 지음, 윤미연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유작 소설집이라서 욕심내본 책이다.
프랑스문학을 좋아라하고, 그 언어를 아는 독자에게 즐거움을 줄 것만 같은, 책.
번역서를 읽다보면, 그 언어를 아는 사람에게 해석하는 재미가 얼마나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일곤 한다.
이번에도 그랬다.
서문도 있고, 편집한 사람의 후기, 그리고 번역자의 글도 읽어봤는데. 그들이 느끼는 것만큼 읽어내진 못했다.
하지만, 내게도 로맹 가리의 작품을 몇 편 읽은 경험이 있고, 그의 작품을 모아 놓고 있는 독자로서, 또 한 권의 작품을 만났고, 모을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누구나 똑같은 감상을 얻는 건 아닐테니...
짧은 단편이 수록된 책이며, 초창기 작품과 미완성 작품이 두루두루 엮인 책이다. 그래서, 어떤 작품에서는 미완성 된 결말을 상상하게끔 하기도 하고, 완성된 초창기 작품은, 그의 작품 세계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그만의 스타일이 담겨있는 것 같다. 물론, 내가 그렇게 느꼈다고 주장하긴 그렇지만...
다양한 경험들이 작가에게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에서의 생활, 군대생활, 그리고 나이가 든 작가의 모습이 연상되는 글 들 등...
짧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후다닥 읽어버린 책이다. 그래서, 조금 아쉽게 읽은 듯도 하고. 책장에 꽂아놓고, 생각날 때 다시금 읽어보련다.
나에게는 너무도 반가웠던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