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템페스트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신예용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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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을 읽는다는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청소년이 이 책을 읽으면 무슨 생각과 성인이 이 책을 읽었을때 무슨 고민을 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접하기 쉬운 책이 아니기에 활자로 함께 한다는 것도 참 행복한 일이기는 하지만 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이라는 제목처럼 고민아닌 고민을 하게 되는 책인듯 하다. 하지만 이렇게라고 잊혀져 가는 고전이 생활로 들어 온다는 것이 정말 인심이 후한 시장의 인심처럼 무겁고 가볍게 느껴지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인듯하다.


셰익스피어라는 이름 들어보면 아!!! 그 오래전 희곡과 비극으로 영어사전을 바꾼 위해한 작가라는 생각으로 접한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은 베니스의 상인, 말괄량이 길들이기, 한 여름 밤의 꿈, 뜻대로 하세요, 십이야라는 책과 4대비극은 햄릿, 오셀로, 리어왕, 멕베스라는 책이 생각난다.( 위키리스트 참조하였습니다.)

언어의 유희라는 말이 무색하기는 한 책이기도 하다. 속된말로 가성비를 갖춘 책이기는 하지만 글 속의 문장이 시대와 작가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새로운 책을 접한다는 그리고 고전을 접한다는 것이 좋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청소년용으로 많은 책들이 나온다. 예전에 읽은 책의 경험으로 보면 줄거리는 이해 되지만 시대를 대표하는 언어와 시대를 반영하는 문장들이 그립기는 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읽지 않는 것보다 읽는 것이 좋다는 것은 사실이고 진실이다.

청소년들이 러시아 문호의 책과 고전들, 그리고 시대를 아우르는 책을 읽으면서 공감하지 못하는 것이 그 당시 계급사회와 문화, 그리고 시류가 참 어려운 문제이기는 한듯 하다. 공감이 간다면 모르겠지만 성인이 읽어도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존재하는 책들이라 어려운 문제인듯 하기는 하다.

달나라 사람들이 느려서 갓난아이의 턱에 수염이 나서 면도하기 전까지는 갈 수 없을 거요.

55쪽

번개가 통나무를 모조리 불태워 당신이 더 이상 나무를 쌓지 못하게 하면 좋을 텐데요.

73쪽

저 괴물은 병에나 걸리고 자네 손가락은 악마나 가져가라지!

통나무로 머리통을 박살내거나 막대기로 배를 푹 찌르거나 칼로 목구멍을 자르셔도

됩니다. 책부터 뺏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책 없이는 그도 저처럼 얼간이나 다름없으니까요?

82~83쪽

곳곳에 시대를 아우르는 대사들이 나오고 문장들이 나오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는 않을 듯한 느낌이다.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려서 책을 만들었겟지만 가장 아쉽고 힘든 부분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어렵고 오래된 책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그 마음이 전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어려운 내용이 쉽게 풀어서 해석이 되어서 책의 말미에 줄거리등 해석까지 곁들여 청소년용으로는 정말 최적의 상품이겠지만 언어를 통하여 책을 읽어야 하는 우리들의 마음에 언어의 유희라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아쉽고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청소년용 토지를 읽고 나면 줄거리는 이해하지만, 사실 줄거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책을 읽는 목적이기는 하지만 책 속의 문장이나 작가의 마음을 반영한 모든 것은 원문을 따라 갈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옮긴이의 글에서 파악 할 수 있어서 진정한 복수와 진정한 행복찾기는 책을 읽으면 답을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인물의 관계도를 통하여 전체적인 흐름을 읽게 구성되어 있는 책이라 처음 접하는 청소년들은 참 좋을 듯하다. 제목처럼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가는 것이 아닌 희곡이기기에 해피엔딩이지만 그 과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부분은 정말 감탄을 자아 내게 한다. 원문이 아니라 거리감은 있지만 우리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책이라 가볍게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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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분명 다 잘될 거야!
사이토 히토리 지음, 김진아 옮김 / 나비이펙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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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 생각없이 책을 펼쳤는데 계발서중에서 몇 안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자기 계발서 많이 읽어 보았지만 책의 두께는 얇고 내용은 알차게 구성되어 내용보면 정말 좋은 책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이토 히토리라는 작가를 처음 접하지만 책의 날개를 보니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일본의 3대 경영사상가 중의 한명이라니 책을 읽어 보고 나서 아!! 그럴만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의 구성은 전체가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2장은 '착각을 버리는 것'의 중요성에 대하여, 3장에서는 '이 세상의 법칙'에 대하여 설명하고, 마지막 부록으로 '진동수'에 대하여 설명하는데 따라하고 이해하면서 읽다보면 모든 것이 극적으로 변할 것이다라는 것을 알수 있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하여 전하고 싶은 내용은 바로 " 괜찮아, 분명 다 잘될 거야!"라는 것으로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보여 주려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한 인물들이 책을 쓰면 꼭 '이렇게 하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지만

그건 그 사람이니까 가능한 성공법입니다.

30쪽

책을 읽다보면 이러한 도전적이고 파격적인 생각이 가능한지 깨닫게 된다. 길이 없는 것을 만들어가든지 남들이 갔던 길을 따라 가든지 가장 빠르게 목표에 도달 할 수 있는 방법은 늦었거나 빠르거나 할수 없이 지금 가는 길이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작가의 생각에 동의한다. 누구나 결점이 있고 장점이 있고 재능이 있는데 결정과 약점이 부각되어 자신의 장점은 묻어 두고 살고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찾아 가는 과정을 1자에서 풀어 놓고 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듯이 먼저 자신을 알고 자신을 알면 행복할 수 있다는 그 과정을 찾아 간다.

2장에서는

에를 들어서 당신 눈앞에 레몬 조작이 잔뜩 쌓여 있고 그걸 하나씩 먹는 상상을 해 보세요.

어떤가요? 실제로 레몬을 먹지도 않았는데 입안에 침이 잔뜩 고이지요?

다시 말하면 '생각'은 반드시 몸에 영향을 끼칩니다.

68쪽

착각을 버리는 과정을 찾아가는 2장에서 전개한다. 우리는 흔히 여유가 생기면 여행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여유가 생길수도 있고 영원히 여유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흔히 자신의 생중에서 지금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먹고 실천할 수 있을때 하고 싶은 것 모두를 할 수는 없지만 우선 순위를 정해서 자신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고 나서 후회하더라고 하는 것이 좋고, 가고 나서 후회해도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3장에서는 100퍼센트의 법칙이나 원인과 결과의 법칙, 후확의 법칙을 이해하면 인행을 100퍼센트 컨트롤 할 수 있게 됩니다.(98쪽), 이러한 법칙은 무엇을 위해 존재 할까요? 한마디로 설명하자면 '영혼의 성장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은 몇 번이고 다시 태어납니다.(99쪽)의 인용부분이다.

책을 보면 누구나 한 번은 들어 보았을 내용이고 어려운 내용이 아니기에 쉽게 자기화 할 수 있는 방법까지 포함하고 있다. 가장 쉬운 것이 가장 실천하기 어렵고, 가장 쉬운 길이 가장 어려운 길일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하게 되었다. 모든 것은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여행해 보기를 권한다.

흔히, ' 이 불행 끝에는 행복이 있을 거야." 라고 하지만 잘못을 고치지 않는 한 절대로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100쪽

인용문처럼 어려운 내용이 아니고 가장 접하기 쉽고 가장 쉬운 내용으로 자신을 컨트롤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소개한다. 다만 생각해보면 한 걸음더 내딛고, 한 번더 생각하는 것이 정말 필요한 것을 역설하고 있는 말들이기도 하다. 책속에는 이렇게 통찰력을 줄 수 있는 문장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삶을 변화하려면 한번 더 읽고 생활화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여야 겠다.

부록에는 진동수라는 선한 영향력에 대하여 소개 하고 있다.

이 나라에는 칭찬하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칭찬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 더 많은 나라 지요.

그래서 희소가치가 높은 사람은 칭찬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칭찬을 하는 사람입니다.

150쪽

긍정적인 마음으로 행복은 늘 나에게 지금 있다는 것을 알고 만족하며 내가 변하는 것이 다른 사람을 변하게 하는 것보다 쉽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쉬운 말인데 참 실천하기는 어려운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삶을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삶의 이정표를 점검해보고 싶은 분들이 한 번씩 읽고 나를 찾고 나에게 긍정적인 무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서 배웠으면 하는 생각으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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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전문 산악인 창해 정란 - 조선의 산야를 누비다
이재원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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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 미친 서생, 창해 정란에 관한 일대기를 산을 매개로 하여 전개하였다. 산을 좋아 하고 산을 찾아 다니는 사람으로서 관심을 두고 읽었다. 과거가 출세의 전부인 세상에서 세상을 읽을 만큼만 배우고 청노새를 앞세우고 두발로 전 국토의 산하를 여행한 여행기이기도 하다. 책에는 총 73개의 산을 여행 한것으로 나온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산행한 기록을 적은 책이다. 제일 마지막으로 여행한 곳은 한라산이다. 그 과정을 열어 본다.


73개의 산중에서 8개는 현재 갈 수 없는 산이고 65개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갈 수 있는 산이다.지도에 표시해보니 들어본 산들도 있고 들어 보지 못한 산들도 있다. 그 산들중 36개는 정상에 올라 본 산들이다. 아직도 그 감회가 새롭다. 이동수단이 마땅하지 않고 등산로가 개발되기 전이라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물론 보았을 풍경도 지금은 풍경을 잘 볼 수 있는 등산로가 개발되어 모두 볼 수 있지만 아마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을고 볼 수 있는 풍경이 한정되어 있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유명한 산중 제일 마지막은 월출산이다.

이 책은 창해 정란이 걸어온 역사다. 전반적인 자료가 부족하다 보니 옴니버스식 전개를 피할 수 없었다. 이책은 여러 가료를 바탕으로 창작한 것임을 밝혀둔다. 남겨진 <불후첩>을 접하지 못한 채 쓴 글리라 못내 아쉬운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책 내용중에서

누구나 갈 수 있는 길을 마다하고 산천을 주유한 그 내용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금처럼 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창해 정란이 본 산의 풍경과 내가 경험한 산의 풍경은 다를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은 풍경을 잘 감상하기 위하여 전망대가 여러곳에 설치되고 오르기 절경을 내어주기 위한 계단이나 등산로가 잘 설치되어 체력만 된다면 볼 수 있겠지만 아마도 창해 정란이 등산할 시기에는 없었기에 암벽을 오르는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기암괴석이나 암릉을 사람이 경험 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산천을 주유하려면 가족이 있는 상태에서는 정말 마음만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다. 가까운 사람의 이해와 여러사람의 도움이 필요했을 것이다. 가족의 응원과 주변사람들의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덕분에 창해 정란은 산천을 다니면서 그 절경을 눈과 마음에 담아 올 수 있었을 것이다.

주말이면 산에 다니지만 기름값에 통행료에 가족들에게 미안한 것이 사실이다. 산이 좋아 산이 그 곳에 있어 가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미안함이 많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이해를 해 주기 때문에 주말이면 가까운 곳이라도 찾아 간다.

창해정란의 내용중에서 알게 되고 배운점은 교과서나 미술 분야의 산수화를 정말 화가가 직접 그곳에 가서 그렸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는데 해소되는 듯 했다. 지금처럼 풍경을 담을 수 있는 기기들이 없으니 사람의 오감에 모든 것을 담아서 내려와야 하는데 직접 보고 그렸다면 생동감이나 사실감이 더 오겠지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중간에 답을 준다. 산행을 하면서 마음속에 담아온 그 풍경을 생생하게 이야기 하면 화공은 붓으로 표현한다. 참 어떻게 보면 아무리 뛰어난 화가라 하더라도 사진이나 실물이 아닌 이야기를 듣고 표현한다는 것이 정말 아이러니이긴 하다.

말로만 전하려면 한정된 언어로 표현하고 감상을 머리속에서 출력하여야 하는데 그 한계가 어디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우리가 보았던 산수화들은 정말 너무나 생생하고 사실적인 표현으로 눈앞에서 보고 그린듯 한 환상속에 빠지게 된다. 말로 표현된 풍경을 붓으로 표현했다는 것이 그동안 보아온 유명 산수화들에 사기를 당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평생 산천을 주유하면서 함께한 청노새의 죽음을 사람처럼 대하며 함께한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그 노새가 없었다면 , 그 노새의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창해 정린이라는 이름도 없었을 것이다. 집이 경북 군위라 정말 유람을 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을 것이다. 지금이야 교통시설이 좋고 교통수단이 다양해서 이동성이 보장이 되지만 한번 가면 몇달이 될 수도 있는 험한 길을 걸어서 출세를 해야 하는 선비로서 모든 지탄을 받으면서도 그 일을 한 창해 정란이라는 인물이 정말 대단하다 생각한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함께 여행하면 좋을 것이고, 산을 직접가는 것이 힘든 사람이라면 간접체험하는 기회를 가지는 수단으로서 창해 정란이라는 책을 읽었으면 하고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멋진 암릉과 기암괴석이 있는 산을 마주하면 눈물이 난다. 지난주 다녀온 월출산 입구에서 그 풍경을 보고 눈물이 흘렀다. 좀더 일찍 와 보지 못한 아쉬웠던 점도 있고, 이제 라도 보았다는 편안함이 교차하며 황홀하고 잘생긴 기암괴석을 보면서 산을 오르지도 않았는데 눈물이 흘렀다. 산은 모든 것을 늘 내어주고 우리를 기다린다. 무엇을 요구하지도 않고, 마냥 그자리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주말에는 가까운 산이라도 또 다녀 와야 할듯 하다. 다녀와 보고 싶은 산들은 창해 정란이 마지막으로 올랐던 한라산이다. 지금은 겨울에 예약제로 운영이 되고 있기에 이번 겨울에는 한라에 올라서 창해 정란이 느꼈던 그 기분을 함께 해보고 싶다. 오르지 말고 위시리스트에 그냥 남겨둘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담아두기 보다는 눈와 가슴에 담아 두고 싶다. 이번 겨울에는 눈덮힌 한라산의 정상에서 마음으로 맘껏 소리쳐 보았으면 하는 바램으로 서평을 마친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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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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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간 50여편을 발표하고 17개편이 드라마등으로 대중으로 들어온 다작 작가이면서 1996년 8월 23일부터 2000년 11월 23일까지 <주간 문춘>에 연재한 "외사랑"은 제목과 다르게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다루며 청춘의 20대를 지나 30세가 된 친구들의 변한 모습에서 자기 모습을 돌아 보는 그 옛날을 회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오래전 <비밀>이라는 영화를 20회이상 영화로 본듯하다. 대사를 외울만큼 보고 또 본 기억이 있는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이란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용의자 X의 헌신도 동일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도 알게되고 2022년 상반기 트랜드처럼 문화를 알려 주고 이끌어 가는 작가이기도 하다.

미식축구부 소속이었던 동료들이 11월 세 번째 금요일에 모임을 갖는데 이야기는 그 모임에서 시작하여 나머지 사람들이 모임을 다시 갖으며 이야기를 끝낸다. 나이들어 만나 과거을 회상하고 현재를 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녀석 여자 매니저 같은 느낌이 전혀 없었어. 게임 룰이나 전략을 우리보다 더 잘았지."라는 복선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미쓰키와 이야기를 나누는 데쓰로의 장면에서 미쓰키는 짙게 화장한 그러나 화장품을 닥치는데로 칠한듯한 모습에서도 불안과 사건에 대한 복선을 넣어 두었다.

만약 남자의 몸을 얻을 수 있다면 나는 무슨 짓이든 할 거야.

목숨을 파는 일이라도 좋아.

나를 이런 몸으로 만든 신의 실수를 바로 잡을꺼야.

49쪽 미쓰키의 대화내용중

그렇다면 그들은 여성이 아니란 말인가. 호적상으로는

여성이고 본인도 여성이라는

자각이 있는데 여성으로 받아 들여 지지 않는다면 부조리 하지 않나

141쪽

초반에 복선을 많이 던저놓고 데쓰로가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할 큰 핵심을 이야기 하고 있다. 무심결에 미쓰키와 이야기를 하다가 가오리와 미쓰키가 연관된 스토커를 살해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놈이 움직이지 않았어. 흔들어도 두들겨도 꼼짝도 하지 않았어.

앗, 저지르로 말았다.

바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 미쓰키는 미소를 지었다.

죄의식 같은 건 없었고 안됐다는 마음도 안 들었다. 그냥 화가 났어.

이렇게 쉽게 죽다니.

66쪽

사건 전개를 위한 복선을 모두 소개 하였다. 데쓰로는 이야기를 듣고 진실을 알고자 사건을 파헤치면서 데쓰로가 많은 메세지를 전달한다. 단순한 사건의 해결이 아니라 해결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하여 작가는 무거운 주제인 성소자인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반음양 여성등 그들의 살아가는 고민과 문제점 및 사회와의 관계등에 대하여 많은 메세지를 던져준다.

사회의 잣대로 억눌려진 시대적 배경과 억압 및 생활에 대한 많은 것들이 드러난다. 그냥 같은 사람인데 사회에서는 인정을 안해주던 시기에 개방적인 사회였지만 사회의 구조속에서 반음양 달리기 선수를 통하여 사회적 편견과 배경에 대해서 정점을 찍는 말들이 나온다.

내게 남녀는 나 이외의 인간이에요. 다들 남자 아니면

여자로 나뉘어 있어요. 하지만 그게 다예요.

나누는 것은 의미 없어요,

268쪽

데쓰로가 만나는 성소수자들과 그들의 부모를 통하여 그들의 힘든 생활과 사회적 편견등을 독자들에게 작가를 대신하여서 이야기 해준다. 빈틈없이 생동감있고, 그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데쓰로와 기자를 통하여 성소수자들의 삶을 고발한다. 살인사건을 다루는 내용이지만 후반부에 가면 삶을 영위하고 자아를 찾기 위해서 자신을 버리고 신분세탁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회적 기준에 맞춰 살수 없는 상황이기에 그들만의 방법으로 자신을 숨기고 다른 이름으로 살아 가는 방법을 선택한다.

처음에는 외사랑이라 해서 남여간의 사랑이야기라 생각했지만 "외"라는 글자가 "법의 밖, 사회의 밖, 성역할의 밖'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에 맞춰 살지 못하는 그들의 외로움의 "외"일 수도 있지만 제목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살인 사건의 실마리는 데쓰로와 하야타의 많은 노력으로 해결된다. 외사랑이라는 책은 스토커의 살인이라는 것을 매개체로 하여 소수자의 인권을 사회에 알려 주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이 반영된 책이라 생각한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작가는 데쓰로를 통하여 모든 것을 말하게 한다.

책속에는 짝사랑이라는 말이 한번 등장한다.

인간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두려워해요. 그래서 배제하려 하죠. 아무리 성정체성장애라는

단어가 부각되어도 변하는 것은 없어요, 받아 들여지길

원하는 우리 마음은

전해 지지 않을 거예요. 짝 사랑은 앞으로도 계속되겠죠.

423쪽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는 사회에서 해방이 아니라 사회가 인정해 주기를 바라지만 사회에서 배제되고 수용되지 않는 현실을 등장 인물중 아이카와를 통해서 사회를 고발한다.

"자신에게서 해방되고 싶어하는 욕구를 그들에게서

빼앗으면 안 됩니다.

안타깝게도 이 사회에는 남자는 이런것, 여자는 이런 것이라는 규칙이 정말 많아요. -중략-

나는 성 정체성장애라는 병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오리혀 치료해야 하는 건 소수를 배제 하려는 사회죠."(422~423쪽)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함축되어 있는 말이고 바램이 포함되어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사회와의 교집합이 아닌 합집합으로 살아야 하는 그들에게 작가가 해 주고 싶었던 말이라 생각한다. 살인사건을 해결되지만 결국 성정체성에 대한 답은 주인공인 나카오의 죽음으로 암흑속으로 들어간다. 차를 몰고 절벽으로 향하는 모습과 그들을 보내는 데쓰로와 친구는 비밀에서 딸의 결혼식에 참여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오버랩되었다. 해결책은 신랑될 친구를 아버지가 한 번 때려주는 것이었다. 문제는 해결되었지만 남겨진 사람들의 몫으로 모든 것을 돌리고, 사회의 구성원인 그들을 수용하고 인정해줘야 한다는 메세지를 작가는 강하게 전하고 있는듯하다.

내용구성이 너무 섬세하고 치밀해서 책을 펼치면 다 읽을 수 밖에 없다. 700여페이지에 달하지만 가독성이 좋고 문장도 아름답고, 긴박감과 스릴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기에 페이지수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만큼 섬세함에 매료된다. 마지막장이 다가올 수록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는 책이었다. 독자층이 두텁고, 추리와 심리소설을 추하거나 험악하게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보통의 일상으로 그려내는 작가의 소설이기에 히가시노 게이고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한다. 짙어 가는 가을에 작가와 함께 떠나는 감성여행의 열차를 함께 타 보기를 추천한다.

​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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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의 지배 - 인공지능은 어떻게 모든 것을 바꿔 놓았나
마틴 포드 지음, 이윤진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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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제목 로봇의 지배처럼 우리의 생활에 인공지능이 곳곳에 숨어 있다. 말로만 해도 되는 편리함이 생활에 들어 있고, 네비게이션도 손으로 직접 입력하는 것이 아니라 말로서 찾아가게 하는 기능을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것이 변하고 공상과학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것들이 하나 둘 우리의 일상에 들어오는 것을 보면 세상의 발전이 정말 빠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오지 않아도 하루가 다르게 세상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누구나 알수 있다. 진정한 승자가 되기위해서는 알아야 할 인공지능과 인간을 대신할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금의 사회는 가속화가 진행되는 동안 놀라운 진보는 거의 모두 정보 통신 기술 분야에 극한되었다.(113쪽)의 말처럼 신 문물로 모든 부분에 걸쳐 있으며 혁신이라는 나무의 높은 가지에 닿으려고 애쓰는 기술적 소강상태에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변화의 물결의 축기 정보 통신 기술 분야에서 모든 것을 선두에서 진두 지휘하고 있는 것이다.

자율 주행 차량에 관한 뉴스가 많이 등장하지만 저자는 시기 상조라고 이야기 한다. 고속도로처럼 단순한 길이면 모르지만 이변이 많고, 다양한 조건이 맞아야 하는 시내 택시같은 것은 아직은 아니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사고가 줄어 인명피해가 줄어드는 그 기술이 도달하기까지 10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인공지는의 혁명은 물류창고, 사무실, 소매점같은 기술에 대한 규제가 용이한 부분부터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무인점포와 물류창고는 지금의 흐름이기도 하다.

과학연구에서 인공지능, 특히 딥러닝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용이한 분야는 새로운 화합물질을 발견하는 것이다. 수만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는 노동집약적 산업분야에서 화합물질을 발견하고 의학의 신약을 개발하는 도구로서 활용되고 있기에 신기원을 이룰 것이다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었다.

수 십년간 로봇 손과 이를 움직이는 데 필요한 알고리즘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로봇이

손을 사용하는 능력은 아직 인간 수준에 가까이

오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64쪽

유기체인 인간의 손과 무기체인 로봇의 손의 비교에서 많은 것을 던져준다. 센서와 무게를 감지하고 잡는 것, 버릴것과 보관해야 할것을 구분하는 것등등이 데이터화된다해도 아직은 절대는 아니지만 그 과정이 힘들다라고 하는 것을 느꼈다.

데이터의 편중으로 인해 소득 불평등이나 실직과 새로운 직업이 생기는등 많은 부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저자가 말하는 미래와 어제와 다른 오늘에 가장 안전한 직업이 무엇까는 부분에 공감이 많이 되었다. "기본적으로 단조롭고 에측 가능한 성격의 직업은 피하세요"라는 문장에 모든 것이 담겨 있지만 작가가 말하는 안정적인 직업군에 대하여 풀어보고자 한다.

첫째, 본질적으로 창의적인 직업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두번째, 안전한 분야는 다른 사람과 의미 있고 복잡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큰 가치가 있는 직업들이다.

세번째, 안전한 분야는 예상치 못한 환경에서 높은 이동성과 손재주,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245~246쪽

정서적 공감능력이 필요한 간호사와 환자,사업가와 컨설턴트가 고객과 형성하는 관계, 예를 든것이 간호사와 노인 간병인, 배관공이나 전기기사나 정비공을 예로 들었는데 앞으로도 더 발전한다면 기계가 하지 못하는 부분이 살아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의 등장으로 마부들의 직업이 사라졌지만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듯이 지금과는 다른 그 무엇이 새롭게 등장 할 것이다.

인공지능이 몰고온 얼굴인식카메라와 안경에 대한 이야기에서 인권의 문제가 있고, 물론 보안 문제, 무기화알고리즘 편향 모두 즉각적이거나 단기적으로 위험을 초래한다. 인공지능으로 살상용 무기를 만든다면 정말 치명적이기는 하다.

디스토피아가 아닌 유토피아로 가야하는 우리의 삶이기게 매트릭스보다는 스타트랙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발달하고 진보할 수록 인간은 인간본성에 대한 연구와 인본주의 및 인문학을 근간으로 하여 로봇과 인공지능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이겨나가는 방편으로는 인본주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우리에게 편리함과 시간을 벌어주는 인공지능과 로봇을 잘 활용해서 모두가 잘살고 행복한 사회와 국가를 위한 도구로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회의 근간을 인간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숙제를 남겨주는 듯 하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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