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이의 있습니다 - 재판을 통한 개혁에 도전한 대법원장과 대법관들
권석천 지음 / 창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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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담당 언론인 출신이 글을 써서 그런지 술술 잘 읽힌다.

읽으면서 아! 그때 그런 일이 있었군. 그때 그 사람(지금 그 사람)은 그런(저런)사람이었군 하면서 연신 과거와 현재의 일들을 회상하고, 안타까워하며, 분노하며 읽었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든 생각은, 대법원에 이의가 있으면 도대체 어디다 하소연을 하지?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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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읽는 법 - 코넌 도일, 레이먼드 챈들러, 움베르토 에코, 미야베 미유키로 미스터리 입문
양자오 지음, 이경민 옮김 / 유유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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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 레이먼드 챈들러, 움베르토 에코 그리고 미야베 미유키.

이들 네 사람의 공통점은? 그렇다. 모두 추리소설가다. 네 사람 중 움베르토 에코는 이탈리아의 고명한 중세사가, 기호학 전문가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장미의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으니 그를 추리소설가로 분류해도 에코가 서운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서의 네 사람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테고,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는 봤을 터다. 이 책 ‘추리소설 읽는 법‘은 그들 네 사람과 그들이 쓴 추리소설이 주인공이다. 양자오의 ‘~ 읽는 법‘ 시리즈가 대중을 상대로 한 교양서이자 관련 분야의 소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하듯 이 책 역시 그렇다.

이제 내가 추리소설에 빠져 밤새 책을 뒤적인다면 그건 다 저 양반, 양자오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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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2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2
김형민 지음 / 푸른역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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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이 미천한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역사는 진보한다‘거나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선하다‘등과 같은 말들에 대해서 회의적일 때가 많다. 그렇지 않았던 때가 훨씬 많지 않았는가 하는 생각에서다. 그래서, 나는 ‘역사란 때로 진보하지만 대체로는 그저 그렇거나 퇴행을 반복한다‘거나 ‘인간은 더러 선해지기도 하지만 태반은 악하다‘라는 말에 더 끌리는 편이다.

북미 회담을 앞두고 우리나라 정치인들이 (편을 나누어) 미국을 방문해 유력인사들과 만남을 가졌다는 뉴스를 들었다. 편을 나눈 그들은 각자 ‘구국의 일념‘에서 행동하고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하지만 미국에까지 가서 편을 나누어 행동하는 한국 정치인들을 보고 미국의 정치인들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어쨌건 오늘은 그들( 정확하게는 그 중 어느 한 쪽)을 보며 이렇게 생각했다.
‘한국의 정치는 때로 진보하지만 대체로는 그저 그렇거나 퇴행을 반복한다‘
‘정치인은 더러 선해지기도 하지만 대체로 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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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로자 - 만화로 보는 로자 룩셈부르크
케이트 에번스 지음, 폴 불 엮음, 박경선 옮김, 장석준 해제 / 산처럼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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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 룩셈부르크.
20~30대 젊은이들은 룩셈부르크를 유럽에 있는 어느 나라의 이름 혹은 유명 밴드가 부르는 노래의 후렴구 정도로 기억할테지만 내게 룩셈부르크는,

1) 칼 맑스 이후 가장 뛰어난 지능을 가진 사회주의자
2) 여성, 유대인, 장애인이라는 겹겹의 차별을 극복하고 당대의 주류에 당당히 맞서 싸운 비주류
3) 수탈 없이 자본주의는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부르짖은 사회주의 이론가
4) 죽고나서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불운한 혁명가이다
그녀에게 덧씌워진 급진적이고 불온한 이미지 탓인가?

로자 룩셈부르크가 더 많은 사람에게, 제대로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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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1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1
김형민 지음 / 푸른역사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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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홍상수 영화의 대사 한 대목.
˝인간 되기도 힘들지만 괴물은 되지 말아야겠다˝

80년 광주에서 벌어졌던 일을 두고 여전히 정치권에서 논란이 많은 것을 보면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괴물-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들의 그토록 지독한 편견과 무지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괴물들에 의해 과거의 일이 자꾸 지금의 일이 되어버리고야 마는 현실. 지긋지긋하게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입이 쓰다.

쓰디쓴 입을 헹구기에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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