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 도일, 레이먼드 챈들러, 움베르토 에코 그리고 미야베 미유키.이들 네 사람의 공통점은? 그렇다. 모두 추리소설가다. 네 사람 중 움베르토 에코는 이탈리아의 고명한 중세사가, 기호학 전문가이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장미의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으니 그를 추리소설가로 분류해도 에코가 서운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앞서의 네 사람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테고,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쯤은 들어는 봤을 터다. 이 책 ‘추리소설 읽는 법‘은 그들 네 사람과 그들이 쓴 추리소설이 주인공이다. 양자오의 ‘~ 읽는 법‘ 시리즈가 대중을 상대로 한 교양서이자 관련 분야의 소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하듯 이 책 역시 그렇다. 이제 내가 추리소설에 빠져 밤새 책을 뒤적인다면 그건 다 저 양반, 양자오의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