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홍상수 영화의 대사 한 대목. ˝인간 되기도 힘들지만 괴물은 되지 말아야겠다˝80년 광주에서 벌어졌던 일을 두고 여전히 정치권에서 논란이 많은 것을 보면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괴물-되기를 주저하지 않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그들의 그토록 지독한 편견과 무지는 도대체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괴물들에 의해 과거의 일이 자꾸 지금의 일이 되어버리고야 마는 현실. 지긋지긋하게 똑같은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 입이 쓰다. 쓰디쓴 입을 헹구기에 이만한 책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