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 - MIT 경제학자들이 밝혀낸 빈곤의 비밀
아비지트 배너지.에스테르 뒤플로 지음, 이순희 옮김 / 생각연구소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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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상 경제학상 수상자 중 한 명인 에스더 뒤플로의 책을 뒤적이기 시작했던 때가 대략 2010년 전후였을 게다. 그땐 그녀의 국문 책 뿐만 아니라 영문 책도 없어서 불어로 씌여진 논문을 잡고 씨름했었는데, 시간이 좀 지나니 그녀의 단행본이 워낙 유명했던터라 순차적으로 영어와 국어로 깔끔하게 번역되어 편하게 책을 읽었더랬다.

에스더 뒤플로의 이력은 다른 경제학자들과는 사뭇 다르다. 프랑스 태생인 그녀는 원래 역사 전공자였다. 사학으로 석사과정까지 마쳤던 그녀는 갑자기 전공을 경제학으로 바꾸고 미국으로 건너온다. 원래 경제학에 소질이 있었던지 그녀는 전공을 바꾼 후 학술적 재능을 인정받기 시작하고, 그즈음부터 당시의 지도교수,현재의 남편, 이번 노벨상 공동수상자이기도 한 인도 태생의 아비지트 배너지를 만나게된다. 모르긴해도 나이차가 적지 않은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도 꽤나 흥미진진했으리라 짐작한다.

여튼 개인적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인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을 반기는 편이다. 왜냐하면 수리경제 중심의 천편일률적인 신자유주의적 사고를 벗어나, 경제학적 도구들을 활용해 역사와 철학과 도덕과 경제를 넘나드는 인식의 확장을 경험케 해주기 때문이다. 토마 피케티가 그러했듯 뒤플로의 이런 경제학이라면 결코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다.

그러고보니 토마 피케티도, 크리스틴 라가르드도, 마르셀 티롤도 모두 프랑스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불어를 읽고 쓸 줄 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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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19-10-16 2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급 땡기는 책 제목과 내용입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