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리처드 칼슨 지음, 정영문 옮김 / 창작시대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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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 가건 지금 있는 곳이 바로 자신의 자리이다.

이것은 욘 카밧진이 쓴 책의 제목이다. 제목이 암시하듯, 우리가 어디에 가건 그곳에 자신을 데리고 가게 된다! 이 말에는 현재의 위치가 아닌, 지금과는 다른 상황에 처해 있기를 바라고 꿈꾸는 것을 그만두라는 가르침이 담겨있다.

사람들에게는 지금과 다른 상황, 예를 들어 휴가중이거나, 다른 파트너와 함께 있거나, 다른 직장, 다른 집에 있다면 지금보다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걸핏하면 짜증을 내고 귀찮아하거나, 오랫동안 화를 내고 작은 일에도 쉽게 좌절을 하는, 자기 파괴적인 습관을 가진 사람 혹은 항상 뭔가 다른 것을 바라는 사람은, 어디에 가건 상황이 변하든 간에 자신을 괴롭히는 일들이 여전히 따라다니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반대로, 짜증을 내거나 무엇이든 귀찮아하는 일이 드문 행복한 사람은, 장소가 바뀌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더라도 외부의 부정적인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

한번은 누군가 내게, ˝캘리포니아에 사는 사람들은 어때요?˝ 하고 물어 온 적이 있다. 나는 ˝당신이 사는 곳의 사람들은 어때요?˝ 하고 그에게 되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기적이고 탐욕스럽죠˝하고 대답했다. 나는 그에게, 만약에 그가 캘리포니아에 온다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 역시 이기적이고 탐욕스럽다고 생각할 거라고 말해 주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현재 자신이 있는 곳,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좀더 평화로워지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발견하는 데 괌심을 집중하라고 권하고 싶다. 그것만으로도 당장 평화를 느끼기 시작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이 방법을 터득하고 나면 이사를 하거나, 새로운 일을 시도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까지 자기 자신과 내적 평화를 함께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어디에 가건 지금 있는 그곳이 바로 자신의 자리이다`라는 말은 인생을 살면서 점점 더 절실하게 느끼게 되는 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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