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 가성비의 시대가 불러온 콘텐츠 트렌드의 거대한 변화
이나다 도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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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 리뷰

북플에 누군가 이 책에 대해 올렸을 때 내용을 보기 전에 제목만 보고 이 책을 사서 읽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나는 유튜브 영상 시청 패턴과 우리의 생활 변회, 앞으로의 트렌드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을거라는 막연한 추측을 종종 했었는데 이 책의 제목은 그것에 대해 어느정도 답을 주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책은 최근 들어 영화를 빨리감기로 보거나 좋아하는 장면만 보고 스킵해서 보고 또는 영화를 요약해 주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며 영화를 작품 감상이 아닌 콘텐츠로 소비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냥 내가 편한대로 내가 보고 싶은데로 했던 습관들, 나도 모르게 변하고 있던 패턴들, 내가 인지하고 있지 않았지만 영화를 보는 목적 자체가 변해가고 있던 것, 그것이 가능하게 했던 인터넷의 발달과 스마트폰의 보급.. 이 책을 보는 순간 영화를 보고 있는 나의 뇌를 거울로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책의 저자는 2021년3월에 ‘영화를 빨리감기로 보는 사람들‘이라는 칼럼을 기고하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예상보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 글에 반응을 하였고 그는 내용을 보완하여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이러한 통찰을 한 저자의 통찰력에 감탄하는 느낌보다는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준 것 같았다. 그것도 내가 할 수 있는 스케일보다 훨씬 크게.. 그 내용적인 측면도 훌륭했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일본 사람들을 기준으로 써낸 책이다. 책을 읽으며 전적으로 동의하고 말하고 있는 현상에 공감하지만 한국에서는 조금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적으로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과 그것으로 보는 미디어의 발전 그리고 그 현상이 가져오는 관련 시장과 생활에 영향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자료이자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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