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쇼 라즈니쉬 자서전 - 길은 내안에 있다
오쇼 라즈니쉬 지음, 김현국 옮김 / 태일출판사 / 200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 미국이 두려워한 영성을 깨우는 영혼..

20대 초반.. 음모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왜 음모론에 빠져들었는가?
위험에 빠진 세상에 한 줄기 빛이 되기 위해서? 사람들을 도와주려구? 아니다. 너희는 모르는데 나는 알고있다라는 지적 자만심을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큰 세력이 위협하고 있다고 알리는 선지자로 포장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문뜩 그런 나를 바라보며 사랑, 영성 이런 이야기를 하는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오쇼 라즈니쉬의 책도 언젠가 읽을거라는 생각과 함께 차곡차곡 모아놨다.

서재를 보는데 오쇼 라즈니쉬의 책들이 너무 읽고 싶어졌다. 그리고 마음 먹었다. 뭐부터 읽을까? 라즈니쉬의 시리즈는 나의 서재에 어림잡아 50권은 넘는 것 같다. 뒤져보면서 먼저 오쇼 라즈니쉬라는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

언젠가 얼핏 오쇼에 대해서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성자‘라는 타이틀을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이 책을 보며 왜그런지 알게 되었다.
극단적이다. 하지만 맞다. 그리고 그에게 빠져들었다. 나에게 있어서 내가 가리고 싶었던 나의 어두운 부분, 밑부분 그런 부분을 곪은 살을 칼로 도려내는듯한 그의 일대기와 그의 일화들.. 아프고 두렵지만 함께하고 싶은 그런 영혼이였다.

그의 삶은 그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러한 영향을 주었고 그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펼치기 시작했을 때 미국에도 그러한 영향력을 주게 되었다. 그는 인도에서부터 사람들의 진정한 자아를 깨울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그 영향력을 펼쳐나갔으며 미국에도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그가 알려지기 시작하자 레이건 행정부는 너무 두려운 나머지 그를 온갖 이유로 추방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결국 그렇게 했고 어떤 나라에도 그를 받지 못하게 압력을 넣었다.

혹자는 그런 오쇼의 말년의 모습을 봤을 때 불쌍하다고 생각이 들지 모르지만 그 속에서도 그는 여유가 넘쳤으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들늘 한치도 흐트러짐 없이 수행해 나갔다. 그의 삶은 코미디이면서 깨달음이고 포장된 많은 포장지를 벗겨내어 진정한 나를 바라보게 해주는 거울이다.

그의 어린시절.. 그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그의 가능성을 보고 정형화된 교육이 아닌 그가 원하는 명상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주었다. 그리고 청소년 일때도, 청년이 되어서도 그러한 사람들이 그의 주위에 하나씩은 있었다. 자신의 민낯을 바라볼 수 있는 어마어마한 용기를 가진 사람들 말이다.

그의 삶을 보고서 그의 책을 50권 넘게 가지고 있지만 갖고 있지 않은 다른 책들도 더 보고싶어졌다. 자신을 감싸고 있는 여러가지 화려한 포장지를 모두 벗겨내고 신성한 자신도, 형편없는 자신도 볼 용기가 있다면 이 책을 꼭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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